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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12월 20일 / _ / 壬戌
제 목 박윤량이 집을 팔다
날 씨 맑음.
내 용
근심으로 마음이 어지러워 머리빗기와 외우기를 그만 두었다.전주로 가는 인편에 집에 보내는 편지와 아울러 장서(章瑞)․취지(就之)의 편지에 답장을 보냈다. 또 장서의 시에 화답해 주었다.

세상 길 위험하여 촉관(蜀關)에 가로 걸린 잔도(棧道) 같으니
뜻을 세우면 반드시 철옹성 같아야 되리
얼음과 눈으로 덮인 세상에도 매화향기 절로 있고
바람서리에 낙엽 질수록 대나무는 더욱 푸르네
천 가지 금으로 수놓은 문장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한 조각 신령한 옷깃인가 물에 비친 달은 맑구나
이렇게 은혜로이 돌보아 주시니
새봄에는 함께 거울 같은 물 찾아 놀러가세
머물고 있는 집 주인 박윤량(朴允良)이 살아가기가 어려워 집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고,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 서너 달 편안하게 붙어살면서 정이 깊었는데 일시에 일이 잘못되어 서로 헤어지게 되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밤에 번민하여 글 외기를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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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二十日
晴。 有愁亂 廢梳, 誦。 付家書全州便, 兼答章瑞 就之書。 又和章瑞詩。
世途危險蜀關橫 立志須要銕瓮城 氷雪乾坤梅自馥 風霜震剝竹愈靑
千金繡肚天章煥 一片靈衿水月淸 惠顧有斯珍重諾 新春作伴鏡中行
居停主人朴允良不堪存活 賣舍之他 他人入室。 三四朔穩貼 情根深托 一時暌渙 意下不靖。 夜 煩悶廢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