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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K06+KSM-WM.1857.4717-20140630.0000000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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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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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서-일기
내용분류: 개인-생활-일기
작성주체 김중휴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
작성시기 1857
형태사항 크기: 30 X 18.5
판본: 필사본
장정: 선장
수량: 1책 160면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오미 풍산김씨 참봉댁 /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
현소장처: 한국국학진흥원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안내정보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김중휴일기는 김중휴(金重休)1857년(61세)부터 1860년(64세)까지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에 위치한 풍산김씨 "학암고택"에 소장된 일기이다. 이 일기에는 한 가문의 수장으로서 크고 작은 집안일들과 인적 유대 관계, 향촌 사회와 서원을 중심으로 한 활동, 말년에 임시관직에 임명되어 한양에서 겪게 되는 객지 생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따라서 향촌 사족의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풍산김씨세보(豊山金氏世譜)』, 1990
『고문서집성 20 -병산서원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경북유학인물지(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경상북도, 2008
1차 작성자 : 박세욱

상세정보

김중휴(金重休)1857년부터 1860년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일기
개괄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는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에 위치한 국가지정 문화재 풍산김씨 "학암고택"에 소장된 익명의 일기로 알려져 있었다. 이 일기는 김중휴(金重休)1857년(61세)부터 1860년(64세)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것이다. 일기의 표지에는 『일기-정사시(日記-丁巳始)』로 적혀 있으나, 일기의 작성자가 김중휴로 밝혀짐에 따라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로 명명한다. 1857-1858년의 기사는 중요한 집안의 일들과 행사만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후 1859년-1860년의 기사는 매일의 기록이 꼼꼼하다. 특히 마지막 두 해는 임시 관직으로 한양에서의 객지 생활과 귀향한 이후의 삶의 궤적을 그려두고 있다. 전체 분량은 160면으로 구성된 필사본의 일기로, 1면에는 각각 11행으로 일관적이며 종종 사족(蛇足)들이 작은 글씨로 달려있다. 초반 2년의 기록은 반듯한 행서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후반 2년의 기록은 초서로 쓰인 부분이 많아진다. 일기의 처음 세 장은 약 처방이 쓰여 있고, 중간에는 5, 7언의 절구시편들과 글쓰기를 연습한 것으로 보이는 두 장의 첨지(籤紙)가 함께 제본되어 있으며 일기의 마지막 장에는 흥미롭게도 정종(正宗), 효의왕후(孝懿王后), 순종(純宗)과 인원왕후(仁元王后) 등 왕실 13명의 기일, 능의 위치, 거리 등을 별도로 기록해 두고 있다.
작자 소개
일기의 주인공 김중휴(金重休, 1797-1863)는 조선 중기의 저명한 문신 허백당(虛白堂) 김양진(金楊震, 1467-1535)의 11대 후손인 부친 김종석(金宗錫, 1760-1804)의 둘째 아들로, 자(字)는 현도(顯道), 호(號)는 학암(鶴庵)["암(庵)"자는 풍산 김씨 세보(世譜)에 따름.]이다. 41세 때인 1837(헌종 3)년 식년시(式年試)에 참방(參榜)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실직(實職)이 있는 관직에 제수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1858년(61세) 12월 20일 송경(松京) 풍덕현(豊德縣)에 있는 태조대왕비(太祖大王妣), 한씨(韓氏)의 능을 담당하는 "재릉참봉(齋陵參奉)"에 제수되었다가 나이와 거리를 고려하여 곧바로 계체(啓遞)되었다는 기록을 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중재 역할은 일기에서 호칭한 "가질(家姪)"로 보이는데, 그는 저자의 사촌(四寸) 동생 중남(重南)의 맏이로 태어나 저자의 형인 김중우(金重佑)에 양자로 간 김두흠(金斗欽, 1804-1877)으로, 당시 현풍 현감(玄風縣監)과 숭릉별검(崇陵別檢)을 지내고 있었다.
한편 갈암(葛菴) 이현일(李玄逸, 1627∼1704)의 신원을 위하여 자손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기록한 이상채(李相采, 1787∼1854)의 『소청일록(疏廳日錄)』, 1852년 7월 3일 조목에 보면 "公事員進士金重休"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858년까지 아무런 벼슬을 맡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지 그가 진사에 급제한 이듬해 1837년 병산서원(屛山書院)의 도유사(都有司)를 맡은 것을 『원임록(院任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작자가 1858년(62세) 12월 20일 재릉침랑(齋陵寢郞)에 제수되었다가 계체되고 8개월 뒤인 1859년 8월 11일에 임시관직인 감조관(監造官)에 제수되어 사은숙배 길에 오른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못 된 9월 9일에 실직(實職)이 없는 정9품의 사용(司勇)에 임명되었다는 교지를 받은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그는 한양에서의 생활을 접고 낙향하지 않았다. 일기에 따르면 이듬해 2월 21일 고향으로 돌아오므로 그의 한양생활은 7개월 정도이다. 일기 속에 나타난 갖은 고생에도 객지생활을 고집하며 사람들과 교유한 것은 바로 조상인 잠암(潛庵)을 추숭하는 일에 근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물론 실직(實職)을 얻어 이 일을 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을 것이지만 말이다.
저자의 문집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그는 특이하게 서화와 조상들의 문집을 초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일기는 증언한다. 특히 일기의 기사에서 배접하여 서화첩을 만들었다는 기록들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그 결실이 바로 『세전서화첩(世傳書畵帖)』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조상 19명 행적에서 본보기로 삼을 만한 것을 31개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관련 시문을 덧붙인 서화첩으로, 영남 남인들의 학술적 활동을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주인공에게는 을사사화 이후 고향으로 낙향한 자신의 조상인 잠암(潛庵) 김의정(金義貞, 1495-1547)의 신원을 회복하고 시호를 다시 받기까지인 1818년부터 1861년까지의 전후사정 및 연관 문서들을 등사하고 기록한 『청사명원록 (靑蛇明冤錄)』이 전해지고 있다.
상세 내용
정사년(丁巳年, 1857년 61세)의 기록은 기상의 관찰로 시작하며, 매일 쓴 일기가 아니라 중요하고 기억할 만한 기사들만 날짜 별로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한양 진출에 큰 힘이 된 가질(家姪) 김두흠(金斗欽)이 보낸 편지를 특별히 언급하고 있고, 조상들의 기일에 가지 못하는 마음, 중아(仲兒) 김수흠(金守欽), 계아(季兒) 김우흠(金宇欽)의 과거에 대한 관심과 걱정, 안동 김씨 순원황후(純元王后)의 죽음, 영천(榮川) 송림원(松林院)의 투매(偸埋) 사건, 지병으로 약을 복용한 것, 소실(少室)이 아들을 낳은 것(이름과 사주까지 적어둠), 친척들과 지인들의 부고에 가지 못하는 미안함 등이 기록되어 있다.
무오년(戊午年, 1858, 62세)는 손자 채아(蔡兒)가 돌림병에 걸려 거의 죽다 살아나는 과정과 그에 따른 약 처방,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한 농사 걱정, 손부(孫婦)의 근행(勤行), 소실 자식의 백일, 방천(防川)에서의 공사, 친인척들의 안타까운 부고, 가질(家姪)이 무계(誣啓)된 일과 풀려난 일, 중아(仲兒)와 계아(季兒)가 과거에 응시한 일, 원자(元子)의 탄생, 세 형제, 즉 수흠(守欽), 우흠(宇欽), 관흠(寬欽)이 과거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나 지재(枝齋)로 옮겨 간일, 자신이 고환(羔丸)을 복용한 것과 같은 일상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2월 25일에는 도목정사에서 "재릉참봉(齋陵參奉)"에 제수 되었다는 소식과 반촌(泮村)에 있는 여러 인척들의 축하 편지와 문안을 기록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
기미년(己未年, 1859, 63세)의 1월의 기록은 이전처럼 기억할 만한 사실들만 기록하고 있는데, 재릉참봉(齋陵參奉)에 제수되었지만 노구에 송경(松京)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정조(正朝)의 제향(祭享)에 미치기 어렵다는 조정의 판단에 따라 김희영(金熙永)으로 대체되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재릉(齋陵)의 망기(望記)가 그대로 등사되어 있으며, 대체된 사실을 모르는 친인척들과 지인들의 축하와 문안, 일상으로 돌아온 주인공의 달성(達城) 감시(監試) 감독, 원자(元子)의 백일이 기록되어 있다. 2월은 이제(姨弟) 소수(邵壽)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시작하며, 향촌 유생들의 거듭되는 경과(京科)에서의 낙방, 달성(達城) 감시(監試)에서 참방한 사람들의 출신지, 남서인을 구분하여 기록해 두었고, 반포(反浦)에 사는 족제(族弟) 중유(重裕)의 방문과, 집안 아이들의 참방소식, 세자 백일과(世子百日科)에 향유(鄕儒)들을 발탁한 일, 도성에서의 변괴, 보리 심기, 지난달부터 복용한 고환(羔丸)의 결과, 중부(仲婦)와 계부(季婦)의 해산, 영천(榮川) 투매사건의 추이, 손자로 보이는 용아(用兒)의 혼담, 농사일과 연관된 긴장된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
친척들의 방문과 전별, 계속되는 축하편지의 왕래로 이어지는 3월에는 공부하러 떠났다가 돌아 온 손자(孫子), 봄 농사의 시작, 유곡(酉谷) 며느리의 해산과 산후증, 동당(東堂) 회시(會試) 감독, 지는 매화에 대한 감회, 상놈들의 매과(買科)하는 과거시험의 부조리, 평안도 여씨 과부를 둘러싼 변고, 병·호(屛·虎)의 알력관계, 계속되는 비에 늦어지는 봄 농사에 대한 걱정, 지인들의 참방 소식, 지방관들이 탐장(貪贓)으로 탄핵된 일, 방광의 통증과 처방, 육로회(六老會), 지구(知舊)들의 내방,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민간요법, 영선(瀛選)에 대한 관심, 쌀값의 폭등원인에 대한 기록이 볼 수 있다. 4월은 벼슬살이의 검은 거래의 관장 세태로 시작한다. 친척과 지인들의 내방, 잔병에 시달리는 주인공, 공부에 관심 없는 손자 목아(木兒)에 대한 걱정, 자식들의 독서 장소 이동, 도림회(道林會)와 병산서원 신방회(新榜會)에 참석한 일, 추운 날씨로 인한 양잠에 대한 걱정, 보릿고개의 민초들, 황태자가 죽었다는 소식 등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감조관(監造官)이 선물로 준 저포(紵布) 1필을 받고 자책하는 청렴한 선비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대장경로회(大杖慶老會)에서의 알력, 한양에 전해지는 북소(北騷)들, 목아(木兒)의 교육, 친척들과 지인들의 오고감, 향촌의 화수회(花樹會), 전해지는 중국 병란, 화첩 배접, 모내기 자금의 부족한 농촌사회, 승려를 통해 듣는 아들들의 소식, 이어지는 시변(時變), 자신이 꾼 꿈에 대한 기록, 출하되어도 치솟는 보리 값, 모내기, 도목정사에서의 기대, 태풍에 대한 힘겨운 내용들이 자상하게 5월의 여백을 채우고 있다.
남초를 파종하는 계절(6월)이 돌아왔다. 19세기 서구열강의 침입으로 부산 동래(東萊) 포구에도 수상한 배가 접근하여 각종 물품들을 요구하고, 무더위에 밭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추수를 걱정하게 하는데 호랑이가 출몰하여 민심은 뒤숭숭하다. 서족질(庶族姪)의 갑작스러운 죽음, 흉년에 대한 고민, 희우, 서인이 된 문중 사람들에 대한 우려 등이 기록되어있다. 7월은 동래 수령에게 보내는 4구의 시로 시작한다. 사계(査契) 류명가(柳明可)가 의릉랑(懿陵郞)에 제수되었다는 소식, 폭염, 서화첩 배접, 친척들의 편지 내왕, 비 때문에 심지 못한 배추 농사에 대한 걱정, 무더위와 감기로 고생하는 식구들, 사돈 집안과의 교유, 소일을 위한 『수호지(水滸志)』와 두보(杜甫)의 시를 암송하며 보내고 있다.
8월, 채소 파종을 마쳤으나 싹이 틀 가망이 없을 것 같다는 걱정으로 시작한다. 친인척들의 내방, 꿈 이야기, 행공(行公), 극성을 부리는 늦더위, 마른 논에 물 대기, 앓아누운 손자 채아(蔡兒), 한양의 등용 소식을 가져올 중아(仲兒)를 기다린 끝에 결국 8월 11일 "감조관(監造官)"에 제수되었다. 사은숙배길, 여정에서 햇곡을 먹고 배탈 난 이야기, 벼슬살이를 위한 물품 구입, 머물 집을 정하고 반촌에 인사를 다닌다. 연이은 지구(知舊)들의 내방, 도감(都監)에 입직(入直), 당상관들과 동료들과의 모임, 한양에서의 힘겨운 적응, 설사와 소변 통증으로 고생한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다. 9월의 기사들은 이전과는 달리 조정의 소식들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어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홍련(紅蓮)을 모신 일, 가서(家書)의 왕래, 동료의 체직, 소변 고통에 대한 처방, 그에 따른 벼슬살이의 어려움, 출사한 친인척들과의 왕래, 서강촌(西江村)에 도는 괴질, 소변 약의 처방전, 계속되는 입직과 공무, 한양 관리들의 탐장(貪贓)과 비리, 중양절 잔치, 심해지는 괴질, 병든 말, 동료 정기덕(鄭基德)의 집안 자랑, 한양 생활에 드는 경비에 대한 걱정, 온갖 노력에도 낫지 않는 말의 병, 괴질에 대한 처방전, 공조(工曹)의 봉과례(封裹禮), 생활비와 말을 빌림, 괴질을 둘러싼 낭설, 흉배를 빌리지 못해 사야만 했던 사실, 이어지는 공고(公故)로 빌려야 하는 금관복(金冠服), 습의(習儀), 괴질로 인한 희생자들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지인들의 피난, 빈뇨증과 고통에 대한 치료, 객지 생활과 나그네 회포, 계속되는 설사로 인한 고통, 계속되는 습의(習儀)에 불참하며 앓아눕게 된 경위, 병문안, 이어지는 약 처방으로 잔인한 9월을 수고롭게 기록했다.
병상의 10월은 가장 긴 기사로 시작한다. 부음, 동지사, 중국 소식, 권력을 믿고 날뛰는 자들과 약해진 왕권으로 야기된 이야기들, 새집으로 이사하는 꿈 이야기와 자의적 해몽이 이어지면서 주인공은 미음을 먹으며 회복한다. 말단 관직에 목메고 있는 자신에 대한 회의, 입직(入直)하며 꾼 꿈에 대한 기술, 계속되는 예행연습과 습의(習儀), 상납미를 실은 배의 침몰, 낫지 않는 소변 고통, 생활비에 대한 압박, 종묘(宗廟) 행사와 한양 지리를 몰라 빚어진 시골 종과 어긋난 약속, 부묘(祔廟) 진하(進賀), 약복용, 지구(知舊)들과의 엇갈린 내왕, 쾌차이후 반촌 인사, 지인들과의 내왕 속에서 들은 이민영(李敏永)과 그의 출계한 아들 이야기, 작년에 죽은 강교환(姜敎煥)의 안타까운 사연, 연서역(延曙驛) 부자 김동지(金同知) 이야기, 총애 받는 환관에 아첨하는 관리이야기, 조상의 공을 높이려 노력하다 허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조병훈(趙秉薰) 이야기가 장황할 정도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 병으로 죽어 가는 말과 행해야 하는 진하(進賀), 조내인(趙內人)의 순산, 지인들과의 내왕, 종루(鐘樓)의 괘서(掛書), 객지에서 계속되는 꿈 이야기와 처음으로 맞는 생일, 말의 죽음, 자신과 며느리의 처방전, 위라(位羅)에서 올라온 면상(綿商)들, 조상을 추숭하는 일, 권 척(權戚) 집의 방문 등 한양의 객지 생활이 반복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동료들과 서로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하는 11월은 부족한 생활비에 시달리는 말단 관리의 진솔한 모습이 여실히 기록되어 있다. 지방관들의 인사이동과 엄돈영(嚴敦永)이 안동부사(安東府使)에 제수된 소식, 거문고를 잘 타는 친구와의 만남,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빌린 『남정록(南征錄)』, 탈 것의 제약으로 교유활동을 하지 못하는 심정, 전해지는 가서(家書)에 대한 기쁨, 소실 자식 정길(丁吉)의 설사를 위해 지어 보낸 약 처방, 지우들과의 회동, 승보시(陞補試)의 경과, 노새를 빌리려고 애태운 사연, 소식을 듣고 찾아 오는 옛 친구들, 고향 마을에 달력을 보낸 일, 병산서원(屛山書院)과 여강서원(廬江書院)의 지(誌)를 간행하는 일, 솜을 지고 팔러 오는 고향 마을의 하인들, 세의(歲儀)를 챙김, 잠암(潛庵)의 일을 위해 고관들과의 소통, 원방(元方) 척(戚)과의 교유 등이 무료함 속에 적절히 분배되어 있다. 화남 공(華南公)을 꿈 꾼 이야기로 여는 12월은 지난달과 비슷한 행적을 보인다. 세의(歲儀)마련에 분주한 모습이 보인다. 『여지(廬誌)』를 간행하는 일과 그 경과, 서신의 왕래, 지병으로 인해 복용하는 귤피지황탕, 솜 팔러 올라온 하인들을 통해 받는 가서(家書)에 대한 기쁨, 잠암(潛庵)일의 추이에 대한 탐문, 좨주를 겸직하게 된 일, 벼슬길과 선대의 일로 점을 친 일, 이별했던 지우들과의 재회, 한양 관리들의 사치, 폐의(幣儀)의 수수, 꿈 이야기, 도목정사에 대한 관심, 증첩(贈帖), 선대의 일이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을 축하하는 연회를 평범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객지에서 송년(送年)하는 사람들과의 내방 속에서 63세의 마지막 날을 마감하고 있다.
