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2년 박한사(朴漢師) 위장(慰狀)
1792년 4월 22일, 박한사가 조문을 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어느덧 상대 차남의 상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늘그막에 있는 상대가 그 역경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자신은 홍역으로 인한 근심이 온 집안에 가득하여 해를 넘기도록 수습되지 않았다고 하였으며, 평소 일이 많고 우환과 병고에 매몰되어 사우들과 원활하게 교유하지 못한 지 오래된 상황에서 상대와 같이 교분이 깊고 두터운 이에 대해서 그동안 조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다. 끝으로, 아들이 관례를 치른 뒤에 그 이모에게 문후하지 못하고 또 이종 상에 조문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만사를 제쳐 놓고 떠나려 하는데, 가는 길에 전염병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니 신경 좀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