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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12월 28일 / _ / 壬戌
제 목 백거이의 시에 차운하다
날 씨 비가 내렸다. 밤에 하늘이 울었다.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서경』을 외웠다. 『당시(唐詩)』를 보며 답답함을 삭혔다. 밤에는 끊임없이 바람이 치고 비가 내렸다. 홀로 앉아 있으려니 느낌이 있어 7언 율시 한 수를 지었다. 다음 시의 운은 백거이의 「항주춘망(杭州春望)」을 차운하였다.

비올 기운 점점 짙어져 저녁노을과 섞이는데
바람소리 강을 돌아 모래밭을 쓸고 가네
오랜 세월 속에 나그네 아닌 이 그 누구랴
남쪽 바다 한가운데 스스로 집으로 삼았네
천리 먼 길 나그네 시름 버들에 의지하니
한 밤 중 고향 그리움 등잔불을 짝하고 있네
한 해가 다 가고 사흘 만 남았는데
거울 속 백발을 보며 서글픔이 배나 되네

이미지

원문

二十八日
雨。 夕天鳴。 晨 梳, 誦。 觀唐詩遣鬱。 夜風雨不已, 獨坐有感 搆一律, 蓋次樂天杭州春望韻也。
雨色浸淫和晩霞 風聲浙歷捲平沙 光陰百代誰非客 湖海南浮自作家
千里羈愁依麴柳 五更鄕夢伴燈花 一年忽忽餘三昔 倍感霜毛鏡裏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