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小山 李光靖이 상대가 지어서 보내준 시에 대해 품평하고 자신의 次韻詩를 적어 보낸 편지
7월 10일에 小山 李光靖(1714~1789)이 상대가 지어서 보내준 시에 대해 품평하고 자신의 次韻詩를 적어 보낸 편지이다.
먼저, 객지에 있으면서 편지하지 못하여 편치 않았는데 그저께 상대로부터 답장을 받게 되니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市便으로 상대가 짧은 편지를 보내주고 아울러 새로 지은 2수의 시를 보내주었는데, 한꺼번에 통독해 본 결과 상대가 마음에 보존한 깊은 덕과 큰 뜻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또한 後生인 자신을 보통 이상으로 마음속에 잊지 않고 대해 주니, 이는 자신이 늘 상대에게 바라던 것이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는 기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이에 대해 致謝하는 편지를 써서 보내고 싶었으나 중들이 일에 정신이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어, 상대의 안부를 묻고 夢玉의 병세는 또 어떠하냐고 물었다. 李光靖 자신은 당초에 心身을 정리하고 古書를 읽고자 하였지만 科擧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서 부득불 科文을 살펴보고 있다고 하였다. 상대가 지어서 보내준 두 수의 시를 곱씹어 보니 참으로 자신을 계발시켜 준다는 감탄이 생기니, 우선 그 구절의 淸麗함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다만 首句의 "兩進工夫在一間"이라는 말에 대해서 자신에게 설명을 해줘서 이해시켜 달라고 하였다. 끝으로, 상대의 시에 대해 부끄럽지만 졸렬한 솜씨로 차운하는 시를 지어 보내니 가르침을 달라고 하였다. 추신에서는, 바로 이 시가 적혀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