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연대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옥산서원에서 발급한 回文
자료의 내용
작성연대가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옥산서원에서 발급한 回文으로 해당 월의 享禮가 20일 中丁에 거행한다고 전하며 여러 문중에서는 18일 전에 왕림하여 장차 享事가 돈독하게 될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그리고 회문을 받을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回文은 통문과는 달리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통문이 일반적으로 鄕外의 기관, 문중 등에 알리는 것이라면 회문은 향내를 대상으로 한다.
본 회문을 전달받는 집안은 총 13개 문중으로 李氏 門中이 5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孫·權·金氏 문중이 각 2곳, 黃·楊氏 각 1곳 등이다. 즉 본 문서가 작성될 당시 옥산서원의 향사와 관련된 운영이 이들의 도움을 통해 가능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楊月, 槐亭, 川西, 梧亭, 里門에 있는 驪州李氏가 주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草堤, 前谷의 慶州孫氏, 虎溪, 松亭의 安東權氏, 元堂, 沙洞의 慶州金氏 등을 비롯한 나머지 문중들이 주축 가문에 협력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문중들이 위치한 곳은 대부분 현재 경주시 안강읍 양월리·육통리·노당리, 영천시 임고면, 경주시 강동면, 포항시 연일읍 등 경주시 안강읍 일대를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현재까지 유통되는 자연부락의 명칭 및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자료적 가치
옥산서원 향사와 관련된 각 문중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서원 향사 운영에 있어서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각 문중의 姓貫 분포 및 지리적 접근성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1차 작성자 : 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