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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1862년 10월 10일 / _ / 壬戌
제 목 진헌에 들어가다
날 씨 바람이 불었다.
내 용
새벽에 머리를 빗고 『주역』을 외웠다. 석양 무렵에 진헌(鎭軒)에 들어갔다. 화재 김후근이 먼저와 앉아 있었다. 손을 맞잡고 즐겁게 웃고, 또 노주(露酒) 한 잔을 마셨다. 달빛 아래 최일수(崔一壽)의 약포(藥鋪)에 갔더니, 자리에 홍 선달이라 하는 이가 있었는데 은근하고 정답게 대하였다. 또 노주를 차려내 와 많이 권하였다.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최일수와 함께 모두 화재 옹의 처소에 가서 술을 마시고 시를 짓다보니 크게 취하여 돌아왔다. 입으로 부른 시를 모두 잊고 겨우 오언율시 한 수만 기록한다.

임금의 교화는 같은 가르침이지만
토속에 따라 말이 다 다르다네
나그네는 아득한 곳의 집을 묻는데
사람들은 나고 자란 마을을 생각하네

어렵고 외로운 시월에
다시 중양절의 술을 마시네
우리들 오늘 이런 자리는
모두 임금의 은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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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十日
風 梳, 誦 夕陽入鎭軒, 華翁先坐矣。 把手忻笑 且飮露酒一盃。 乘月訪崔一壽藥鋪, 座有洪先達云者 慇懃致款, 且進露酒多勸。 打話移時 與偕到華翁所 飮酒賦詩 大醉而來。 口呼都忘 僅記五一律
王風同敎術 土俗異方言 客問蒼茫室 人懷生長村
難孤小春月 更把重陽罇 吾輩今游衍 莫非聖上恩

주석

진헌(鎭軒) : 임자도진에 있는 관청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