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중 자료 > 일기 > 간정일록(艱貞日錄) > 1권 > 1862년 > 10월 > 16일

간정일록(艱貞日錄) 리스트로 첫 페이지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A03+KSM-WM.1862.4691-20110630.D48861925_0
URL
복사
복사하기

상세내용

상세내용 리스트
날 짜 1862년 10월 16일 / _ / 壬戌
제 목 홍영섭을 방문하다
날 씨 맑음.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낮에 진헌에 들어가니, 화재가 먼저 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진장(鎭將)이 치통으로 신음하며 앓고 있기에, 괴로움을 끼치지 않으려고 곧 물러나 집으로 돌아왔다. 선달 홍영섭(洪永燮)이 방문하였다. 밤에 달빛 을 받으며 홍선달의 숙소에 가니, 화재 옹이 또 먼저와 자리에 있었다. 술을 마시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시를 읊었다. 7언 율시를 한 수를 얻었다.

눈 같은 머리 날리며 쓸쓸히 바닷가에 누웠으니
변함없이 친한 달이 시내에 가득하네
세상사 잊으려고 낚싯대도 드리워 보고
근심을 삭이려면 술잔 자꾸 기울이네
한없이 나뭇잎 쓸쓸히 떨어지니
또박또박 가는 세월에 새삼 흠칫 놀라네
우리가 서로 즐김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니
때때로 손을 잡고 노을 지는 언덕을 거닐어 보세

이미지

원문

十六日
晴。 晨 梳, 誦。 午入鎭軒, 華翁先在座矣。 鎭將齒痛呻楚 不欲貽惱 遂卽退歸。 洪先達永燮來訪。 夜乘月 訪洪先達所, 華翁又先在座。 遂飮酒謔浪嘯咏 咏得七律。
飄蕭雪髮臥溟天 宿契惟存月滿川 取適試將竿把一 消憂聊且酒傾千
無邊落木蕭蕭下 忽愕年華井井遷 吾輩相歡天所借 時時携手落霞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