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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12월 17일 / _ / 壬戌
제 목 화재와 입춘시를 짓다
날 씨 아침에는 맑고 밤에는 바람이 불었다.
내 용
큰어머니 제삿날이라, 슬펐다. 머리 빗기를 걸렀다. 입춘 날이다. 화재 옹과 함께 입춘시를 지었다.

해의 기운이 돌아서 다시 봄[元]이 되었으니
봄빛은 바다 가운데 마을에도 막히지 않네
흰머리가 되어 함께 거울 보며 아쉬워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백엽주를 연다네
죽은 풀도 다시 살림은 천지의 덕이요
고목도 다시 물오름은 비와 볕의 은혜라네
새로운 맘으로 바라기는 새 햇볕과 함께 하길
가장 중요한 건 말 조심하는 것이라네
오후에 돌아왔다. 밤에는 고달파서 쓰러져 누웠다. 한밤중에 이불로 몸을 감싸고 앉아 『주역』을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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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七日
甲午。 伯母忌辰, 感愴。 立春。 朝晴夕風。 闕梳。 與共賦立春詩。
歲氣循環載復元 春光不阻海中邨 白頭共惜菱花鏡 靑眼相開柏葉尊
死草回生天地德 枯樣敷潤雨晹恩 新心願與新曦曒 第一樞機在慎言
午後還次。 夜昏倦頹臥, 中夜擁衾而坐 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