1860년 경신(庚申)년은 주인공의 나이 64세가 되는 해이다. 그의 한양 관직 생활은 지루하게 계속된다. 1월은 잠암(潛庵) 김의정(金義貞)의 절혜(節惠)를 부탁하는 일과 그 경과, 병산서원에 대한 걱정, 호남(湖南) 변방의 위험한 징조, 머물고 있는 집 내주(內主)의 회갑, 반촌(泮村)에서 노래하는 70세의 노파, 양학(洋學)하는 사람들의 체포, ‘인량차팔(人良且八)’과 ‘월월산산(月月山山)’을 대화로 한 무료함을 깨는 유머, 극남해 남조선에 관한 이야기, 박진사와 애꾸는 기생의 일화, 아들 우흠(宇欽)의 호원(湖院) 재석(齋席)의 유대(留代), 신평빈(新坪賓)의 혼수 장만으로 인한 진 빚에 대한 걱정 등이 1월의 일기를 채우고 있다. 두통 속에 잠암(潛庵)의 가장(家狀)을 초(抄)하면서 시작하는 2월은 아들 우흠(宇欽)이 주인공과 함께 머물며 일을 돕고 있다. 선대의 일을 성사시키려 노력하는 주인공은 여러 인맥들을 찾으며 도움을 요청한다. 배상련(裴相璉)의 귀향, 함풍제(咸豊帝)의 30세 생일 축하연에 가는 사신들, 회동(會洞)의 묘지명을 써준 일을 기록하고 있으며, 선대의 일을 마무리한 주인공은 낙향할 채비를 갖추며 반촌 사람들에게 인사를 닦는다. 고달픈 7개월의 벼슬살이를 마치고 21일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에 오른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사람들, 소실(小室)이 사내를 낳은 것, 여비가 바닥나 숙식비를 외상으로 지워놓은 것을 기록하며 마침내 26일 집에 돌아온다. 주인공은 쉴 틈도 없이 병상에 누운 손자 채아(蔡兒)가 기다리고 있다. 동네에 인사를 닦은 그는 분황(焚黃)을 준비하며 2월을 마감했다.
3월은 김민수(金民秀)의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분황(焚黃)으로 발문(發文)한 것, 보리갈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화수회(花樹會), 채아(蔡兒)의 병간호와 치료, 한양에 있는 아들 우흠(宇欽)의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 채아의 약을 구하기 위한 움직임들, 나무하다 쓰러진 노비, 한양에서 협잡하는 유생들에 대한 소식, 비 내리는 가운데 동사(洞舍)에 모여 치른 성대한 분황(焚黃) 행사, 외손녀의 혼사, 분황(焚黃) 결산, 채아가 약을 먹고 배설한 촌충(寸蟲)에 대한 기록들이 실려 있다. 윤 3월은 손자의 약으로 쓰이는 잔대풀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팔인(八仁) 놈의 악행, 오천(浯川) 시장에서의 굿, 소실(小室)의 두경(痘警), 연이은 비로 인한 농사와 땔감 걱정, 기생충으로 계속 고생하는 채아, 이어지는 의원들의 진찰과 처방, 종두(種痘), 면내(面內) 회문(回文), 서자 정길(丁吉)의 발병을 기록하고 있지만, 윤 3월의 기록은 채아에게 할애된 듯하다. 4월 역시 계속되는 채아(蔡兒) 뱃속의 기생충과의 싸움이 처방을 바꾸어가며 진행된다. 목아(木兒)의 혼사, 약으로 쓸 두더지, 뱀장어를 구하는 일, 동래(東萊)의 이양선(異樣船)에 관한 소식, 논갈이, 채아의 병에 좋다는 웅담을 구하지 못한 할아버지의 마음, 풍암서원(豊岩書院)의 회문(回文), 종두(種痘)를 위해 두종(痘種)을 구한 일, 영동(嶺東)의 화재 소문, 수령 엄돈영(嚴敦永)이 11명을 벌하고 옥에 가둔 일, 목아(木兒)망천(忘川) 초행(醮行)등이 기록되어 있지만 3월의 내용과 비슷하게 채아의 복통에 식구들의 신경이 몰려 있다.
5월은 비 오는 날 떠난 초행(醮行)길에 대한 걱정과 엄돈영(嚴敦永)에게 잡혀간 유생들에 대한 경과, 초례(醮禮), 퇴상(退床), 심해지는 채아의 설사, 재종질(再從姪) 병흠(昺欽)의 재취(再娶), 희우(喜雨), 혜성(彗星)의 출현, 이앙(移秧), 서자 정길(丁吉)의 종두(種痘), 채아의 병세가 차도를 보인 것, 빙옹(聘翁)의 면례(緬禮), 의성(義城) 이노(吏奴)의 변고, 다시 진행되는 채아의 복통과 간호로 점철되어 있다. 마지막 날에는 아들 우흠(宇欽)의 여름옷을 마련하여 보내고자 하나 인편이 없어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려져 있다. 결국 근 석 달의 기록이 손자의 기생충으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6월도 여느 때처럼 아들 우흠(宇欽)에게 편지를 쓰는 것, 채아(蔡兒)의 병간호와 관찰로 시작한다. 왕서자(王庶子)의 요절, 기우제, 철정(鐵釘)을 훔친 목수, 무뢰배들의 신행 약탈 등과 같은 흉흉한 세상 소식들, 요양하러 가는 채아(蔡兒)의 선암(仙庵)행, 북소(北騷), 상놈들의 매과(買科), 채아(蔡兒)의 병을 낫게 하려는 푸닥거리, 이미 장자를 잃었고 장손 마쳐 잃게 된 주인공의 근심, 위중해진 채아의 병세, 이미 가망 없음을 알고 회피하는 의원들, 18일 장손의 죽음과 장례 절차, 한양에 도는 괴질 소식에다 소식이 끊어진 것에 대한 걱정하는 아비의 모습, 상장례(喪葬禮)로 손해 본 농사일에 대한 걱정들이 그려져 있고 마지막 날은 졸곡(卒哭)으로 장손을 떠나보냈다.
7월 들어 주인공은 사실로 전해지는 한양과 전국에 떠도는 괴질에 대한 소식으로 불안해한다. 아들의 편지로 안도의 숨을 쉬고 있지만 괴질로 죽어나가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기영(箕營)만부(灣府)에 들어온 중국의 불교신도들을 둘러 싼 괴이한 소문, 괴질(恠疾)에 대한 처방전, 옥책문(玉冊文)의 배접, 『사보(史補)』 의 편집, 비 때문에 차질을 빚는 농사, 출소주(秫燒酒) 제조, 괴질로 귀해진 생강과 마늘, 차아(次兒)의 담증(痰症), 한양 소식, 그물에 잡힌 괴상한 물고기, 물고기와 소금 값의 폭등, 폭풍에 부러진 소나무와 가래나무, 점점 다가오는 괴질, 돈화문에 나타난 뱀 두 마리에 대한 소문, 장마, 이어지는 괴질의 희생자들, 우흠(宇欽)의 급제를 기다리는 아비의 마음이 기록되어 있다. 8월의 첫날은 병산서원의 면회(面會)의 결과로 기사를 채우고 있다. 부내(府內) 괴질의 창궐, 거세지는 북소(北騷), 흉년의 조짐들, 관음사(觀音寺)의 벌목, 괴질로 인한 지인들의 죽음, 쉼없이 기다리는 아들의 소식, 호환(虎患), 장손의 신주(神主)를 만든 일, 결복(結卜)의 재 징수, 향청(鄕廳) 장무(掌務)를 부탁받고 거절한 일, 재종형(再從兄)이 향청(鄕廳)에서 체임된 일, 계아(季兒)의 오한, 재 징수 문제를 정소(呈訴)하는 일, 정장(呈狀)한 유생들이 낭패를 당한 일들이 기록되며, 이어지는 9월의 주된 일기 기사를 예고하고 있다.
9월은 종장(宗丈)의 소상(小祥)과 추수의 기사로 연다. 아들 우흠(宇欽)의 겨울 옷 걱정, 대지(大枝)의 결환(結還), 결복(結卜)의 재 징수 문제의 추이, 탐관오리로서의 엄돈영(嚴敦永)의 무능함, 잘못된 지붕 보수, 자암공(紫庵公) 분황례(焚黃禮), 국제(菊製)의 시제, 『황극편(皇極編)』 일곱 권을 초사한 일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주로 책들을 초사하며 만년의 삶을 보낸 것을 알 수 있다. 10월에도 조용하고 단조로운 만년의 고향 생활은 계속된다. 움직임 보다는 지인들을 통해 전해 듣는 소식이 많아진다. 목아(木兒)의 신례(新禮), 병산서원(屛山書院)의 『여지(廬志)』에 관한 회의(會議), 병호(屛虎)의 화해시도, 신임 원장 이일상(李一相)을 쫒아내고자 하는 개탄스러운 통문, 선영(先塋)에 회전(會奠)한 것, 종손(從孫) 낙주(洛周)의 낙방, 한양에 있는 아들 뒷바라지, 응봉(鷹峰) 절사(節祀), 박양갑(朴羊甲)이 관포(官庖: 도살장)을 설치하여 이득을 취한 일, 망천(忘川) 손부(孫婦)의 신행(新行), 호원(湖院)의 입향참례(入享參禮), 한양 소식, 홍(洪)과 채(蔡)의 분당, 계부(季婦) 성실(城室)의 출산, 호환(虎患)등이 기록되어 있다. 64세의 연말은 부(府)에서 결정한 재징집하는 일의 추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11월은 대지(大枝)의 묘지일 때문에 예읍(醴邑) 수령과 입씨름한 일, 종증손부(從曾孫婦)의 신례(新禮), 문평(聞坪)[문경] 감찰 김병욱(金炳昱)이 김씨(金氏)에게 능욕 당한 일, 한양에 있는 아들 우흠(宇欽)과의 서신 왕래, 쌀값의 폭등, 한양에 도는 독감, 집안사람들의 기일, 아이들의 병 때문에 오고간 의원들, 서대순(徐戴淳)이 경평군(慶平君)을 논척한 일, 하상(河上) 향로(鄕老)들의 죽음, 지병인 냉설(冷泄), 과거(科擧)의 일정, 재징집하는 일이 기록되어 있다. 일기의 마지막인 12월은 지곡(枝谷)의 발포(發捕), 순옥(順玉)의 사건을 둘러 싼 김우계(金愚溪)이철(履轍)의 불화, 재 징집으로 면내(面內) 사람들이 입부(入府)한 일, 아들 우흠(宇欽)을 통해 전해진 한양 소식, 주인공의 감기로 인한 기침과 가래, 그로 인한 처방과 아녀자들의 고생, 서간(西磵) 사당의 부유사(副有司)를 잡아가 허체(許遞)한 일, 서소녀(庶小女) 유옥(柔玉)의 병, 함풍제(咸豊帝)의 행차에 보낸 조선의 사신들과 나라걱정, 진사(進士) 류우목(柳友睦)의 패지, 불안하고 부정확한 중국 소식들을 증언하고 있다. 64세의 마지막 날은 오랫동안 앓은 병과 삶에 대한 회고로 4년간의 일기를 마감한다.
이 일기는 작자 나이 61세부터의 기록으로 그 내용은 한 가문의 리더로서의 크고 작은 집안일들과 인적 유대 관계, 향촌 사회와 서원을 중심으로 한 활동, 그리고 말단의 임시 관직으로 환갑이후 펼쳐지는 한양에서의 객지 생활 등이, 한때는 자상한 할아버지, 아버지, 자식, 스승 그리고 조정의 말단 관리의 눈으로, 끊임없이 재생되는 삶의 단면들이 구석구석 조명되고 있다. 작은 개인의 일기를 통해 우리는 전체와의 상호보완적 관계, 다시 말해 미시적 관찰이 거시적 이해의 조건임을 입증할 수 있다. 개인과 집안 그리고 지역공동체 속에서 미미하게 드러나는 개개 감정들의 감응이 어떻게, 어떠한 모습으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지, 평범한 반복 속에 잉태된 긴장들을 직관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그 완미함을 음미할 수 있는 기초자료이다.
