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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8월 28일 / _ / 壬戌
제 목 관청에 가다.
날 씨 _
내 용
식후에 여러 종친들과 헤어져 곧바로 부내(府內)로 들어갔다. 종친인 경선(景善)이 뒤따라 와 함께 관청으로 갔다. 부질없이 호장소(戶長所)에 공사(公事)를 부치느라 신표(信標) 내어 보였다. 임자도로 가려고 입석점(立石店)에 이르러 울타리 남쪽을 바라보니 맑고 깨끗한 초당 하나가 있었다. 그 주인이 누구인가 알아보니 바로 김관성(金觀成)의 동생 관혁(觀爀)의 집이었다. 김관성은 곧 상산 김씨라고 하여 지난 을묘년(1885)에 남쪽으로 갈 때 방문하여 한 번 만났었는데, 마음이 서로 통하여 정성스럽게 대해 주었다. 같은 조상의 후손으로써 정의가 아주 남다른 것이 예를 아는 선비 집인지라, 속으로 깊이 남달랐던 것이 지금까지 7~8년 동안 항상 마음에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곳 경계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그 안부를 물었더니, 3-4년 전에 부안 석포(石浦)로 이사하였다고 하여 매우 섭섭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아우가 이곳에 있었다. 형제는 한 몸이라, 형이라고 찾고 아우라고 찾지 않는다면 마음이 매우 좁은 것이 아니겠는가? 마침내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집에서 머물러 잤는데, 대접이 소홀하지 않았다. 『시경』에, "무릇 지금 사람 중에 나와 같은 성씨만한 사람 없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경우를 이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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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八日
食後 別諸宗人 卽入府內。 宗人景善追到 偕之官 空付公事于戶長所出信迹 將向荏子島立石店 望見樊之南 有草堂蕭灑, 問其主人 乃金觀成弟觀爀家也。 盖金觀成商山氏種子云, 故去乙卯南爲也 歷訪一見 納款十分輸誠, 同源之誼 逈勝 知禮士夫家矣, 於心深異之, 至今七八年間 常憧憧往來。 故入境先問 四三年前搬移于扶安石浦云爾 心甚怊愴矣, 今其弟在此 而兄弟一身也。 取兄舍弟 甚係褊心, 遂投入 敍話 仍留宿。 供億頗不草草, 云 凡今之人 莫如我同姓, 正謂此爾。

주석

『시경』에, ..사람 없네,”: 이 구절은 『시경』「소아」(녹명지십(鹿鳴之什) 상체장(常棣章)에 나오는 말인데, 원문은 다음과 같다. 常棣之華 鄂不韡韡 凡今之人 莫如兄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