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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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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9월 22일 / _ / 壬戌
제 목 김화재가 찾아오다.
날 씨 _
내 용
머리를 빗고 『감정록』을 정리하였다. 후에 김화재(金華齋 : 전 개령현감의 별호이다.)가 찾아왔다.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진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화재 옹이 우스갯소리를 하며 좌중을 웃기니, 기상이 진솔하다. 또 맛있는 술이 많이 있고 농어회가 눈 더미처럼 있어서 빛깔만 봐도 입맛이 당겼다. 이어 운을 내어 시를 지었다.

큰 술잔 서로 권하며 고담준론 나누니
능숙한 시인의 풍류가 나그네 심정을 진작하네
기분이 고조되어 맑은 바다 기운 모두 흡수하였으니
창문이 밝아 와도 장기(瘴氣)가 두렵지 않네
조수가 들고 나는데 길이 따로 없는데
섬 안에 고개와 포구에 절로 마을이 있네
늦가을 빈 섬에서 멀리 고향 생각하니
공당(公堂:관청 건물)은 적막하여 절간 같아라.

통달한 사람은 문무에 두루 능하여
당세에 모든 인재 중에 처음 보는 인물일세
가슴에 가득한 경륜으로 세상을 구원할 것 생각하고
마음가짐은 충직하여 임금을 속이지 않네
남쪽 지방에 잠시 천호로 등용되었지만
북쪽을 바라보는 외로운 회포 대궐을 꿈꾸네
좋은 술잔과 주고받는 시 정이 두터우니
뜨내기 인생 백발에 위로가 되네.
밤에 『주역』을 외웠다.

이미지

원문

二十二日
梳。 修戡定錄。 二十二日 食後 金華齋【開寧別號】來訪, 把酒打話。 仍偕造鎭將所。 華翁謔浪譚笑 氣像眞率 且有酒多旨 鱸膾雪堆 色可口也。 仍拈韻賦詩。
深杯相屬騪高論 詞伯風流振客魂 軒暢都收瀛氣灝 囱明未怕瘴煙昏
潮噓汐吸疑無路 島峙浦停自有村 秋暮空洲神思遠 公堂虛寂似禪門
通人能武又能文 當世全才刱見欣 滿腹經綸思濟世 宅心忠直不欺君
南關薄試綏千戶 北望孤懷夢五雲 金屈瓊篇情貺重 浮生慰籍雪毛紛
夜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