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간정일록(艱貞日錄) > 1권 > 1862년 > 12월 > 15일

간정일록(艱貞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A03+KSM-WM.1862.4691-20110630.D48861925_0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2년 12월 15일 / _ / 壬戌
제 목 권희윤의 죽음 소식을 읽다
날 씨 맑고 따뜻하였다.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식후에 통영의 지자(持子)가 돌아오는 편에 집에서 온 편지를 받았는데, 정언은 외지에 나가서 며느리의 편지만 보았다. 또 장서(章瑞)의 편지를 보았다. 모두 무고하다니 외로운 심사에 매우 위로가 되었다. 다만 권희윤(權希允 : 한성(翰成)이 갑자기 죽었다니,(지난 11월 20일 뒤라고 하였다.) 이 친구는 나에게 가장 다정하였던 사람으로, 내가 화를 당하였을 때 자주 위로해주면서 매우 분해하는 기색을 얼굴에 드러내며 상심하기를 자기 일처럼 하였다. 살고 죽는 마당에서도 친구의 의리를 알 수 있었다. 이 일을 나는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며 어느 날인들 잊을 수 있겠는가? 아아, 다시 얼굴을 마주 보며 이 마음을 열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니. 애통하여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밤에 『서경』을 외웠다.

이미지

원문

十五日
晴溫。 晨 梳, 誦。 食後統營持子回得家信, 正言出外 只見息婦書。 且見章瑞書, 皆無故 甚慰孤懷 而但權希允【翰成】奄至不淑十一月念後云尒。 此友於我最多情。 余之逢戹也 數數致慰 切切憤惋 義形於色 恫若在已, 死生存亡之地 足以見舊要之義 中心藏之 何日忘之? 嗟呼, 更未拭眸披心 而遽隔幽明。 慟奭靡定。 夜誦書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