『풍산김씨세보(豊山金氏世譜)』, 1990
『고문서집성 20 -병산서원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경북유학인물지(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 영남유교문화진흥원, 경상북도, 2008
1차 작성자 : 박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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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丁巳 正月。初一日。朝四方無雲。北有微黑氣。前年臘月卄八日夕。白氣自南而北。若天坼形。移時云。 初六日。家姪莅。玄風有問候書。 十七日。先考諱辰也。而祠板俱下。玄縣路脩寒酷。不得往參。秪使仲兒。因十二月覆試便。使之留衙參祀。而孤露餘生。當此甲年。尤不禁穹壤之慟。 二十二日。四日俱先妣諱辰。而亦未參祭。 三月。二十六日。送仲季兩兒赴廷科。數日雨水之餘。遠途跋涉。瑕慮不淺。 四月。初九日。卽廷試。而終日雨下如注。未知何以呈券也。自今日至十六日。雨無間。平陸成江。科儒行色。不言可想。 閏五月。初七日。夜大雨。至翌朝。若建瓴防川。比比潰決。 初十日。季婦生女。卽戌時也。【四星。丁巳丙午庚寅 戌。】 二十六日。靑紅氣似虹。圍日。 六月。初五日。乃祖母忌辰也。又未往參。 七月。十八日。又祖妣忌辰。自正月。三度忌辰。至三月初四日 祖考忌辰。七月祖妣忌辰。一未晉參。肯雖衰暮。一息未泯之前。致此罔極之事。痛泣情私。已無可言。 八月。初四日。金大妃殿。戌時昇遐。四十年仰戴之餘。普慟無涯。 十六日。入參府內哭班。回路。見四郊登稔。五穀黃茂。憂國之願。足可慰也。 十七日。聞榮川松林院。先祖妣墓後。不見之地。有偸埋之變。夕苞山祠板。與內眷俱還。 十一月。初五日。以松林院山訟事。往榮川。留數日。主倅李兄彙溥。極致款曲。 初十日。始服橘皮地黃湯。乃琴水醫林應晦之劑也。 十二日。朝始雪。東坡李兄元叔。自京下來歷訪。聞多少京耗。 二十五日。少室生男子於其親家。【四星。丁巳 壬子 壬寅 ○亥。錫名丁吉。】 十二月。初五日。聞愚川柳戚姪忠可。以蛔隔症。猝殞于京邸。甚慘惻 初十日。大雪。宜仁尊査夫人訃使至。翌日又雪。默溪金上舍炳礪。京下路歷訪。 十七日。金大妃下玄宮。余以腰酸宿祟更作。未得入參哭班。 二十三日。金谷朴進士丈【箕寧】。襄禮日也。此丈有操守文學。平日所敬服。具綿漬誄文。起送季兒。衝寒往能川窮峽。致一哭替訣。 戊午 二月。初五日。蔡兒染輪氣痛臥。先是木兒已經此症。 初七日。大鼻血。自十二日。症勢危篤。十三日。口噤舌端。有二三黑點。甚惡症。連服以童便和薑汁。微溫飮之。翌朝黑點盡消。大活便。而痛勢恒如前。 十八日。始有減勢。而餘熱尙未退。譫語稍止。而乍寒乍熱。用小柴胡湯。 二十二日。後語{氵/齒}漸愈。略省人事。粥飮匪我亦勸。自此弭慮。夜欲交睫。則百骸俱痛。不能一刻臥遣。自顧六十平生。便覺支離。奈何。 二十三日。自前日。日出無日輪。只有一片蒸紅。晩後出日。似是大旱之徵。 二十四日。日氣亦然。自去秋以後。或有浥塵之雨。而竟無簷鈴。 三月。初三日。孫婦作覲行。渠亦一月救病之餘。欲暢敍淇源。故依請津送。 初五日。丁吉百日。始役班景座防川。日色甚熾。役丁盡蒙沙塵。摠爲便作鬼形。 初九日。江亭甥君彙敏。以輪行之疾。棄七旬耋嚴親。四世宗祀。無一塊血肉。奄忽遺世。若泡沫風燈。此何光景。且渠續絃在前秋。年今二八。慘愕何喩。 二十一日。小孫木兒。以眼苦。受鍼於柳醫。蓋桃花節也。 四月。初三日。家姪以玄縣事。橫被繡衣【任應準】誣啓。聞奇發京行。竟就理配龍潭。憤歎憤歎。 六月。初一日。始大雨。蓋天不下一点水。已至三朔。四山草木亦焦。三農何言。 初二日。亦雨。四隣耒耜出。始事移秧。而其於秧種盡焦。且厚貰沒丁。何可如意移之。聞農談。雖上農之家。不過一日一斗落。或半斗許。揷之秧車。至望間纔畢。立秋迫十餘日。 七月。初七日。末伏日。兩日雙浮中天。 十五日。夜月食。 十九日。守宇兩兒。發京科行。 八月。初四日。入府參 大王大妃中祥哭班。聞家姪初六日蒙放。得見兩兒京札。知眠食無{䖝/恙}。 十七日。秋分。彗星昏出辛方。其孛甚大。漸下至酉申方。未一時。卽下不見。 九月。二十日。雷震嶺西。 十月。十七日。未時。 王世子誕降。臣民慶抃。曷有其極。 二十四日。守宇兩兒始還家。聞渠言。十六日離發泮邸。翌日夕到陽智縣。元良誕降之奇。已及於其地。可想普慶之地。其速甚於置郵傳命。 十一月。二十五日。夜大雪。朝起視之。宛然人在瓊瑤窟中。 二十六日。三哥往枝齋讀書。初擬暫住仙庵。庵內有疥癬。移住枝齋。 十二月。初二日。夕。家姪爲參賀班。發京行。沍寒遠役。瑕慮不淺。 初七日。輞川金兄鍾伯。有事上京。歷路留宿。蓋有面査之誼也。 二十四日。始服羔丸。 二十五日。午後京伻來到。【卽家近水令洞居金仁伊】見家姪書。余於二十日都目政。 除齋陵寢郞。 陵在松京古豊德縣。卽太祖大王妣位。韓氏陵也。距家六百六十里。自量衰力値此栗寒。萬無趁期 肅謝之望。感祝之中。尤爲悚惶。表從姪進士柳進徽。留泮有賀書。河上柳進士驥永。從孫壻道性。亦於卄八日書問。愚川柳査兄。卄九日來問。 己未 正月。初二日。將治發 肅謝行。晩朝。家姪書。於枝谷權兄下來便付到。見其書。以勢難及期於正朝祭享。歲末已爲 啓遞。尤切感鐫如釋重負。 初三日。河上柳表姪進璜書問。進瑀送子道直來問。又書問。愚川柳戚承旨厚祚。有賀書。二十日政。齋郞望。齋陵參奉。金○○。張漢軫。金學鉉。【追後聞金熙永。代爲此陵郞。】光陵參奉。李泰夏。金三賢。鄭海宸。昌陵參奉。金甲根。朴履憲。宋持準。恭陵參奉。李容圭。【午人】 南宮鍈。李禮憲。宣陵參奉。朴齊萬。李寅龍。韓馨履。順陵參奉。南弘重。丁大稷。任孝直。靖陵參奉。李敏性。吳志修。尹善佐。徽陵參奉。呂賢燮。趙秉球。金鳳舒。永陵參奉。朴承顯。金顯鳳。金鎭澔。健陵參奉。趙秉世。趙然喆。李敬老。【具首望蒙点。】 初四日。仲季兩兒。俱於前日發京科行。蓋增廣監試初試。在今十九日也。甘縣族弟重斗。梧峙李友黌源書問。九潭甥女之子錫龜來問。【誤聞余發行。待於浯川。仍上來。】 初六日。大雪。河上柳潔城光睦書問。又有乾魚饋遺。梧溪門長老聯名書問。【族叔宗煜。宗烋。族兄重夏。重權。】 初七日。李兄璧來問。李內從述模亦來問。 十五日。夜月食旣。 十九日。監試初場。 二十一日。酉谷權査兄載基。起伻書問。權兄璲度亦書問。權兄秉淵。大淵。魯淵聯名書問。而辭旨極致繾眷。蓋此兄等以乃爺之心。爲心者也。不無感舊之懷。 二十三日。葛田權兄燾。安兄秉樞來問。 二十四日。達城監試發榜云。 二十六日。自數日前。朝朝霧漲。達城科儒。先行還歸。聞孫甲觀光達營。蔡應自達營。向咸安右試去云。積雪未解。弱馬遠役。極爲關念。 二十八日。朝聞達營榜奇。面內某某處參之云。而本村寂然。甚爲痛歎。 二十九日。朝甚寒。夜風。今日卽東堂中場而日寒。又若是兒輩之納券。未知何以爲之。 晦日。朝又寒。二十七日聞。有 世子百日科云。而與京監消息。俱漠然爲鬱。 二月。初吉日。氣稍解。曉天動四五次。至鷄爛唱乃止。朝前又鳴。午知禮姨弟邵壽來訪。【字德夫。辛酉生。】此從年來。喪二子一孫。率孀婦穉孫。避禍暫寓于東峽甘洞。距於斯洞十里。【內弟騏文所居。】 初二日。卽驚蟄也。曉又有雷聲。此乃陽氣初生。雷動魚龍。寂寞心者耶。 初三日。始有春氣。門村內諸儒。俱敗於京科。蕭條殊甚。朝著聞有不安漸 。權閤付處連山云。 初四日。朝雲陰。夕從孫洛周。自達營呼榜來。稍慰涔寂。左道東堂榜。李能璇。【慶州】 權載衡。【安東】 金洛周。【安東】 李秉久。【西人。安東】 金錫輔。【昌寧】 朴海奎。【西人。文鉉子。大邱】 張義遠。【仁遠。從弟。仁同】 申在洙。【西人。安東】 郭南坤。【忘憂堂冑孫。玄風】 柳驥榮。【安東】 柳明均。【一名。昌寧】 姜鍵。【西人。泰重子。安東】 徐一淳。【少蘇湖。安東】 李中達。【禮安】 金炳礪。右道鄭思容。【寒岡冑孫。星州】 李震相。【源祚侄。星州】 朴來朝。【西人。善山】 鄭在箕。【西人。咸陽】 金啓默。【思點弟。佔畢齋後。高靈】 鄭東箕。【尙州】 裴致用。【一蠹後。星州】 鄭在謙。【西人。咸昌】 李秉瑀。【西人。星州】 柳恒春。【一名。尙州】 金進淵。【西人。銘子。尙州】 曺鎭九。【西人。金山】 李有準。【少。居昌】 沈宜鳳。【西人。善山】 金秀升。【善山】 初五日。朝雲陰。至夕無日光。廣興寺僧指奉來見。蔡兒苦待不還。甚可怪也。 初六日。雲陰。午間日出。似有和煦意。蔡應人馬回來。而渠則留愚川云。梅院李兄相善有書問。書末有右試所上試作變於擧子之奇。而蔡兒幸而免禍。不幸中幸也。左道榜奴來歸。 初七日。以義庄谷賑村內窮族。自歲前爲三等。有客傳。東海邊千餘里。凶荒物象。甚危懼。 初八日。早朝起。人牛與馬。送兎津買鹽。其便付書孫兒。使騎來。族弟重裕。自榮川反浦來。傳其弟重緯家。道村朴姓人。退婚作梗事。聞不勝驚愕。午後風。 初九日。輞川金兄宗鎭。會行來訪。夜聞村內赴京之儒。數三■■〔先來〕傳。家兒輩到近信息。 初十日。默溪金上舍汝用歷訪。午前家兒輩俱■〔還〕。聞梧溪族從重厚。族孫震升參二所東堂之奇。奇壯。前秋嶺西年事。不至大歉。而道路爻象。未暮行旅斷絶云。 十一日。族弟景會。亦赴京回。夕歷入。聞正月卄七日。行世子百日科。自上親擢鄕儒。【漆谷鄭己龍。濟州李道南。】 十二日。從孫洛中。自京下來。洛周發會行。得見家姪書。知近狀無頉。夕雲陰。 十三日。終日大風。又有旱徵。都城賊報。自前秋聞多變怪。今春二月初。捕將行露■〔突〕習陣。斬賊魁十八云。脅從當徵戢。是可快幸。家近賊警。亦逐日沓至。鎭將之不得禁斷。可痛。 十四日。日氣晴和。招婢僕。耕麥前田東畓。予久蟄寒感。爲習步暢懷計。携杖出郊還。 十五日。使奴輩。種茜東田。蓋營秋間小孫婚裳也。楡坪家直漢安業。來言出去。是憫。 十六日。衡湖再從兄。以八十篤老。有疸症云。故往診症候。且對仲擧從議廬志事。 十■〔七〕日。朝送範漢於酒泉。付牌位羅書員處。蓋規正班景座卜數也。馬洞族姪君兼送。聞往梧齋。至午不來。此君之無信。至此可知。午後雲陰。始役圃籬。蔡兒往鉢山種樹。蓋春分也。 十八日。日氣漸和。四郊耒耜出。春種似於數日間可畢。枵服窮民。其將屈指計麥嶺。 十九日。溫。早朝送季兒於府中。俾勘諸般家政。又起兩漢作牌招。軒浥里風憲金哥漢【光用。】 責以作奸民結。今夕畢服羔丸。通計服五十六日。似有溫中微效。素患冷泄快祛。夕有雨意。 二十日。微風習習。雨意快霽。季兒苦待不還。必有所以然。甚燥鬱。 二十一日。寅時。仲婦良谷室。順解生女。午後乍陰乍雨。季兒還。而未刷所爲事。是憫。夜大風。 二十二日。終日風。辰時季婦生女。昏倒不省人事。似是血暈症。用諸般雜藥。午間鹿洞李注書有魯。以新恩來訪。又楡坪春福漢。以蓋草事來懇。給二緡。使之蓋。季婦病狀。至暮向减。 二十三日。餘寒尙稍。城谷張戚啓穆來訪。張兄龍應又來訪。季婦産後雜症疊出。奔遑。 二十四日。稍溫。河上柳表姪進瑀來訪。曳衰行色。不得挽止。暫敍旋別。種柳班景座防川。 二十五日。松林院墓直順根。持來偸埋漢牌文。蓋偸埋之變。已至三年。尙未得塚主。或因此而得其苗脈耶。回送直漢時。付書儀俊師。使之詳探於廣寺洞口。外府來權哥處。午後京伻下來。知戚君安過。甲兒亦無事上去東堂會試。進以來初六日。 二十六日。溫。府吏金永順來見。以朝結事。付牌都書員處。聞監會榜奴。過門前路。 二十七日。風。日前。予以應用兒婚事。有發說於玄厓李友。今朝聞有許意。甚幸。良谷婦初七。 二十八日。往訪朴友熙仁於西村。蓋此友近日移寓故也。聞彗星又出乾亥方。而其孛短於前秋云。 二十九日。終日雲陰。夕雨一犁。麥芽始抽。野多靑靑。足慰騷騷翳桑。 三月。初一日。金浦族弟重鎰。自梧溪來訪留宿。夜送新坪。賓於府中。蓋未刷田結事也。 初二日。和暢。送金浦族君。謁道林直長公墓所。其在同祖之地。遠來展謁。亦■■■〔可愛也〕。【卽宗濂氏之姪。】 初三日。昨暮。宜仁李郞來。帶其尊堂賀疏。兼有江亭姊兄賀書。金浦族弟歸。自門內給二緡資斧。今日卽淸明。日氣甚和。使家僮。播各色菜種。且治花圃。夕。乙兒歸自良洞。丙辰春。其伯舅欲敎文字帶去。至時凡三年而返也。其貌稍完於去時爲慰。聞夜夜有盜警。 初四日。族僧彦璣來見。多少說話。足以破寂。楮洞族君。大得隣近民心之言。是可尙也。有日暈【三日幷出】災。 初五日。雲陰。酉谷婦。産後二七。尙有餘症。蘇完無期。是憫。夜大風。 初六日。朝風。土霧彌山。日無光。今日卽東堂會試。而左坐未能知場內事爲鬱。李郞歸。 初七日。朝微風寒。江亭甥君亡日。在初九。草哀辭。送仲兒守欽。險歲行李。實多關念。愚川下人來歸。 初八日。朝雲陰。守兒午前。當抵江亭。悼念不已。自今日。課兒輩製業。 初九日。窓外梅花。太半落盡。繞樹嗟惜。新坪賓。歸自府中。勘歲前卜事。有該吏告目。 初十日。溫。仲兒歸自江亭。見姊兄書。不無惻感。有人傳。今年京鄕監試。鄕曲常漢。稍有■〔饒〕名者。多買科。及其赴覆科。以無名於■〔原〕解數爻內。反爲科賊。許多就理於典獄。幾盡敗家云。或可因此爲懲勵之道耶。又聞平安道博川地。有余姓寡婦。卽良家女。而身致鉅富好施。頗得鄕里人心。本郡倅。武人黷貨者也。請貸三千緡於余寡。余寡施之。倅又請三千斛。寡不許。倅推捉寡刑囚。隣近豪悍健兒八百餘人。咸聚相議曰。吾等孰不■〔夢〕余寡之恩哉。今余寡非罪入牢梐。禍將不測。吾儕可無爲寡雪憤之道哉。掉臂咸入郡庭。