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간정일록(艱貞日錄) > 1권 > 1862년 > 10월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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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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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10월 19일 / _ / 壬戌
제 목 화재를 방문하다
날 씨 _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홍선달이 말린 민어를 보내왔다. 밤에 화재 옹이 있는 곳으로 갔다. 고기가 산처럼 쌓였고 맛있는 술이 있었다. 홍선달 종형제와 최일수 종숙질, 강ㆍ홍 두 유생과 그리고 동자 예닐곱 명과 함께 실컷 마시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비 때문에 길이 막혀 화재와 함께 잤다. (20일)닭이 여러 차례 울었을 때 화재 옹이 동자에게 막걸리를 내오게 하였다. 굳이 권하는 것을 못이겨 억지로 두 바가지를 마시고 곧 냉구들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 몸이 차갑게 오그라들고 술도 취하는데다가 또 속에는 고깃덩이가 소화되지 않아 뱃속이 매우 불편하여 숙소로 돌아와 누웠다. 차를 먹으며 몸을 조리하였다. 빗질과 『주역』외우는 일과 밥 먹는 것도 그만두었다. 이것은 모두 이십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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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九日
晨 梳, 誦洪先達送乾民魚。 夜往華翁所, 有肉如陵 有酒甚旨, 與洪先達從昆弟, 崔一壽從叔姪, 姜 ․ 洪二生及童子六七人 滿酌大噱, 仍爲雨阻 與聯枕。 二十日 鷄數唱, 華翁命童進醪。 不勝苦勸 强飮二瓢 卽臥冷坑 少着眠 身逼冷冷 酒且攪 腸間未化肉塊 腹中大不平。 歸臥居停所 服茗調理。 遂閣梳與誦飯。 此盖 二十日事也。

주석

(20일) : 이 이하는 20일의 일을 19일 날짜에 적어 놓은 것으로, 끝에 ‘모두 20일의 일이다.’라고 밝혀 놓았다. 이는 며칠 씩 미루었다가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