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四日
晴。 晨 梳, 誦易。 午後 與大允 崔福元渡津陟岡 暢敍幽鬱。 仍依山而西 越見鳥參里 洞府窈窕 眞隱者盤旋之地也。 眺望海天 呼吸沆瀣 有頃 遂拂依而返 入酒家 賖飮沃渴 且買豬肉啗之, 還旅次。 夜誦書經。
晴。 晨 梳, 誦易。 午後 與大允 崔福元渡津陟岡 暢敍幽鬱。 仍依山而西 越見鳥參里 洞府窈窕 眞隱者盤旋之地也。 眺望海天 呼吸沆瀣 有頃 遂拂依而返 入酒家 賖飮沃渴 且買豬肉啗之, 還旅次。 夜誦書經。
날 짜 | 1862년 12월 14일 / _ / 壬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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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산등성이를 오르다 |
날 씨 | 맑음. |
내 용 |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오후 대윤이와 최일수와 함께 나루를 건너 산등성이를 올라가 답답함을 풀었다. 이어 산에 기대어 서쪽으로 가 조참리(鳥參里)를 건너다보니, 마을이 조용하여 참으로 은자(隱者)가 노닐만한 곳이었다. 멀리 바다와 맞닿은 하늘을 보며 항해(沆瀣)를 호흡하였다. 한참 뒤에 마침내 옷을 떨치고 돌아와 술집에 들어갔다. 술을 사서 마른 목을 축이고 또 돼지고기를 사서 먹고 객사로 돌아왔다. 밤에『서경』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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