與倅相詰。末乃敺打郡倅。卽地喪命。營聞變定官覈査。則健兒等。遮馬首威脅査官。査官少有不控之意。輒又搏殺。自知罪至罔赦。因入天馬山城。置余寡於其中。運余寡之財穀。可支一年云。豈小變也哉。觀於壬申之變。尤可慮也。且豊順寓客之逐日所聞。亦可怪也。 十一日。極和。以松枝朴氏。角斤植松事。村內大有鬧端。今日會同就平。午間微有風雨。 十二日。大雷雨。榮川龜湖書院廟直。以瓦坪宋生員投牌事。持牌來。蓋春享時薦任。以屛虎相擠援也。花溪族祖。空然薦我■〔以〕道任。至有難當之境。姑未知何以則可得中也。事係先院。不可輕。自呈單處義。故予亦付牌於廟直。使之輪告前任受題來納。使兒輩接柿。遇雨止。 十三日。細雨終日。卑濕之田。痒稼可慮。大歉之餘年。■〔若〕不登。嗷嗷窮民。其何以爲命。東堂之榜。苦{足/企}無聞。必是歸虛。不無咄歎。爲破寂。使奴輩。治菜圃樊籬。 十四日。自朝雨如注。範岳漢自安驛歸。傳金同知澤實。今十六日出來云耳。午晴。始見日。 十五日。溫。再從孫酉谷之冤日在明。終日心氣不平。河上柳兄周彦來訪。傳酉谷權好淵善山洪兄永祚。大科榜奇。 十六日。和風習習。前店朴哥漢行商。自海上來。傳沿海消息。飢荒到竿。今來見三處殺人。甚危怖。兒輩接柿白陽。 十七日。終日夜大雨。溝澮皆滿。畓麥沈水。農望缺矣。前日。三兒往愚安齋室。蓋與李戚暫時講討計也。 十八日。自朝細雨未歇。似爲成霖。一村桂玉之歎。良覺愁憫。午後霽。 十九日。風氣稍寒。送季兒及從孫兒。往吊河上東坪戚姑中祥。良谷婦産症。自今日向减。 二十日。季兒以産後食滯症。往浯川。製平胃散三帖來。艮山鄭注書昌東。來傳西耗。自 上言。貪吏浪行。在言職者。以無彈爲 譏。罷時臺。全羅道持平丁載榮疏論。箕伯金基萬。嶺伯沈敬鐸。全伯趙徽林。安岳倅朴文鉉。北評事韓進棨。慶尙左道都事黃鍾顯。幷以貪贓上之云。今世之事。稍可寬心。而但東堂覆科之全嶺午人。權洪西人。豈足爲待嶺之道哉。不無慨惋。聞春內有瀛選。而亦可知也。鄭注書。曾前有難醫疾。腹中如刺一大釖。屢日欲死。末乃若揷抹於肪胱。問于宜家。則皆以疝症出劑累試無效。忽有一過人言。吾亦曾有此症。敗家治療。而終不瘳。偶逢一僧。聞方藥治之。今至完人■。其藥鷄矢三斗【鷄糞也】。以溫水。滯而取淸。又木麥三斗。作飯和麴。三圓釀酒。及其酒醲。以粘米半斗。又作飯。入之取淸酒三食器。乃爲燒酒。隨量飮之。厥疾快差云。鄭注書依敎試之。又打疊云。 二十一日。甘縣族叔宗珏氏。書來問。余作書畵帖謄送。一慵公六老會。諱啣【六老禊會。一慵公 柳拙齋公。鶴溪公。別座金煃。李渫字克淸。柳宗之。字因卿。】 二十二日。雲陰。反浦族君重緯來見。予付書天雲亭主人。蓋曾前朴哥作變時。擔當息鬧之事也。 二十三日。河陽松東里居金允臣。【字史元】 自京■〔遠〕訪。傳咸君安信。書牘頗慰阻寂。且此友解琴律。實今世稀罕之人。招邀聽數調。足破涔鬱。終日風。神氣萎薾。閉戶呻唫。 二十四日。雲陰。佳邱金兄道純來訪。蓋小白遊山行也。不覺健羨。而自量氣力萬無曠日。行役之路。恨恨。此兄曾往有諸般衰{疒/相}。偶逢咸鏡道穩城人。買丸劑二十箇。服之其丸。八材料。熊膽。鯨膽。鹿茸。海狗腎。無孔珠等。【三材未詳】 作丸■有神效云。夜雨。孫兒有喉熱症。食飮艱澁。且有痛勢是憫。金友之言。頃核顝後有穴【灸千度云。】 二十五日。自朝雨。食後。下里李兄奎眞。以新榜生員進士過訪。河陽客歸。以五月重來留約。 二十六日。佳邱金兄。向甘縣歸。午後雨。似此數數之雨。必是害年。預爲憂歎。明日。又愚川內行。此將奈何。 二十七日。內行無撓得達爲幸。聞金海倅崔遇亨棄官。歸路入洛東姨弟家。言漕運之船。近因怪蟲之結陣。鑿船底。【其蟲形如馬蜂。須臾穿船底】 片刻水滿船內。不得沿海抵京。京中各營軍糧。今閱三月未頒云。甚可怪也。四郊之牟。以受傷於春霖。老農多有來憂者。孫婦不見一年。瘦瘠尙爾。見甚憫然。 二十八日。使家僮注秧軍坪。道洞柳兄誼伯來見。午後致謝餞歸。河上表從侄之子來訪。來見薪薪。 二十九日。自朝雲陰。愚川柳君畬睦歸家。僮耕綿西疇。三兒自愚安楸齋上來。蓋所校文字已畢也。伯從孫洛周與沙村金兄。作伴椉暮還來。言瀛選無期。渠父以無祿大夫。留滯等待。甚爲難堪。見京書。 三十日。終日風。馬洞族侄君。再昨送醴泉。俾見位羅書員。今朝聞不去。浩歎其人之無信。沙村金兄傳。京耗如干。繼說義州開市。中國人貿米十五斗。價七十兩。灣尹一石八兩式。例定納合眼錢。米商持一石六十二兩去云。此實吾東米價騰踴之致也。可勝歎哉。且忠州金灘。作七十餘間瓦家。將會同嶺下。四十餘邑。田稅大同木水運入京云。今世更張之事。何事無弊。而此弊預爲頭重。自夕大風雨。 四月。初一日。自前夜暴風驟雨。咫尺不辨。翌朝雨霽。而風如故。必爲潦旱間兆朕。且野麥又爲風害。自京來人。傳正月二十日。卽寺洞金訓將大夫人甲日也。自當日大設宴。至七日乃罷。費金十萬云。校洞領閤。二月間取閒寂。暫出牙山銅巖別墅。遠近守令。曁時俗趨附之人。各持厚幣。逐日沓至。不勝紛擾。未免徑入京宅。或云丁載榮之疏斥。文官六人。武將四五人。俱校洞門客。以此請入云。未可知也。 初二日。大風之餘。日氣甚寒。似是依山處。有霜災。夕良洞李兄在羽來訪。聞其弟新恩。開月上來。 初三日。孫女渭兒來覲七朔。今朝復往河上渭陽家。其父帶去。其行使之借來水滸志。爲破寂也。 初四日。朝雲陰而風。儀可兄來托鶴山之遊。而余以脚酸不得同之。自歎衰{疒/相}之敗人淸意也。三兒上庵。 初五日。晴。三兒前夕率木兒。往廣興寺極樂庵。今朝下人回來得書。聞以俊師之方病痰痛。不得留。將往蓮寺云。 初六日。河上柳表姪進璜來見。終日乙風。予微有腹痛。酬接來人甚艱。仲兒借來水滸志。於河上其聘家。 初七日。溫。季兒。以規正卜數事。往醴邑還。果如意移正是幸。儀可兄告歸。見三兒廣寺付書。 初八日。雲陰。往參道林會夕還。夜雨。溪上下人來。亦翳桑所致也。 初九日。朝雨。食後霽。午後雷雨。至暮似有霖意。族孫洛圭。袖傳文章正宗三冊。披閱可觀。 初十日。朝後乍陰乍陽。聞孫陟漢上京。付書家姪及柳表姪舜亨。午後又雨。 十一日。晴。自今日村中夏課。年少輩齊會。請日二首題。故依其言出題以給。而廢讀亦悶。 十二日。朝甚寒。食後聞再從姪龍欽。偶往廣寺。來傳兒輩安信可慰。而木兒玩齊業去。未見云耳。 十三日。朝冷。河上柳表姪進璜之女。爲嬪于族姪家。已十餘日。今日來拜家廟。亦王考血屬。可愛也。 十四日。晴。木兒隨其叔上寺。今十一日。其厭讀之症想不下。在家爲之慮念不置。 十五日。朝負米饌送英漢於廣寺。以助兒輩讀書之資。夕見答書。寺內無故。所業似專一。爲慰。 十六日。以脚酸症。久不出門。今日日氣稍和。扶杖出洞門外。蓋暢敍幽鬱也。使村少造雨笠。 十七日。階上紅白芍藥盛開。賞玩移時。有人來傳。新 降儲貳之英傑事。聞不勝欣幸。 十八日。微風。又使家僮注秧東畓。下部不仁之症。近日尤甚。故强作行步。往訪村內三四長老。 十九日。溫。屛院有蓮桂。所新榜會。前期通告。而以神氣不平未參。近新坪賓入府。付頉還文記。 二十日。浯川居姓漢監官。持紵布一匹來。其價十緡云。余無夏服。黽勉受置。而到今家力。至於竿頭。未知何以報償也。夷考平生。不着細紵。白首一命。猝然破戒。雖出於兒少輩之力勸。而未能免俗。竊自愧歎。族弟重範。自才山來傳。瀛選在今月內。以有自 上命下云。咸君得失。深切爲慮。 二十一日。日氣和暢。再從姪龍欽。歸自北峽。傳多少聞見。而入白洞黃兄家。迫暮作別。不無慍意可憫。 二十二日。大有旱意。蓮桂所牌旨來到。柳謙叟割名憤筆。極爲慮外。 二十三日。山陽蔡兄禹來見。其人頗文雅。移時打語。村內蠶農。因日氣朝夕甚寒。三眠後太半不成云。 二十四日。聞瀛選之奇。河上柳正言▣榮。霞洞李正言彙濬。二人只參云。姑未知都錄除授。而甚薪薪。 二十五日。鳳停寺僧竗仁來請。還紙休紙給五斤。約以五月念後僧便聞。三兒與木兒安信。 二十六日。浯川紵商崔德周。以退紵事來見。又買紵。前店朴哥。自海上還。傳冊紙一軸及魚物。又言。東路秋牟登稔。三春頷顑之民。免窮抱椀云。是可幸也。陟漢自京還。得見家姪書。 二十七日。瀛選之只用十八人。甚小。酉八少五。午四北一。午四嶺二。已聞之京二。韓敦厚洪弼謨云。 二十八日。天無一點雨。已二十一日。前年餘㥘。多有殘水。移秧果爲得計耶。下里李進士景休來傳。西耗有慘愕消息。卽府漢所傳云。 二十九日。小晦。山陽蔡兄禹。自金溪來問。德鎐令之言。啓翰家書。有儲貳卒逝之言。而姑未的知。 五月。初吉。參大杖慶老會歸。有人自河上來傳。柳金山之齮齕日甚云。其人心術實未可知。 初二日。四從君致洪。自素山來傳西耗。亦如李進士蔡碩士之言。蓋王世子。以去月卄三日寅時。猝地薨逝云。一國臣民。顒仰遐祝之餘。聞不勝驚悼之至。且京中北騷大沸云。邦運不幸之■〔地〕。亦不無深慮。只增仰屋。 初三日。下溪姻從孫中。再昨來。今朝歸。季兒昨往位羅崔先達家。傳密陽朴先達京來信息。北騷果若出一口。蓮桂所有司。豊驛李進士仁欽之牌來到。大抵河上處事。處事未妥。三兒率木兒。昨夕下來。木兒留寺。合二十七日。所讀無幾可痛。溪南李舒川兄。日前過甲日云。故付書問。 初四日。旱氣太甚。河上兩戚孫來訪。聞河上諸人。或托遊山。或稱破寂。聯筇四出云。 初五日。村內老少。咸集洞舍。作花樹會。日夕罷。嫁女及未笄女等。來請一會之需。故給錢三緡外三分。 初六日。聞冬至使行回。有北京聞見錄。播傳嶺外云。使村漢裁書。付河上柳戚姪。求得見。府內全在春。上京路歷入留宿。女兒輩集洞舍。男少輩會道林。各是酒會云。亦一興味也。夜雨一犁。 初七日。早朝雨霽。前郊乾畓。多有移秧。吾家亦自今日始移秧。終日大風。寒氣逼膚。或非大旱之徵耶。聞見錄果得來。故見之。則中國兵亂與年荒。似涉非久。亦可憂也。法田京伻來。亦有時耗。 初八日。日寒解有微風。使村少。褙畵簇子三幅。 初九日。風。家間調道甚窘。農餉無路。從村內移秧貰。一斗畓給三錢。或種如干水在畓。 初十日。風。聞秋牟登場。而市直尙爾。正三斗一兩。麥一斗七錢。無乃沿海邑漕運。入燕京而然耶。 十一日。廣寺僧有禪來見。得聞三兒安信。前店順學漢。貿朱草於三陟來。故買九斤。 十二日。法田姜兄晉奎【圭】。以接倭官歷訪。傳昨年冬至使李根友。上聞見錄。京中北騷大作。且變怪層生。徐判書左輔之子亨淳。自任實宰親歸。方居憂。爲其世傳奴所刺殺。自上車裂云。 十三日。日氣又有大旱之徵。夜忽有浥塵之雨。此或爲登稔之兆朕耶。 十四日。法興李兄觀秀來訪留宿。其言多有破寂。瓢谷柳安邊之主面再刻。亦關時變。 十五日。雲陰。四隣斷靑。牟穗爲朝夕契活。竊想一日所費。費十日粮。其害甚於五月糶新。奈何。 十六日。微雨浥塵。婢輩移茄種及古椒種。得無枯渴之患耶。紅花已至摘取。移秧便時至。亦奈何。 十七日。貿野油。次送範岳漢於府市。族弟重斗。袖櫻桃一裹來饋。豊基杜洞黃益夏。來訪留宿。 十八日。自朝雨終日。黃兄【三兒四寸同壻】言。都率峯【在▣嶺上】上京人云。開蔘圃。作屋百餘間。逐日優價。買丁使役云。 十九日。雨不霽。夜夢與時宰金相左根興根。商議軍國事。非如我一命之士所可議到。亦可怪也。 二十日。自朝雨大注。午後小霽。夜大注。次兒往愚安春坪歸。崔先達來見。以季兒學射故也。 二十一日。朝大雨。午後霽。聞市直麥出後尤爲騰翔。語市一升米價。二錢七葉云。亦可怪也。 二十二日。終日雲陰。乙風甚寒。次兒春坪往新陽歸。良洞李注書在 來。使家僮移秧東畓。 二十三日。朝雨。至夕不霽。夜又雨。今日又移秧東沓。再從姪明欽歸。自河上傳。中原勑使奇。 二十四日。雨。薪貴如桂是憫。使家內婢僕開陌。小家東田移秧。果爲得計耶。咸君午前還家云。所營事不成。以無除授。及都錄也。聞年內又有大錄云。是可幸也。 二十五日。雨小霽。騎往初峴白陽永光地。春坪還。勞悴殊甚。遇巨村金上舍於村前。往河上云。 二十六日。午間暴風雨。門外槐木拔根倒。聞大枝局內風倒木無數云。故使年少往驗株數。 二十七日。朝雲陰。府內藥商金在春。昨日朝後。自京下來。歷入傳藿香等物。又致雜藥草匣。 二十八日。乍陰乍陽。使家僮收麥前田。夜聞簷鈴亂落。不得穩睡。而谷權台揭館云。 二十九日。夜雨。至朝注下。似又成霖。有人傳陜川有朱木。足爲號人。頗有幻術。其師在中國云。 六月。初一日。雨霽日出。使家僮始種南草。 初二日。巨村金戚叔文來見。歸請見可觀文字。 初三日。季兒自位羅歸傳。金書房之言。亦關世變。 初四日。朝陰。夕雨達夜。未參五曉祀事。此苦尤衰暮所致。悲嘆奈何。 初五日。自朝雲陰。素山金兄夏均上來。留宿。歸付書金書房在虎。使之從近來見。 初六日。朝快霽雨意。崔先達上來。移時破寂。 初七日。聞疑船來泊東萊浦。頗有徵索。府使金鉐及接倭官姜晉圭。俱大生惶怯云。 初八日。疑船或云三十隻。或云一隻。而其高其廣如山岳。其所徵索。牛千頭米三百石。鹿茸人蔘等物云。 初九日。有散漫微雲。而其實非雨意。聞虎患處處有之。北峽某地。虎交〖咬〗民家女云。是可怯也。 初十日。日色甚熾。酷熱難堪。有人傳。醴泉沙谷里。牛産怪物。腰上似人。腰下似牛。 十一日。始鋤禾入作畓。而旱已太甚。許多龜拆。似是無秋。憫何盡言。 十二日。小孫女。自月初有腹內作塊苦痛。試以茶藿薑湯和蘇合元。日數次服之。大便出繭塊。甚怪。 十三日。庶族姪洛圭。往花溪得吐瀉。馱病還。至家近絶命。甚慘愕。其工〖公〗爲儒且有篤書。尤爲矜惻。 十四日。朝金履亨。自其新京鳳坪來。謄書湖院傳與記。蓋將入院也。多有時耗。蘇湖喪人來歸。 十五日。天無一点雨已十一日。高仰之畓。俱乾拆。曾傷之餘農望甚嗷嗷。兒輩以往哭洛圭喪。俱未參五代祖考祀事。慨歎何益。花溪族祖於洛圭之病。空其內室而治療於其歸。使姪護行。可尙也。 十六日。又朝有雲氣。晩朝日氣若紅爐。聞將以明明埋洛圭。借挽轝長杠於大枝。雖無前例。爲其亡人。從其請。得無爲日後之弊耶。日旱如是。