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小山 李光靖이 며느리의 병 치료와 관련하여 아들인 俛庵 李㙖에게 보낸 편지
3월 22일에 小山 李光靖(1714~1789)이 며느리의 병 치료와 관련하여 아들인 俛庵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20일에 李㙖가 17일에 작성한 편지를 받았고 아울러 손자인 李秉鐸의 편지도 보았는데, 이를 통해 며느리의 병이 악화되었음을 알고서 마음이 철렁하여 며칠 동안 편치 못했다고 하였다. 오늘 아침에 元角의 李友를 만나고 도중에는 義城의 申君을 만났는데, 약을 복용한 뒤에 기운이 이전보다 못해졌다는 사실을 전해 주고 수일 동안 경과를 보고 알려 주고자 한다고 했다고 하였다. 자세한 사항을 듣지는 못해서 답답하다고 하면서, 그동안 증세가 어떠한지 물었다. 약을 복용하여 敗症을 발생시키는 것은 그대로 복용해서는 안 되지만 현기증에 그친다면 다 복용하고 나서 증세를 살펴보라고 하였다. 주인집의 祥日이 임박하였는데 哭泣하는 집안에서는 병을 조리해서는 안 되므로 村家로 비접을 나가라고 당부하였다. 柳 醫員을 불러 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주인집에서 이러한 일에 겨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환자에게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억지로라도 음식을 들어 보도록 권하라고 하면서, 채소라 하더라도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있다면 胃氣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 달이나 계속되는 병구완으로 인해 李秉鐸이 공부를 완전히 중단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였다. 끝으로, 29일이 祥日이니 달리 구애되는 일이 없으면 바로 출발해서 오라고 당부하였다.
여기서 며느리는 李㙖의 부인인 全州李氏로 보인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