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山 李光靖이 집안의 여러 대소사에 대해 지시해 주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하기 위해 아들인 李㙖에게 보낸 편지
小山 李光靖(1714~1789)이 집안의 여러 대소사에 대해 지시해 주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당부하기 위해 아들인 李㙖(1739~1810)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밤사이 어머님(자신의 아내)의 체후와 아들의 病氣는 어떠한지 안부를 물었다. 아들의 氣血이 쇠잔한 것을 보니 적지 않게 우려가 된다고 하면서, 십분 몸조심하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아무리 군색하더라도 음식 봉양에 노력하라고 하면서, 봉양하기 위해 닭을 잡거나 개를 사는 것에 대해서도 비용을 따지지 말라고 하였다. 秋收를 감당하기 어려우면 아이들이 대신하게 하거나 사람을 빌려 쓰라고 하였다. 벼를 거두는 일이 시급하고 콩대를 꺾는 일은 그 다음으로 할 일이니, 奉三이를 모레쯤 보내라고 하였다. 비가 끝내 그치지 않으니 벼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더라도 속히 거둬들이되 오늘 일을 시작하지 못하면 내일이라도 거둔 뒤에 보내라고 하였다. 奉三이는 龜山으로 곧장 보내라고 하였으며, 올 때 斗子를 잊어버리지 말고 보내라고 하였다. 斗子는, 아들의 笠子를 奉三이를 시켜서 만들어 보내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達이는 進士에게 공부를 배우게 하라고 하였다. 또한 아들이 心氣를 평안하게 가져서 화를 내지 말라고 하였으며, 책을 볼 때에 다만 聖賢의 글을 취하여 완미하되 많은 글을 보지는 말고 쉴 때에 눈을 감고 편안히 앉아서 調息하여 氣血이 조화롭게 하고 腎水와 心火가 升降하게 한다면 모든 질병이 다 없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이 아들을 걱정하는 이 마음을 잘 체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끝으로, 澤仲 李春溥을 만나서 자세하게 증상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였다.
본 편지는, 몸 관리를 잘하도록 당부한 부분이 『小山集』 卷7의 「寄兒」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1차 작성자 : 김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