故民情太半喪性。如干分半之。谷多不如意。若後爲大歉。末稍爻象可想。而豫爲愁歎。南北之騷。又逐逐畓至。幷爲關心。午後狂風驟雨。片時暫過。雨纔浥塵。大家朝結以無擔當。人自官出督牌。不勝憂歎。 十七日。乍陰乍陽。午後大雨。溝澮皆滿。三農慰望。而但洛圭之冤窆在今日。情地甚惻。 十八日。朝雨終日。本倅金有淵。出鄕題一首。此足爲文治耶。 十九日。雨。午後晴。遠村李注書進士兄弟來。蓋科後因西阮喪。故不得遊科也。 二十日。雨霽而雲陰。兒少輩。爲遠村兩新恩。往道林。得以酒饌云。 二十一日。雲陰。遠村新息歸。夕微雨。三兒粮乏。似日久而尙無消息。甚可怪也。 二十二日。別無事。日氣甚熾。聞韓台啓源。除東都尹。 二十三日。龍欽姪。自酉谷歸。傳査家安信。而想其行。亦必有可驚可愕之言。 二十四日。朝聞屛谷權公南坮。贈帖下。與堂內四五人從同而歸。幸有終日微風。不至烘熱。 二十五日。聞東萊疑船回去時。本面阿呑谷漢行商往萊府。與萊人多入其船去云。可怪。 二十六日。再鋤禾。從孫女姜室。欲探其舅東萊消息。起伻法典云。其回亦無皂白云。 二十七日。季兒往前皐爲買鬣事也。新坪族君往府中。其行多有付託。 二十八日。別無事。民情太半喪性於歉荒。江夏三麥便登稔。而無路半分亦可慨也。 二十九日。聞西耗。今年慶科出身之人。自上不欲對之云。情理或然。夕有挹喜雨。 晦日。暮。季兒買馬還。其行聞龍欽之春間白洞行。非徒生梗於光叔家。吾言亦極險。渠則自謂淸脫。其爲人甚可慮也。然而逐日作行。無處不到。未知何以則可停止也。元方戚侄。又上京云。 七月。初吉。自朝熱極。聞東萊疑船尙未歸。作詩寄萊倅四聯。【一隻曰。洗心如坐水聲頭。一隻曰。次第人生會一州】 其末句曰。聖代衣冠消盡處。百年心事善爲謀。 初二日。河上柳戚姪舜亨。冒暑來訪。聞愚川査契明可。除寢郞於六月政。早朝送蔡兒晉賀。猝遇大雨。其行甚可慮也。卽地雷雨。溝澮皆滿。未知洛江果不大漲耶。 初三日。雨意不霽。燻蒸難堪。龍欽又自河上歷枝谷來見。吾傳兩處言。其言何以信也。 初四日。終日雲陰。午間江陵鄭生台時來訪云。自愚川來傳。明可除懿陵郞。昨日上去蔡兒。亦今日來云。 初五日。雲陰時時細雨。日若穿出雲間。其熱似紅爐。以時考之則可之。難堪則甚。 初六日。雲。庵僧來傳三兒書。而粮乏甚憫。使之下來。不滿一笑。奈何。 初七日。日氣似有凉意。行祀後褙書畵帖。此實積年心力所在。與兒輩終日奔忙。 初八日。又褙畵帖。反浦家族弟重緯來傳。天雲亭主人輝大謝書。又致甘縣族弟重斗書。 初九日。自朝雨午間霽。四方來人皆言雨暘均適。百穀登稔云。幸何可言。自前夜。余有喉熱症。 初十日。三兒自廣興蘭谷下來。日氣甚熾。不無瑕慮。 十一日。日甚熱。逐日經過甚難堪。南興安兄行直來訪。泮主務安下來。聞京廛米價漸下是幸。 十二日。午後有過去急雨。小間霽。有人傳。東萊疑船歸。姜晉吾無事行燕饗云。紅棹船復來云。 十三日。葛田安兄澗發秉魯來訪。蓋以吾恩除後未問云。 十四日。夕微雨。頗有秋氣。是可幸也。季兒以卜錢推尋事。與新坪賓入府。 十五日。午後暴雨。季兒還自府中聞連雨於豊驛。幸免沾濕。而數刻之雨。溪漲不能渡云。 十六日。暑威已屢日。服淸六湯三帖。而最爲難堪。痰滯惱膈。喘息甚艱。 十七日。終日雨陰。午後雨。而已霽。至今耕菘値節。而連日雨水沮洳未半。得無晩時之歎耶。 十八日。參祖母忌祀。添感冒苦痛終日。服藿香正氣散一帖。夕承梅院計書景尼兄作故。 十九日。次兒發京行。發未幾遇雨。計程似到京津而遇。値此潦暑未退。遠役甚可慮也。 二十日。朝前大有凉意。府中面主漢來示營關。蓋嚴禁過客之作黨侵漁村里也。 二十一日。以屛谷焚黃事。一面會于魯東書堂。而予以暑感未參。 二十二日。河上柳承睦周祚兩老伴。自枝谷來訪。太辛勤也。 二十三日。黽亭小主人金輝泰來訪之。自商善歸路也。 二十四日。朝與河上兩老伴。移時細討。次兒之行計程。則今日當入城。而渠與蹄指。或無生病於中路耶。値此換房在家。誨慮實深。龍角居金樂來訪。是日修龜湖三單付於金兄回便。 二十五日。龜湖廟直漢。帶花溪族祖答柬來。蓋要我行公也。以已付單修謝。庶嫂以吐瀉症危篤。 二十六日。龜亭丈來見歸庶嫂之病。而▣溪上宅鎭家伻來。則以其病症爲浮漲也。只送百葉爲救療資。 二十七日。忽日氣極熱。終日無一点風。如坐紅爐。三婦病暑嘔吐。小孫又腹痛。見甚憫然。 二十八日。暑烘漸酷。夜誦杜工部詩。七月六日苦炎熱。對食暫飧。還不能束帶發狂。欲踏層冰之句。 二十九日。終日熏蒸。了無生世之況。爲消日計。移席小堂。臥看水滸志。昏昏欲睡。未閱幾丈。 八月。初一日。曉頭有小雨。朝後霽。未成一鋤。菜種畢播。而枯壤未沾。似無立苗之望。 初二日。極熱。位羅丁分漢。又以醴泉結卜事來懇。吏胥之巧惡。一至此也。明洞族弟重運。乘昏來訪。蓋府中路也。値此酷熱。六十翁筋力。甚可佳也。夜夢與主文金台。有科宦說。甚可恠也。 初三日。自朝烘熱。聞老農言。四郊高仰之畓。皆至龜拆。椒花盡枯。綿實盡落。秋事極爲憂慮。明日卽 大王大妃金殿終祥也。初欲與家姪同參哭班。因暑而病。未果。只送家姪及明洞族弟重運。其便付牌豊倉邑。使之規正朝頉還谷數爻。次兒西行。已十四日。瑕慮不淺。 初四日。使家僮。桔槹引水於東南乾畓。其夕有雨意。夜雨。家姪自哭班歸。傳來參甚零星。 初五日。自前宵雨。達朝不霽。一望一望之餘。頗慰農望。而値此發穗之際久注。是可慮也。 初六日。午前細雨。仍雲陰。夜又雨。法田去伻回。而書末無一言及東萊疑船事。蓋諱之也。 初七日。朝又細雨。使木手造馬櫪。兒少等連夜有京師之夢。想次兒不久還家也。蔡兒病臥已三日。其症出於陽虛。而似有所傷。故送婢浯市藥局。使之製來小柴胡湯二帖。使家丁斫四山分松。 初八日。乍陰乍陽。熏蒸無異七月晦間。老炎之極熾。 初九日。朝大雨。晩朝始霽。又使家僮斫分松。作牌於位羅書員處。送範岳夕不去還。 初十日。朝雲陰。次兒西行已卄一日。尙無皁白。甚可恠也。爲慮日深。 十一日。晴。午後英直漢帶次兒去。用三日半直下來。蓋八日政。予除監造官。奇也。感祝無地。 十二日。晴。將以明日治發肅謝行。諸般行具猝難辦備。起送季兒於醴泉邑。出貰鬣與轎軍。夜深還。 十三日。發行。宿山陽市。久廢出入之餘。百骸俱痛。夜不得安寢。 十四日。欲踰嶺。人疲馬困。迫暮宿東化院。蓋緣午憩楡項。失三十里之路也。 十五日。宿龍院。午過棗院。行李甚忙。未得入見汝鎭族叔。恨悵何言。沿路豊穰。甚可愛也。 十六日。朝有凉意。而朝後則日氣極熱。無異七月旬間之暑。宿盃酣店。 十七日。日熱尙爾。宿板橋店。轎軍馬夫俱生病。予亦自前午食新稻。腹中大不平。夜泄數次。廢食飮。達宵未眠。轉輾伏枕。自笑白首初嫁行色。甚可慮也。 十八日。以腹裏不平。不食朝飯。晩朝抵西氷庫津。寅鑾輿之昨日行幸山陵。以今巳時還禦行宮。儀物及觀玩。雜人彌滿津頭。艱辛先渡。午抵南門外。陜川陞戶金智弘家抹馬。入城。泮主夏間賣屋。只寓數間蛙竇。不得已往訪柳承宣載可戚。與之同宿。其家又有李佐郞錫宙。且多紛沓。不能一朝居。而其於無宿處。何夕見次兒。 十九日。朝始營行任計。使頖人李天吉。買靵子及紗帽黑帶木靴等物。夕往見舊主。其家極狹窄難容。而見我涕泣。不無可矜。 二十日。朝移寓本主洪文煥新買屋定。陪下人韓學金送子守欽還鄕。不無去留之悵。李承旨晩運來訪。窮僻小屋。頗致繾眷。可感。夕修泮村人事。 二十一日。日氣連和。將以明日行司驛院都監所任名。凡具未成。自多擾惱。其中紗帽之未及。最可憫也。吏曹吏李慶敏來受八世譜去。起伻懿陵牽來家鬣。姜校理晉圭。承旨勉圭。李佐郞錫宙。權碩士鍾士則來訪。權進士載衡。又來訪。 二十二日。早朝入直都監所。投刺謁堂上。卽戶判李景在。禮判鄭基世。■■■(當日見)吏判南秉喆。工判金炳國。都提調金領閤。以不出座未見。修三房人事。都廳郞廳兵曹正郞徐容淳。副司果洪鍾雲。一房郎廳。戶曹正郞金相喜。禮曺正郞鄭昌休。監造官軍資直長兪翼煥。副司勇柳邦根。二房郎廳。工曹正郞朴履韶。刑曹正郞徐載元。監造官內資直長金亨集。副司勇金重。三房郎廳。廣興守趙秉元。司僕主簿林勝洙【與家姪。有親誼云】。監造官副司勇尹栻【居德山。同甲也】。李源星【丙寅生】。卯會申退。 二十三日。大風。夕入泮主家。風埃蔽目。而隨陪喝道。望七翁行色。甚可笑也。■(乘)昏訪柳承宣載可。又訪枝谷權雅。入泮主■〔小广〕。四肢牽引。腹中又不平。夜未交睫。自量氣力。萬無逐日供職之路。愁亂無已。達宵風寒。得無痒稼之患耶。 二十四日。早朝又向職所來。寒意逼膚。自今朝。寄食於太衛將別家【合三床】。 二十五日。入職所來。宿衛將家。自今朝。又定食主於池車福家。病泄口無食味。 二十六日。入直來。宿衛將家。服平胃劑未快。兼發路毒。終日苦度。鄭察訪昌東。呈由下鄕■。自直中■〔修〕付家書。又貸十緡銅。畿伯狀啓。前夜霜降。 二十七日。入直。夜雨一鋤。修候付金友炳昱。予以腹裡沸痛。小便不利。達夜未寐。 二十八日。持被入直。以習儀時金冠服事。付書於柳承宣載可。見答。極爲狼狽。 二十九日。晦。金友炳昱歸鄕。訪我於律官廳而去。予以小便■■〔艱澁〕。最經夜難堪。 九月。初一日。早朝入直。胃氣大變。如干所食。都不知味。柳令今日下鄕。以書通意。蓋有私勤託也。新門外。有李秉一爲名人。有班名。而以使惡爲能事。人莫敢下手。其隣人尹堉爲刑議。捕捉渠同類尹某以私屠。所謂秉一往尹參議家。詬辱無所不至。堉捕移刑曹。決棍半死。配絶島黃海道百翎云。夜以小便不通。苦極度了。 初二日。朝以金寶御覽事。陪紅輦入大內。赤棒紅翣。內人御卒。大小旂幟。羅列於前。喝道過大路上。望七功名。足供知舊人一哂。金監牧啓澣傳家書。蓋上來時歷入受來也。紬衣一件。伊便上來。甚幸。而見兒輩書。溪上宅鎭之。竟不起疾。不勝慘愕。自直中。問所謂韓主簿醫術人。躬訪其家。得一劑。送中學橋全生藥局。先製三帖來。乃菟膝煎也。自今夕始服。家書出於去月卄六。而次兒之行。有何事故。而未達於。其前也。中間必有所以。爲慮不淺。同僚金直長亨集。以身恙呈所志遞改。一旬同苦之餘。薪悵殊深。朝見金直長思默於大內尙瑞院。以同道之誼。頗致繾眷。 初三日。晴。入直。寄書金直長亨集。其家在貞洞小地。名梨花庄基云。夕以服藥次。堂上未退而出。心甚不安。李參奉源星。卽故判書在簡之孫。今咸昌縣監源永之弟。三房監造官。亦年高丙寅生。人爲我來說。追崇後司果陞六。似無實職。近期莫若陞敍爲奉事直長。入詞訟不過三年云云。自量筋力。陞敍三年。未免泰山前頭。良可咄歎。我病以小便不利。夜不得安寢。馬又生病。朝夕公故之行。徒步來往。若此而難可留連。奈何。 初四日。朝甚寒。不久似有霜意。將不害稼耶。早朝入直。鄭參奉基德。以金亨集代。今朝始出仕。亦丙寅生人。居在內浦沔川。卽會洞鄭領府元容十一寸姪也。今秋八月陵幸。除獻陵郞。肅謝三日。以親老呈所志。又三日差監造官。方可謂時類功名也。聞其言。今龍宮倅其族弟基永。■領府七寸姪。其父以進士早世。其祖爲密陽府使。而今不在。有祖母與母。今日奉板輿下去云耳。又以服藥次。堂上未退而出。■〔又〕聞西江村有恠疾。暴死殆三四十云。【恠疾自西江】韓醫小便之藥。果有徵效。故記其和劑。俾爲日後憑考。菟膝煎。兎絲子【酒製】。牛膝【酒洗】【各二戔】。白茯笭。木通。生地黃【酒洗】。赤芍藥【各一戔】。甘草梢【八分】。升麻【酒炒。五分】。靑竹葉【七片】。空心服十貼。 初五日。雲陰。入直。午後出來。以借金冠服事。往長洞李參判家。未見而還。金直長亨集。起伻裁書。送聽松牛溪集。又致同苦。修正自家名啣來歷。 初六日。朝入直。起伻書付長洞。見李台答。快許官服。幸何可言。金正郞相喜。書送雲栖庵鶴巖亭六字。其誠意可感。又付各署表識。 初七日。日氣稍和。入直。金正郞相喜袖傳大王大妃王大妃玉冊印本二件。日前雖有面托。而其銘念可想。又移時來話致慇懃。聽松牛溪集或慮紛擾中遺失。使陪下人還送金直長家。 初八日。持被入直。聞恠疾自江村熾蔓。急於星火。不多日犯城內。處處有之。南村李參判明迪閤夫人。以此症猝逝云。極爲危怖【恠疾入城】。柳寢郞敎祚訪我來食主家。故出見而復入直。沈參判英澤。卽校洞前領閤之外從姪也。其爲人麤悖無倫。又有作宰。江西有侵漁之端。午人李基鎬。以貪贓疏。請削去仕板。沈台適來校洞前訓將家。聞奇。生梗於前訓將喪人。至有扼項之擧云。亦關變恠。 初九日。入直。終日雲陰。今日卽重九。故同僚各家設綺饌來。左右勸喫。不喫亦涉粗俗。與之同飽。前臯戚從姪上舍元方訪我來食主家。未見。付書而歸。殊甚悵缺。吏吏李慶敏乘昏來訪。頗致繾眷。傳司勇敎旨。 初十日。雲陰。入直。恠疾騷擾日甚。兵曹書吏金鍊九。印上玉寶文二幅。切有出入處。而馬病臥不起。極爲憫憫。族姪卽島坪賓文欽。自金浦高山下入泮。聞我入直。訪我來律官廳職所。喜何可槪。與之留宿主家。足以寬逆旅孤寂之懷。 十一日。晴。早朝入直。■〔送〕族姪文欽於光化門外。不無悵愔之懷。同僚鄭基德■〔言〕會洞大臣享福之由曰。大臣親山。在始興縣阿旺里。將建墓幕。以六十兩買其山近李生楸木。使人伐之。其長子判書基世。書告大臣曰。買他邱木。而作吾墓幕。不無嫌意。退却不斬似好。大臣然其言。卽刻送人於伐木所。使之勿斬。材主李生來問厥由。大臣曰。子之賣邱木。不堪艱苦之致。而吾之買立墓幕。不無因人不幸之嫌。旣伐之木。當運送。未伐之木。不可更伐。李生曰。所伐不滿三分一。奈何。若爾則計其伐。當還價。大臣曰。何必然。價物吾已忘之。君無嫌焉。復立爲楸木。豈非爲君地好事耶。因不受價。買他舊材立幕。大臣年今七十七。數往墓所。省墓後不禁風樹之感。回回墳域左右前後。已成坦道。又其靑龍外不遠地。有人偸埋於不見之地。而山理當禁■待其掘去。不使營官督掘。其用意可尙。大臣八十偕老經重牢。年前喪耦。有三子。長卽基世。次基年蔭牧使。次基命蔭郡守。長孫範朝登第。有弟憲容蔭參判。年今七旬。有姪基亦登第歷淸顯。一室隆盛。傾朝罕有云。恠疾漸至■■〔鴟張〕。前家後家哭聲相繼。千里離家之客。不無動心。起伻寺洞金監牧。使之製送救急劑。未遇而還。戚從姪元方乘昏來訪。有多少緊托而去。 十二日。早朝入直。聞家僮二名。負冬服上來。通於同僚。急出來。見家書。則大小諸眷俱無故。堂內亦平安云。而宗丈今月初二日未時。以彌留宿患別世云。年迫九耋天爵。在一年之後。而卒至於此。莫非天也。■慟悼則深。家姪從姪再從姪龍欽四從弟重範再從弟重在俱有書。故答之。次兒及伯婦亦有書答之。家中未刷之事。疊存層遺。而左坐半千外。只以片幅。如干指導。未知果如意也。留資四十三兩上來。而一日之內。左酬右應。只存三十四兩。若此而豈能支過數月耶。所謂宦況無一分出處。家中所費。前後已百三十餘兩。單薄家力。蕩竭無餘。不無戒念。 十三日。入直之前。發送二伻。今日始拜首堂上金訓將。頗繾眷。【儲置三十緡於金智弘家】 十四日。入直。馬病終始不差。背腐骨立致斃。丁寧逐日公故。何以爲之。且自今卄日後。連有習儀。惱憫曷喩。朝前裁書。付李承宣晩運。問馬病之藥。以眞油一鍾子。淸醬一鍾子。醋一鍾子。交和鷄卵三箇。服之【鷄卵汁先服】云。故午後退直。趁時買得試之。遠村台。自予出外舍館。不見已數十日。作書問候。見答。而遺以簡一軸。其情念可掬。借來七公子遺蹟於楓井李佐郞錫宙。數日破寂。恠疾似無向殘之漸云。是憫。 十五日。細雨。入直。以堂上之無一出座。午後出來。自朝前又有泄症。口味變不食朝飯。客地經過。去益難堪。食主家來請床價。故合給十兩■■■■〔四錢五分〕。此不過二十日食下。餘外雜費。又若此而入。行槖蕭然。且馬病只知有腹痛。不知背瘡。家伻等下去後。始見之。似難歲前合瘡。若爾則牽送除患。可也。而厥漢輩無言而去。極爲儱侗。憤歎奈何。金監牧啓瀚。書送恠疾治方。其一方。木瓜。吳茱萸【各三戔】。蒼朮。藿香。陳皮【各二戔】。半夏【一戔】入干七片煎後。鹽【一匕】調服。又白朮湯。白朮。鬼箭羽【各一錢五分】。藿香。陳皮。靑皮。厚朴【各一戔】。唐木香。甘草【各七分】。調蘇合元一介。預服二三貼云。啓瀚送麝香蘇合丸十箇。 十六日。前宵大風。早朝入直。寒意逼肌。始著綿服。而腹中終日潰亂。似是滯胃餘症。至今未平。夕後出來。製來養胃湯二貼。煎服一貼。前安奇丞金晉禎訪我來直中。有多小緊請。其言甚懇。好辭送之。而似必重來。明日卽祔廟儀物封裹日也。當乘曉入參。而無騎之人。但幸設行於工曹。故將間路步行計。不滿一笑。 十七日。霜降。晨入都監所。諸堂郞一時畢會。行封裹禮于工曹大廳。初定巽時。封裹後。見日則幾滿午時。曉頭雖如干■〔䭜〕入。紛沓叢中。立而過午。是豈可堪之事耶。■〔始〕食朝飯於律官廳。與諸同僚敍別。將向旅舍。來訪鄭參奉于工曹直所。都提調前領閤左根。以看品事。今朝初入都監所。而使錄事傳語除禮。故未得入見。 十八日。雲陰。今朝始廢卯入役。獨坐旅舍。百骸俱痛。一念只存於古庭黃花之間。而旣■■■〔張之舞〕。前頭準事。尙餘數旬。其間公故。又八九次。無馬離家之客。其何以無事經過也。且所用已乏。早朝起伻金陞戶家。持五緡來。又裁書送泮村柳寢郞。借騾子。未知果如意也。夕家伻不往懿陵直還。以胸背之未覓於泮主家故也。 十九日。朝雲陰。早朝乘轎。往長洞。問李台閤內喪故。問金冠服諸件。則所乏紅裳紅衫後繡祭屨四件。不得已往訪崔承旨遇亨于泥峴。請借四件。言申校理轍求已借去云。且胸背亦無借處。以八兩買新件。空槖之地。雖出於不已。而爲憫則深。金進士汝用來訪旅次。泮主亦數次來見。恠疾之奇。或自平壤松都。而彌滿上來。或云西江蒿工等。夢一老翁來言。明午必有戴靑袱一女人。西來請渡。峻辭拒之。果於翌日午後。有一女人請渡。蒿工等合辭牢拒。女人期欲渡之。出五緡銅爲船價。蒿■■〔師輩〕。貪於船價之厚。發船。至中流。奪其所戴袱視之。則皆葵花芣蕾種。投水中。女人大驚失色。亦投水中。因恠症自江村大熾。傷人無數云。是固不經之說。何足取信也。汝用之歸。託紅裳紅衫後繡等物。亦何可信也。客地旅宦之人。事事心亂搖搖。若風中之旌。若過諸般公故。而至來月初旬後。便一毛無黑。浩歎奈何。且英直以胸背價出給事。送南門外。終日不來。當此積屍道路之際。千里旅館。奴主相依。其爲憂慮。無所不至。買人送探。忽乘昏入來。其喜可論。方可謂喜而欲狂也。 二十日。朝雲陰。持被入直。未參習儀。終日孤寂無比。夜招當番書吏。使之書納捕卒及使令軍士姓名來。申飭巡邏。蓋祔廟尊崇儀物。奉在工曹大廳也。達夜寢不安。數數警飭。翌朝柳參奉邦根。亦以當番入來。故退出旅館。裁書起伻于長洞李台家。以習儀又在念四。而用金冠服故也。 二十一日。早朝起步工曹廳上。日氣復雲陰。而似黑氣之瀰漲。因入房內。紅衫裳後繡無借處。復書告李台。■■■■■■■■〔有喪之家。豈能念及他有至耶。〕陪下人韓學金。其爲人且極詐極惡。主家食下錢三兩三錢。木靴價二兩。藥價七錢二分。及借吾潛貸三錢。其外奇奇恠恠之事。不可說。客地塊蟄。帶率又得如此惡漢。其何以堪耐也。憤不自勝。而若放出。則非徒他漢之無可給物。此漢所逋。其將永失。奈何。食後。見李台答書。而不擔當諸件。故復書通於泮村李承旨晩運。出未見答。聞自上命官祈禱于四大門樓上。已屢日云。或可爲消厄之道耶。吾之食主家亦二人【其同生家】犯痛俱化云。則此地頭如坐鉢氈。但當以安心靜攝爲第一良方。而因連日公故。諸般未備。那可安心耶。 二十二日。終日雲陰似黑氣。故不出門外。自入城後。前夜始安寢。鄭正郞昌休來訪於旅舍。寂寞之中。其意良感。英直以金冠服借來事。又送長洞。日暮虛歸。而見李台書。以明朝更送云。爲我作尾生之直。極可歎服。有人來言。負屍之人。彌滿城內云。又人來言。昨日自上祈禳西小門之際。負屍之人。暫時中滯充塞左右云。大關生靈之厄會。奈何。 二十三日。早朝開戶見之。則似霧非霧。漲滿城內。南山蠶頭。依微現體。趁卽閉戶寂坐。苦無所事。開卷欲閱。則牕黑而字樣難辨。遂閉卷倚枕而臥。以前夜之轉輾未寐。神氣不平。且明朝習儀。不得不早進工曹。而諸具之未備。姑舍潰瘡之馬掛足甚難。憂慮多端。俄而英漢。自長洞借冠服來。稍可寬心。 二十四日。霧暗之氣少霽。今朝以參習儀事。前宵達曉未寐。蓋多心亂也。早往都監所。與諸堂郞進參議政府習儀。還所寓旅舍。日已晩朝矣。都監會所聞。會洞鄭判書{宀/最}朝。柳古阜善之子進士某同道。晉州河正言範大。又司果陞六三四人。俱以時疾。昨日猝死。通五部上員男女死者。不滿數百。下隷死者八九千云。兪直長益煥自北村來。示一方曰。救急神效方。木瓜。石榴【各一箇】。胡椒。生薑【各七兩重】。蒜子。苦椒【各十七箇】。厚朴。陳皮【各二戔】。右諸料爛擣。取汁去滓。而胡椒厚朴陳皮各作末。不入於擣內。又以鹽食刀三猛煮細末。白沸湯一保兒調和諸件。每二三錢式溫服云。洪上舍顯承卽■■■〔故山林直弼〕之族人。與山林家接隣居露突里。卽自驪州入后者也。有生父生兄於故土。其人屢次相逢於吾之旅館。乃渠之科時主人也。其家以鉅富得名。爲人雖淸弱鼻病。而姿質甚佳。將以今冬賣家入壯洞云。蓋山林家今秋已先移壯洞故也。考其中情。落鄕之意頗多。前宵聞上候不安。永恩丈入大內。終日不出。■今朝少有減勢云。廣通橋又聞有掛書。趁時撤去。傳言只道切五分四利。其餘未記。洪上舍之生家亦鉅富。其季叔。朴磚洞趙訓將當年納四萬金。以白衣爲孟山郡守者也。其家世京士夫。而有此等事。況嶺外之人乎。不無慨世之歎。所寓太衛將之妾。將以再明間。避恠疾於仁川親家。吾亦無久住之意。今日先送衣封一負于泮主家。擬再明出直後入泮計。向後許多公故。未知何以爲之也。極爲愁憫。夜穩寢。 二十五日。朝雲陰。旅舍遇北靑醫全喜永。字士心。隨洪上舍來。其人頗精術業云。故問吾數尿未寐。或化泄之症。其人出一劑。乃縮泉湯。益智仁【五戔】。烏藥。唐萆薢。香附子【各二錢】。入薑三片。先四五貼空心服後。用他劑云。此醫方住中茶芳谷吳閣監家云。自上巡更極申飭。罷漏幾乎開明。又弛私屠之禁。蓋爲民死亡也。吾之入闉。已至三十七日。而汨於都監所出入。且恠疾四逼。不欲出犯沴氣。閉戶度日。全廢某某處人事。今日始欲行之。而瘡馬跨出。果未知無頉也。往寺洞金訓將。以病不出座。未見。兵判出果川。未見。只見永恩而歸。歸路往齋洞。見趙參判在應。方以其仲子婦。染時疾。憂愁度了。故留後期起出。訪洪校理鍾雲而來。中夜無寐之際。忽哀號之聲四起。惻然起坐。側耳聽之。殊異乎前日哭聲之如歌其窮霄激壤之慟。必是慈父母之哭子女。孝子孫之哭父母。左聽則左聞。右聽則右聞。哀哀之音。凝合而若將大雨之驟至。此豈白頭遠客之所可平心成眠耶。吸草數三竹。達宵未得合眼。 二十六日。早朝持被入直。陰霧之氣。觸犯甚難。而其於當番何。入工曹廳。與李同僚源星。移時打話。奉審祔廟儀物後。李同僚歸。余獨留廳房。無聊殊甚。徐校理容淳林主簿勝洙入來。俄而二堂上戶判李景在。又入來破寂。聞黃橋李判書鶴秀。以時疾猝地捐世。沈參■議敦永亦棄世。其外某某。不知其數。此何運氣。不勝驚愕。裁書金監牧。求藥材三四件。又付書訓將。俄而監牧送蘇合元二十箇。石榴二箇。唐萆薢一兩重。胡椒三兩重。藥鹽一封。訓將答書。以明日留期。夜宿工曹廳。腹中又不平。未寐。 二十七日。陰霧之氣日甚。終朝未見日光。早朝經一次直泄。口味之變。筋力之澌。極爲難堪。今日又捧祿之日也。起送人馬於廣倉。手下無人。欲製來平胃之劑。而便束手奈何。不得已躬往醫家。製香砂平胃散二貼。全醫小便和劑縮泉湯五貼。又時疾所入藥數件以來。使內主急煎平胃散一貼。又水泄暴下。午前二度。夜半一度。虛熱上升。不能一時臥遣。又强力起坐。則眩亂難坐。坐臥無常。內主以時疾爲疑。擧燭來審。英漢掩泣在傍。此何光景。終日夜不食一粒米。而腹沸如雷。復欲出外瀉泄。而夜黑如柒。雨聲又大作。股戰難起。艱辛忍痛。期欲達宵。不無三四次微遺水泄。小便終晝夜不通。■夜深後昏倒一眠。 二十八日。朝都監書吏。以明日習儀後。陪儀物入闕來。上告目。以病狀之如是。不得進參。書通都監所。晩朝始食粟米飮半器。曉頭飮平胃散。腹中頗安穩。而溺道永不得通。最爲難堪。鄭正郞昌休。聞余病來問。可感。泮主文煥又來見。其誠可佳。玄厓金友某【伯瞻卽澤氏長孫】以西磵事。來留典洞。以恠疾暴死云。聞極慘愕。日氣長時若蔽霧。日出無光。夜又水泄。 二十九日。日氣又如前。今日卽尊崇初度習儀。且陪各樣儀仗。諸堂郞入大內云。余於朝前水泄昏倒。不省人事。使英漢。買鮒魚及鼉魚。合煎。飮半椀後。元氣少回。而腹裡無穀氣。使內主作餠粥一器。纔喫三四匙。胃氣大變。不得下咽。又生嘔逆症。涔涔倒了。都監書吏疑我佯病。來傳堂上之付過渠輩。予黽勉起坐。示其形現病狀。無辭善調理去。可知形貌之幾乎半鬼也。夕後又飮魚汁。又喫餠粥餘半器。都不知味。且逆胃艱辛忍吐而飮。夜又水泄。似此症樣。畢竟未知至於何境。莫若乘轎寸寸下去之爲得。而泄未息之前。筋力實難持支於轎內。奈何。主媼時時有入泮之請。外主衛將今夕始來見而歸。可知其欲速治送也。夜又水泄。自量胃氣極虛冷。當用過胃之劑。姑無可議之醫。亦奈何。見金訓將答書。別無緊關言。監牧送石榴二塊。病口甚合。 三十日。陰沴之氣。朝而望蠶頭。不見山體。氣像愁慘。今朝又買鮒魚五尾。使之爛煎。又作米飮。而胃冷極矣。口斷食味。終日所食。不過粥飮三四合者。此那可支撑筋力。且水泄時時不止。不得已送英漢於韓醫家。得和劑來。卽加味不換金散。山査肉去核【二戔】。蒼朮【一戔五分】。厚朴。半夏。橘皮。藿香。木瓜。白扁豆【各一戔】。縮砂。甘草【各五分】。【二貼】。入干三木瓜二片。穴方又起伻有請。而予之病狀若是。那可虛實間出入耶。昨日聞行菊製。而病縶旅舍。不知題何而甄幾人。韓醫之藥。果有效。明日當問補胃之劑。期於打疊也。太衛將又來見。夜有驟雨。 十月。初吉。日氣陰沴。恒無開霽。早朝金上舍汝用又來見。客地同鄕之人。其■〔誼〕可■〔掬〕。來傳玄厓金伯瞻之喪。數次暴泄。因口噤百餌無效而殞。自家擔當治喪。推貸用三十許兩。而向後運喪之節。待本家營爲云。聞甚惻然。都監下人又來請明日入直。姑受告目。而泄若未快。不知何以爲之也。冬至使上使李垨。林永洙爲副。高時鴻爲書狀云。而中國之奇。今年又大歉。不無戒念。玉洞台炳■〔喬〕傔人李哥■■〔應周輩■〕怙勢久矣。八月間。以妓妾事。李哥搏殺御前使令於闕門之外。自上有王衣人濫殺。不可生活。使刑曹【秋判韓正敎】論報。手犯同李哥。乃鉅富也。一日之內。納屢萬於法司。以張哥【允圭】換報元犯。■捕將車裂於鷺石津。張哥之妹爲內人。訴冤於榻前。而上不得正罪。■〔又〕逐出內人。主弱極矣。適其時。松都尹萬大爲名漢。附合於梁庭秀【庭秀乃羅閤之同氣也。】。勢無比同。萬大欲奪其六寸兄守門將之財。納賂諂附於庭秀。搆■〔捏〕守門將。無所不至。守門將知其莫可奈何。招萬大。萬端開牖。給萬緡曰。此足爲汝生平豊饒之資。幸以此善爲調理用之。何患不足。其後又慮渠爲人。更給二萬。厥漢終不悛。又作黨七十餘名。浪採人圃蔘曰。守門將使之然也。蔘主禁不得。松京之人。皆知其萬大之殺有餘罪。■■〔出義〕欲籲冤於輦路。俱上來【定平君知守門將之冤。送太衛將之妾。使之招致。】。松人來時。有玉洞傔人。換殺之變。皆懲韮於此。自下散歸云。庭秀今爲全羅都事。官爵卽名器。其可然乎。九日製。徐奭輔登第。初試一人。賞格六人云。鄭正郞來見。爲借角帶也。腹中長不平。故又爲和劑於韓醫。香平湯也。山査肉【一戔五分】。白朮。唐厚朴。橘皮。藿香【各一戔】。只角。縮砂。唐木香。甘草【各五分】。入干三片。二貼。夜服一貼。不無微效。腹裡潰亂稍減。安寢數食。頃曉頭氣乏。饒以粟米飮半碗。又就寢得一夢。予還鄕。率大小家。入山村。大家買屋。奠接於下村。吾家買屋。奠接於其上。予往視之。吾家所庄點。乃草屋十餘間。入內房。亡妻眞寶李氏。産兒而未滿七。見我起坐。面浮而微有痛聲。亡女李室。在其房上間。予自其房出。堂門周覽。其■〔屋〕甚朴累。而東夾門外。有一隻三間矮屋。似是不屬於所買屋也。因向其上去。有方將土役家。其家地勢甚高。龍虎緊抱。眼界通暢。問於土役之人曰。誰所作也。答曰。石文之作也。俄而石文自家而來。予問。此下宅之所居。屋東邊一隻草三間。屬於宅之屋耶。石文曰。否。小人所作也。曰。若爾則何以作之於汝家絶遠之處耶。曰。移此土而先作也。又見石文新作家前。有數斗落水畓。予又問曰。此畓誰家物也。石文曰。此村民畓也。予見其谷。安抱居民。列在左右上下。殆屢百家。有欲置別墅之意。向谷東山路下來。峯回路轉之處。忽一騾子。無牽奔踶而來。見之則乃家姪玄風之所騎也。予手自執鞚。待牽夫來給之。仍向其路來。吾村男女老少。彌滿上來。見我俱獻賀。仲擧獨稱詡不已曰。同堂同庚而生。同閈同老。未知兄主器局經綸。若是之超類也。予答以何其然也。其他季誠致洪。堂內年少之輩。或揮汗來坐。喜不自勝。婦女等亦有欣賀之言。蝴翅栩栩。未能盡記。余念一村男女。若是同來。不可無接待饌䭜。而日已向午。吾家則新寓之初。內子且有産憂。不得不急告於兄主曁嫂氏所寓處。予騎馬橫馳。向來而竊■〔料〕夕饋與明日朝飯。吾自當辦備於新寓處。而饌物猝難備。殺鷄具蔬。未爲不可。向新寓來。■覺乃一夢也。未知兆眹。而方病泄昏昏之中。■〔有〕致此喜悅之事於鄕里宗族。■甚可恠也。或潛祖闡揚。因我此行而成耶。吾將爲嶠南山縣而然耶。家姪前程。予將如奔逸騾子執轡送之耶。雖未解悟。似非惡徵也。早朝鄭正郞書送。借去角帶帶入工曹職房。都市之人。見我以再生。人多有住目指點者。李參奉源星。昨日入番。見我至靑眼相對。俱以白首之年。頗有爲我情念者也。聞自上行朔望茶禮。 初二日。日氣陰凝。似霧非霧。已一月。天之厄運。其將遏劉生靈耶。早朝入直。新經大病之餘。氣息奄奄。獨坐空廳。鄕思頓倍。且■■■■■■■■■■〔霜風膠慄。寒逼而腹冷。〕環顧都城誰能爲我投適口一匙。自念身世。若鷄官之小縻身上。豈足爲大丈夫去就之不得自由耶。還可一笑。洪上舍顯承養父某字叔智。有器局。曾以百萬金之富。得名者也。年未六十【己未生】。年前身死。■■〔今春〕夢告其子曰。汝不久出鼻邪症。若不趁治。永爲病廢之人。廣詢咸鏡道全士心爲字人。不惜萬金而治之。顯承聞命。廣求北道全姓人。忽聞鍾樓近地中。■〔茶〕坊谷吳閣監家。來住北靑人姓全。而頗知醫術云。顯承聞卽往見。問其名曰喜永。問其字曰士心。因納交試劑。今至快復之境。又其父夢告曰。吾之所居鷺石。家室排布。猝難移動。而到今事勢。難可久留。都城近地。汝當賣室。移向南道尋山去可活。不言所■〔居〕之地。顯承方夜夜燥鬱。其生父某在驪州。九月念後。爲其子。作南道遊山行。招去其子。顯承之生父。予偶逢於舊闕門外旅舍。數次接語。而頗慈詳愷悌人。與前訓將生父。今廣留泳根最緊云。顯承養父在世日。置別業于永同地。又以千餘金買土于豊基。其生父所往之地。要不出此等地云。夜■〔三〕更。電閃閃大雷。雨雷三四節。工曹大廳者震碎。當此雷電俱收之際。極爲不祥。雷雨少歇。艱得一眠。又有夢。予往先山會葬之所。賓客多集。宗族咸萃。梧溪之人亦多來會。而不能瞭然知誰。某賓客烱記面目者。河上柳咸平。有譏我愛妾之說。予答以少妻亦與少妾同。何不恕己。而嘲人耶。又河上夏亨戚姪。嘲我失孽一波。無乃東城。或其間漏胎耶。與咸平及諸賓客來葬所。壙幕廣張。開穴聯三。向西爲之。而邊一穴。鑿不平正。其下傾仄。予使役夫。畚土平之。其後事。覺來俱忘却。而得非夢棺得官之兆耶。早朝雲霧中。柳同僚邦根。以■〔當〕直入來。予還旅舍。前宵以小便艱澁未眠。且中夜飢甚。啖北魚三四片。又口燥腸渴。極爲難堪。聞自上行禫祀于今朝。 初三日。雲陰。聞政府有百官肄儀。金直長亨集起伻問爲。其人爲我之誠。極可歎服。又聞自上將以明春。移御新門內大闕。而舊闕許多頹圮。工役浩繁。■國家連經大事之餘。補葺工費亦難。而又大臣某筵白。憲宗爲世室。復坐都監云。忠淸道內浦泰安地。上納米船。爲海濤所擊破。一大■〔隻〕渰死者十五人云。明日尊崇習儀合度之後。工曹所奉儀物。盡入宗廟與大闕之後。似當無工曹入番。而書吏來告。都監未罷之前。例有入番云。若爾則予復有初八番宿也。將以初七附廟後入泮主家。每多連拕。事機不得不初九入去。十一日尊崇。自宣仁門往來也。余將以望後還鄕。歸資雖沒策。渭兒染裳。布三十一尺。綿二段三十八尺。揆渠情地。不得已染去。故定價一兩一錢六分。出給染商。自料每夜未眠之由。亶出於小便艱澁。肪胱虛漲。臥而思溺。溺而甚艱。若小便秘塞之症。溺水或溢爲大便作泄。必是腎經虛冷之致。今夕始服全醫縮泉湯。終日雷雨風寒。二房書吏金鍊九告目。明日冊寶內入時。以朝服未明時行次律官廳。圉圉病客。聞甚頭重。 初四日。日氣少晴。以冊寶內入及尊崇習儀之參。依書吏告目。曉頭起坐。燃燭巾櫛。䭜三分醬飯。往律官廳。諸同僚晩後畢會。待提調發行。與之陪輦轝。同入闕內。都提調及一堂上直入。故未與之同。捧冊寶於仁政殿。威儀凡節。若殿坐時。移時列立油遮日下向西。諸同僚依幕去吸草一竹。諸僚各家。具朝飯入來。而如余無家之客。非徒買䭜之苦無其路。曉頭三分之䭜。八日廢飯之餘。氣乏難耐。袖出如干乾魚片啖之。而喉渴而止。俄而冊寶鑑後更下。提調以下復往殿庭。跪坐食頃。聽笏記訖。又向前坐依幕。飢困之際。寒氣且逼膚。起步而待時。俄而都廳書吏來報。申牌堂上以下。又向殿庭。參習儀退。日已夕矣。出闕門。從徑路直向旅舍來。萎薾莫可收拾筋力。脫朝服。給陪下人。使英漢急買醬飯。先飮醬水解渴。隨而䭜。倚枕欲眠。酉谷權注書魯淵訪我於窮僻處。不無自己上所懇。而其誠可感。故移時酬接而送之。主娼有事作幸州行。英漢洗馬瘡。獨坐空室。意思蕭索。而但幸腹中安穩。泄氣快祛。或可因此無故行祔廟尊崇之日耶。縮泉湯又煎服。今日闕內都會之地。聞恠疾向殘。是幸。 初五日。日出後南山常隱映於雲霧中。朝甚寒。霜重如雪。木葉盡脫。大抵今年之霜。至今無■〔肅〕霜。木葉只丹枯不落。今日則似眞霜。昨日殿庭習儀之班。便百官盡會。而人物之渺然。到此極矣。不無慨世之歎。最可笑者。有一昂莊之人。戴羽笠着靑袍。負大羽箭來坐。吾等所會仁政殿西廊。相對之地。其人滿面驕氣。年未滿四十。而鬢着金瑭者也。來坐之際。洪校理鍾雲問曰。令監近爲副摠管否。曰然矣。俄而食床軍進朝飯。滿盤珍饌。水陸俱備。纔拭銀匙箸下數匙之際。洪校理戲之曰。令監年前爲監司。今日所俸。無異營門。厥台所答。頗以草薄。有自慊這意。可知其人。偶於進賀班中。遇李典簿五翼。乃故吏議時■〔愚〕之出係子也。霎時對討。南門外智弘家所儲之物。只餘七緡。今朝沒捧來。未知九日入泮之際。餘幾分也。還可一笑。食後有滯症。且日氣陰冷。蒙褥於下部。倚枕小眠。魂隨蝶翅到家鄕。隣里權某。聞予佩符。請賣山內。予答以子還經過之艱。非不知之。若買而有支節。初不如不買。價物停當亦難也。相與酬酢之際。覺之。乃一夢也。此夢出於思鄕而發耶。果余佩符之先眹耶。明日是待開闕門。入參子時祔廟與進賀日也。身恙未快之人。朝夕之䭜。冷地經夜之艱。竝集于中。貿如干潤喉之物。免飢之具。而曷足爲免寒免飢之道哉。夕又煎服縮泉湯。 初六日。聽鷄起坐。整巾櫛。使英漢秣馬。馬不喂粥。又痛腹。而事到竿頭。豈有變通於蒼猝耶。具鞍於病馬。使鶴金陪後。入金虎門。過進善門肅章門仁政門延英門延陽建陽門。越建陽山。向孝正殿。入月■〔臺〕。同僚次■〔第〕齊會。百官亦咸集。各司下人。環擁紛沓。難可留滯。使鶴金出宣仁門外。訪英直牽馬在處【入金虎門時。使英直立馬宣仁門外】。移時還告曰。上下求之無有。故訪及於敦化門外而亦無。此將奈何。余念彩轝方將啓行。大駕又將出宮。名以都監郞僚。落在衆後。不得隨轝。此何貌樣。不得已■〔與〕陪下人。先出宣仁門。陣已羅列。急往一處。出轎軍。從宮墻下間道。先至宗廟門內。隱身待之。俄而綵轝溶溶入來。龍旂繼之。蹕聲隨發。諸同僚步入。余亦橫入同行。抵廟門外。祗迎。因向司僕。依幕少憩。都監書吏來告。招入諸郞廳監造官。余亦隨往廟門外。別無所以。復往前依幕。日已向午。諸同僚三人【司僕主簿林勝洙。監造官李源星。鄭基德】朝飯具盛饌入來。三人知我闕飯。各以飯蓋除飯與饌。極勸同食。到此地頭。虛讓無益。遂與之同喫。方可爲十匙一飯。俄而鶴金來。英直又來。問何以訪我。則言閱盡諸依幕而知之。始責英漢。以朝前汝牽馬往何處。而使我幾乎狼狽也。英漢答之曰。立馬于宗廟大門之外。余笑而諭之。宜乎漠昧鄕漢。余自前夜。豈不言宣仁門乎。宣仁門之在入泮路弘化大門之下。丁寧言之。且有知覺。卽鞍馬簇立之地。卽百官所出之門。汝見宗廟門外。有鞍馬乎。同僚皆笑曰。鄕漢例多若此。余亦責之無補。使之推貸三錢文於食主家。略略爲當日用下。午後又招進廟內諸執事。余與諸僚。隨往入廟內。見之則十六室。每一間一室。其下有空間六間。廟後有後殿。卽祧遷之所云。其制度之宏壯。丹雘之焜煌。宜乎然矣。而倚廟門而望見基址。似爲都城正基。且排布規模。陰密樹木。宛若陟降王靈。臣民肅敬之地也。夕還依幕。忽雲陰雨下。無容身避濕之所。出大門外。夜深後聽更鼓。復入於百官班。參祔廟祀。因向寓所。困憊不得交睫。自上有賜饌云。散在各處未見。 初七日。朝雲陰。送朝服諸具於長洞。見答書。今日午時卽祔廟進賀日也。余雖無實職。而專爲祔廟而上來。備閱五十日。無限勞苦。不可不進參。故今朝將永入泮村。歷入敦化門。擬參賀班。訪同僚所坐之處。無實職如我■■■■〔之人。一不〕入來。只見金正郞相喜。在東下五品之班。躬往見之。言昨日添病之由。金正郞力言不參之無害義理。故復出敦化門。直入泮。飢甚氣薾。內主上朝飯。强喫半碗。倚枕而臥。千肢百體。無一不痛。夕服縮泉湯一貼。夜深喫夕飯。達宵不省人事。且■■〔前寓〕之內主。以馬糞未祛。短墻少毁之由。吾之離發時。出一兩五錢。有使酒悖談之意【一兩五錢。卽月前吾之封置於渠家■之物。渠自乹沒者也。萬無還推之道。故好言棄來。】。故余好顔慰解。入泮後。使英漢欲負來未刷之物而送之。則奪其染布二段曰。四十餘日留房之貰。一日一錢式。捧之然後給此布。亦關世變。雖無永失之理。而自然心亂。昨午司僕依幕。有一人年近六十者入來。卽司僕判官云。問其姓名。金普根。卽陽淳之子。入后於其伯父羲淳者也。曾聞其爲人。果不爽矣。又有一人入來。年七十三。年前爲英陵參奉。今以奉事爲祔廟執事者。問其名。李義周。廣平大君後裔云。其筋力能行劇任。可佳也。遇李承旨晩運於殿庭。李承旨彙升。又來訪依幕。 初八日。雲陰而寒。城中皆言。今初二夜。大雷電之後。恠疾一時快霽云。幸何可言。朝前送英漢。探柳寢郞出直與否。今望後出來云。朝後送英直於外主家。無頉覓來染布三端。不幸中幸。終日困憊臥。夕始巾櫛。修泮村人事。訪李判書孝淳。李承旨晩運。又訪權注書魯淵。權進士載衡。俱未遇。訪玄風金注書熙國。則云在方外其妻男金直長思默家。故未見。縮泉湯五貼今夕畢服。夜以四肢牽引。未得穩寢。 初九日。日氣陰沴稍解。而日出時■■〔遙望〕南山。則尙有霧氣。一自恠疾之入城內。三十四日之內。未聞歌吹之■〔響〕。前宵始■〔有〕笛聲。其將爲太平兆眹耶。家鄕消息。漠若天涯。已一月三日。閱此無限勞苦之狀。渠等必念我不置。而吾亦有時起懷不平。昨暮步泮主小堂。望見禁苑紅樹。風葉瑟瑟。新月碧空。霜鴈噭噭。七旬腸弱之人。値此一月。劫灰之餘。益不禁■■〔鄕園〕之懷。今朝又修泮館人事。蓋月餘相阻也。訪姜校理晉圭。姜承旨冕圭而歸。權注書魯淵來訪而返云。俄在姜校理座上。聞三南又出繡衣。嶺南則沈履澤牲邑下去云。食後。姜校理率陪下人永祿回路。吾之毛揮項。出給永祿。使之改衣。在姜令座。聞泮人李敏永。卽法田十代主人。近貧寒無比。各自定他主去。而老姜中參判家。與其至親。如干人最後不去。年前又定主梁萬吉。今春其第三出系子鍵。登第於其館。無唱榜一分錢。姜氏留泮之人。俱勸敏永萬吉。使之求京便錢數百緡。無事應榜。■敏永萬吉。俱以捧錢事。春間隨新恩偕往。薄待太甚。不給一分。號令驅逐。敏永等。日前丐乞上來。又於昨年姜敎煥之死於京寺也。永恩丈賻百緡。爲送終之費。其子聞訃上來。不持來運喪之費。欲更徵於典洞。其族人等言。其不可貰出。馬轎運柩軍送之。及其■■〔平運〕家山也。不給運貰。貰卒無限生梗而歸云。在西門外延曙驛。有金同知者。身致萬金。無子女而夫妻俱年老。同知年七十。其妻年亦洽七而死。苦無立後之處。年前取他姓爲義養子。所謂義養。攖去千餘緡去。其義父■■自歎八字。一日聚洞中老少。設酒殽。使之醉飽後。宣言於洞中曰。吾之一生。殖貨殆萬金。而■■〔吾今〕■爲朝暮之年。若一日溘然。便一無主之物。請自今日。永納田畓家庄文記于洞中。伏願洞中僉員。矜憐我■■■■■〔情地〕。早晩身死之後。吾父母之墓。吾夫妻之塚。以田畓秋收。年■〔例〕身死日祭之。其餘定爲洞中一年用下。未知何如。僉曰諾。有一人在座中。招同知於一隅。私自勸勉曰。同知今日處事。大爲不思之甚。同知何不及今娶■■〔年少〕妻。生子生女。以吾豊饒之財。不付吾骨肉。而空然作無義之事乎。今日醉飽之場。雖曰諾諾。而明日各歸之後。必有都呑之人。又有生梗。分食之人。同知塚上一盃酒。未知果有酹之者也。吾有早寡姪女。其爲人可佳。若給我三百緡銅。■■■〔百緡〕吾爲緊急用下。二百緡遺之吾兄。爲治婚之具。同知聞而笑曰。吾年已到古稀。雖娶豈能生子也。然而君言好。可試之。遂出給三百。其人依言以二百遺其兄。其兄聞輒大怒曰。吾女之有毁節意。吾亦不知。汝何知之。而作此徑庭之事乎。且有大不可之第一件。同知年今垂死。吾女年才卄四。雖或抑而奪節。汝在叔姪之地。豈忍作此薄情之事乎。移時鬩墻聲聞於外。其姪女■不招而入曰。吾在外而略聞梗槪。父與叔不必多言。吾知吾事。吾當嫁之。卽已定日通于同知。同知娶而率去。當年生男子。又翌年生男子。又翌年生男子。俱無{虫+恙)}長成。同知年八十八。俱娶三子。其妻年四十二。方偕老富益富。以福人稱之。豈非異事耶。有人傳自上有愛宦鄭志常。號稱大監。賞賜無比。前訓將亦趨附云。英陽注谷趙兄秉薰。有父親。字舜可。以其六代祖玉川公事。閱歲洛下。備盡無限辛苦。事又不成。將以今念後還家。訪余于泮舍。其情境令人墮淚。余以待時慰顔。 初十日。日出之際。似霧似沴之氣。㢱滿城內。得非時氣。更肆之漸耶。明日又尊崇陳賀之日也。將待開門入闕。預切經過之惱心。權注書魯淵又來訪。長洞李台家襄禮。將以今卄二日。行之于麻田等地。使下人傳喝借馬。馬病已月餘。瘦瘠骨立。難作百里之行。而於此台之請。難可恝視。故黽勉許之爲慮。則深夕後。又修泮村人事。夜夢洛中洛龍登第。未知何兆。 十一日。聽鷄起坐。䭜以餠粥。是冠服往宣仁門。門已開。直入坐尙瑞院。同僚次第來會。入仁政殿月臺。少憩百官咸集。 大駕又來臨趁。卯時上尊號出仁政門後。坐尙瑞院堂。使陪下人學金。探朝飯來否。俄而英漢持朝飯來。飯後聽午鼓後。入殿庭。待申時陳賀。其威儀文物可觀。而冷地百拜。決非衰暮人所可堪。 大駕還御之後拜跪禮節。又移時而罷。復向宣仁門出。還泮館日已夕矣。終日冷處。似有餘害。 十二日。稍寒。長洞李台。借馬之請。極爲難處。食後使英直牽送其家。視其背瘡。與玄黃之狀。答書戱云。付之頉秩。理勢然也。日用之物。已至罄渴。不得已推貸來十兩於鄭正郞。終日閉戶。謄玉川公己巳疏草。自入城以後。心神安靜之日。初在於今日也。夜權上舍載衡來訪。聞有陳賀卽 憲宗母室也。 十三日。雲陰而風。晩朝後稍解。聞有趙內人。順解王子之慶。臣民之幸。孰大於是。戚從姪元方又來訪。夕見今日政監造官實職。只出掌樂主夫〖簿〗。而柳邦根爲之。余爲末望。 十四日。雲陰而寒。食後往某處。未見與金監牧。移時酬酢而歸。歸路訪鄭正郞。亦未見。吏曺吏金相植來傳。副司果 敎旨。先事與姪事。予之筋力。實難留。速圖成。而若一出闉門。易歸虛事中。夜無寐萬念處。故一身之去就。自不得主。悵愁憫奈何。朝訪李正郞錫宙。傳七公子遺躅。夕往敬天令家。借陪下人未果。又往姜校理舍館。勤托下人。蓋明日出入質定行正也。歸聞姜承旨權注書。來訪虛還云。夜風雨。 十五日。晴而寒。朝姜注書景圭來訪。字舜歌。其人。極詳明可愛人。往某處見之。托姪兒當〖堂〗錄蒙許。又托先事言詳約。書送一通。及原集二卷。並付金監牧。故諾而歸。歸路訪元方戚姪於弘化門下壁門。初谷江陵京主人尹德甫家而入泮。聞昨夜有掛書鍾樓【往往風波漢水濱。天時地理不如人。五更星戰兵先午。十月雷鳴帝出震。卿士謀榮皆後事。富翁守貨屬來塵。於山於水將何處。利在弓弓待暮春。】爲先蹟謄出買壯紙二丈而來。來時訪金參判應均。其第宅。果猝富可知。義州官況也。今日卽亡室眞寶李氏。皐復之辰也。坐在半千外。未得參祭。悲悼增深。得非今月初一日。魂夢之間。移寓而以産形呻吟見我者。似是憂恕。我客裡唫痾也。且先事昨日。有托一村男女之席捲同慶者。亦或非先事。將成之兆耶。夜訪姜承旨冕圭。注書景圭。士友趙秉薰。及遠村李台還。聞明日有永禧殿爵獻禮。 十六日。 朝寒。馬病轉至痼廢。而更試前劑或可向減。則當使英漢。牽送於家。其不死到付未可知也。且英漢若下送。吾之經過便束手奈何。注谷趙兄舜可來訪。覓其冊子去。終日謄出潛庵事蹟及緊托文字。送寺洞未果。以繡衣之栍邑。送東萊濟州江界。頗有疑訝。夕柳寢郞敎祚來訪。夜夢還家。貴福漢賣石茸柏子於大家。吾亦欲買石茸。厥漢不肯曰。進賜主作宰。而亦欲買之耶。覺來爲之一笑。鄕懷近日頓倍亶逌。夜未安寢。有時時饑困也。 十七日。日氣稍解。而有雨意。寺洞去文字。昨日未夬寫。今朝始畢。送英漢於監牧處。使之上二冊及兩幅文字。柳寢郞姜校理來訪。病馬今日。則臥不起。必斃乃爾。亦爲愁亂。李承旨彙升裴持平相璉來訪。寺洞去伻回見監牧書。從容上達受答以送云耳。聞川前雲叟兄之長子夭折云。慘矣。夕訪柳寢郞未遇。來時訪權注書秉魯。夜權上舍載衡移時來遊去。以腹裡不平。未得安寢。今日卽吾初度晬日也。客裡經宵。心神自又淒然感舊。無奈老去腸弱之致耶。 十八日。朝雲陰。病馬今午斃。本價半百。便作弊屣。而數月間勞心療治。又入不小之物亦奈何。或可爲除厄之一方耶。消日甚無聊。起伻寒泉。借來覺世新編三冊。作遺憫之資。而自昨夜微有腹痛。必是冷節前祟或不。因此復發泄症耶。方吟痾昏倒之際。乘暮忽位羅五漢來叩柴扉。乃綿商等也。夢日漢上家書一封。挑燭忙手開緘。先見咸君書。次及兒輩書。乃安信也。値此月餘積阻。喜何可言。聞宗丈襄禮。在明明云。遠爲悲溯萬萬。柳寢郞來訪。自南村歸也。傳訓將今日爲東銓南龍敎。再昨爲西銓云耳。 十九日。雲陰。今日余欲修南村人事。兼有尋逐之計。而無騎者。借處亦難。起伻於柳寢郞所位館。果借來。食後向南村去。路訪元方。托毛揮項三山巾。價先給七兩。因向會洞上谷。訪朴參議永輔未遇。又訪倉洞李同僚源星。未覓其家。蓋倉洞又在於西小門內云。又向水閣橋。訪高靈金直長思默。及金注書熙國。俱未遇。傳語而還。又向長洞見李台。蓋其家閤夫人襄禮隔日也。聞退定來初云。又向鍾樓西大路去。訪中茶坊谷吳閣監家。見北靑全醫。問吾小便劑云。渠前和劑縮泉湯。加服十餘貼後。繼服琴醫和劑。橘皮地黃湯。甚好。余又問孫婦之藥。題給加味佛手散。未知果得題〖製〗耶。當歸 川芎。各四戔。 香附子 紅花桃仁。各一錢。酒水相煎。十五貼用之。有神效云。今日似大通日。長安道上。來去醮行及新行。處處彌滿。而其繁華奢侈。未有若此時之甚也。 二十日。自曉雨。位羅綿商等俱負綿。鷄初唱。出外廛。未知果不沾濕耶。今日卽亡兄初度晬辰也。自入闉。數次夢見。恒若平生。別無訓誨之言。無乃冥冥之中。知我旅苦。而發於寤寐之間。慰我旅宦。而■(對)〔臨〕於疾病之時耶。悄坐雨朝。不禁感舊之懷。 二十一日。自朝雲陰。修家書。綿商等終日無聲息。得非價歇未賣耶。李吏郞錫宙。李注書有魯來訪。夜李承旨彙升來遊。更深後下去。因安寢。聞寺洞前領閤謝世。出乎丘驛亭云。 二十二日。雲陰。送英漢於寺洞。欲覓來兩台答書。俱無答。或非紛擾未答耶。甚可恠也。夕後修泮村人事。訪柳寢郞姜承宣。裴持平。及海平崔先兄。今日聞泮長行陞補再抄。 二十三日。朝雲陰。日出少霽。今日當修一處人事。而無騎未果爲鬱。聞行陞補三抄。夕位羅綿商等五名。賣綿將歸。換用百緡錢。負送垢衣服七件。大練卜鞍毛參丁。北斗馬勒諸件。修家書。及堂內諸從兄付書。通先事蒙諾之意。李承旨彙升。姜承旨冕圭。姜校理晉圭。裴持平相璉來訪。裴持平說。浯川書堂八月間。申氏勒葬事變。足以破寂。乘暮訪遠村台。 二十四日。朝雲陰。昨午以興成事。付書元方寓所見答。蓋先事有托。己旬餘日。尙無皁白。子孫誠意。憧憧一念。却倍於自己身上事。元來未甘眠之人。一自蒙諾之後。千思萬慮。實多中夜未得合眸時。一處人事。不得不更修以探意向。故借騾子於柳寢郞。直往其家。滿堂大夫士。曁武弁吏曹受押吏。本家傔人輩。雲會簇立。方可謂權戚勢到家也。坐在絶遠。實難卞誰某其主台一見知我。揣我來意。先言冊子。晝無披閱之暇。夜夜燭下視之。幾至閱盡。當於數日後。修答奉告。余答以此冊詩文。於直書本事處。太涉過峻。故以閒謾諸作。雜之可諒之也。点首聽之。更無擾擾中煩達之言。因告退出門。訪金監牧于其所住家。多少酬酢後。直往訪趙參判在應。又往會洞見朴參議永輔。又往水閣橋內。金直長思默家見之。問金注書熙國。則云以堂後番長時入直。又未得相面。雖有光姪緊托之衰病。無騎之人。相距十五里。況鍾街路人馬。辟易十丈。紅塵之路。一去而未見。再去而未見。薄暮回程。飢渴兼臻。且出虛逆。而苦無下馬暫住之處。直馳入壁門。過黃橋。有人連呼金參奉者。視之。都監同苦人。司僕主簿林穉敬也。下鞍略敍阻懷。穉敬指其家曰。此吾家大門。若有暇日。暫訪甚望。余諾而欲上馬之際。遇元方於其處。乃訪我入泮。苦待而歸也。約以明日相對■■〔乘昏〕入主家。外主言前皐進士主。買三山巾。置而去云。氣困。食夕飯數匙。臥。肢節俱痛未眠。 二十五日。雲陰。大抵雲陰之氣。每日早朝。漫山蔽巷。晩朝後少霽。夕又如前。達宵至朝。其氣似霧沴。未知時運。又有何疾病也。朝修泮村人事。聞李判書明日還鄕也。訪姜校理。繼訪裴持平。未遇。族弟甘泉重崙。近住南漢。聞余留泮。訪我來。客地欣握。又檜谷兩漢。負綿來訪。海平崔兄雲赫。字聖章來訪。姜注書景圭來訪。日前位羅漢上來便。兒輩謄送。余前日所服和劑。橘皮地黃湯。乃林應晦和劑也。橘皮地黃湯林應晦。熟地黃【干製砂仁未拌海州黃芐四戔】山藥 山茱萸【各二戔】橘皮【干製】白茯苓 牧丹皮 當皈身【各一錢五卜】破古紙【鹽水炒】杜沖【炒去絲】肉蓯蓉【法製去鱗甲】大茴香【炒各一錢】附子【炮】栢子仁【炒硏】枸杞子【各五卜】入干三召二水煎半。空心服。日再服三十貼。十月念後之日。和暢若三月。晦間之日。亦可恠也。聞姜校理上疏謄上一冊子。乃說命朱子戊申封事。退溪 宣廟朝六條疏也。 批曰前人之述。備矣。豈非狼狽之甚耶。裴相璉。亦於月初。雷變求言上疏勉德。 批曰。稍欠。晩時亦一不緊之意也。 二十六日。朝厚霜而陰。往餞遠村李台。使族弟重崙及英漢。出廛貿魚果物。晩朝後入來。而多不如意。是可憫也。元方早朝來訪。檜谷綿商等。將以明日■■〔回程〕。修家書。 二十七日。朝厚霜而陰。朝前又出送重崙及英漢。貿果物紙笥於鍾街。姜承旨冕圭來訪。檜谷綿商等。以綿價之太歇敗歸來。告勤托換物三十。未知果如意也。往訪柳寢郞姜校理。移時打話。聞訓將今日遞東銓于李鍾愚。擬付家書於檜谷歸漢。修眞諺家書。夕內主來。賣隣家衣五件買置。 二十八日。自朝雨。檜谷綿商金學伊。冒雨來告歸。換置三十緡付家書。書封中入孫婦所服加味佛手散十五貼。新婚紵裳二十尺。紵祫衣次八尺。勤托送之。晩朝後雨霽。聞冬至使今日發行。 二十九日。小晦。朝看霜厚如雪。送英漢於元方■〔寓〕所。使之製送橘皮地黃湯。先付價八兩未製來。蓋不欲躬往藥局也。朝後又使泮主及英漢。送藥局製來。帶元方書來未果。李承旨晩運。姜校理晉圭來訪。午後李承旨彙升上來。移時打話。夜以泮主家。蓋草事與之相議分力。雨聲忽自中宵起。輾轉憂念。恐或湫下衣件寢具。不得安寢。亦一苦境也。 十一月。初一日。朝細雨。不久霽。使直漢又貰出一漢。負送寺洞祭需。兼付物目書札。姜承旨冕圭。使其奴丁書。請一緡推貸。予亦盤纏之費。轉到竿頭。而黽勉酬應。晩朝後。英漢帶寺洞答書來。元方以製藥事。朝前來歸。柳寢郞。崔聖章來訪。日氣稍寒。終日閉戶度了。夜安寢。 初二日。朝甚寒。三角峯巒雪白。朝後姜承旨冕奎。李承旨晩雲。金注書熙國來訪。以蔭譜暫借事。裁書起伻於會洞朴承旨永輔家。見答以猝難覓得未果。夜李承旨彙承〖升〗來遊。蓋此令問有永興之望。今日政似或成之。故起伻其家。俄而此令上來相對而笑。昨日鄭領府筵達。李彙溥以善治守令。篤老下遠送咸平。九孝理政。以豊基倅權命圭相換。亦關此官之宦數也。嚴敦永卽錫鼎之子。年少昧事。而除安東府使云。弊局生疎之治。極爲關心。聞行陞補三抄云。 初三日。朝甚寒見氷。昨夜霧漲城內。日氣又寒。而陞補之儒。便中夜納券。其法可怪也。行四抄云。權進士載衡與洪上舍寅燮來訪。寅燮字玄之。曾於乙卯夏。予學琴之友也。闊別之餘。握手相對。半日細討。此友卽新除安東倅嚴敦永之姑從也。將以明春周觀嶺南云。 初四日。朝甚寒。修泮村人事。飯後往訪黃橋林主簿勝洙。敍同苦之誼。以其誼請見其兄參判肯洙。其人庚申生云。而美風度好家舍。於主簿許求得破寂文字。謂有南征錄。而其姪莊之約以他日起伻。 初五日。朝起視之。飛霜厚雪。食後則日氣似溫。將往弔車洞洪台及新城主嚴敦永欲一見。而坐於無騎。早朝起伻於權注書魯淵。以■(未)不出直未果。姜校理晉圭注書景圭李承旨彙承崔老友雲爀裴持平相璉來會。移時破寂。起伻於林主簿家。借來南征錄二冊。 初六日。日氣似春。借騾於權注書魯淵。出西小門外。弔洪判書祐順。因往貞洞。訪新城主嚴敦永。其爲人甚昧事少年。又訪金直長亨集於其家。適出外未見。又訪徐正郞載元未見。歸路訪金元方。入泮。元塘族叔自水原來傳家書。喜何可言。夜困憊未眠。朝權注書魯淵來訪。 初七日。亦溫。元塘族叔告歸。朝修家書三張付之。景會亦有候書。而忙未答。家信平安爲幸。而幼子丁吉。以泄症長時未差。庶嫂有諺書。請藥水煮木香膏。而廣求京局。皆無。故以吾所儲肉豆蔻三箇。蘇合元六箇呈之。昨日政。三銓金炳弼行之。瓢谷柳兄致潤除監役。壯哉。裁書起伻於監牧處。以主台之有感冒。未見答。自今日始服橘皮地黃湯。 初八日。曉大風。朝甚寒。無以破寂。閉戶抄南征錄。本村水令谷漢。負綿來訪。未見家書。姜承旨勉冕奎來訪。裴持平相璉又來訪。夕權上舍載衡移時來遊。再昨遇金文擧於路上。 初九日。朝甚寒。李承旨彙承李注書錫宙來訪。食後將往某處。借騾於柳寢郞。以有出入未果。夕姜校理晉奎來訪。崔老友聖章移時來話。夜萬念交中。未得成眠。 初十日。朝雨。昨日以泮主蓋屋事。給三緡銅。緣懶怠未覆。而遇雨心甚憫惱。柳寢郞將入直陵所。早朝來見。朝後李承旨彙承來訪。夜大風寒。聞陞補爲六抄。諸儒冒寒達曉。其誠可佳。 十一日。朝極寒。朝後李承旨彙承冒寒上來。半日細討。爲我言朝往某處。知訓將方住桃花洞亭。明朝乘轎。邅路北營見之。可得從容便其意。可感。 十二日。朝起視之。門外雪深。中止步轎。又柳寢郞騾子。違約不來。終日燥憫度了。裴持平相璉移時來遊歸。夜風聲大作。堗冷如鐵。未得成眠。自顧七耋衰暮之人。此何光景。 十三日。朝甚寒。裁書送英漢於懿陵。復請騾子。晩朝後果牽來。因騎向某處。幸得見。言潛集畢覽。而會洞大臣出外未還。玆以未得通奇云。可知其意。幸何可言。今初七日。付書問之。則似不見。必是監牧之不上也。余略達本事。因告歸。歸路訪金參奉明覺與文擧於其舍館。又往淸洞見洪台歸。連夜夢見亡兄。如平常時。未知有甚兆眹也。每中夜飢困且堗冷未眠。是可憫也。權注書來訪。 十四日。朝無風而寒。終日氣不平。未巾櫛李碩士彙弼來訪。其辛酸貌樣。令人代憫。 十五日。寒意少解。起送英漢於金監牧。責其初七書不納之由。則有答書。而以昧事自處。甚可憎也。寧海南兄璧陽方住下齋。聞余在泮。來遊致款。蓋此兄亦少我一年之人。白首相對。其誼尤切。 十六日。寒。崔兄聖章來訪。蓋逆旅同懷也。昨朝付家書於監牧家便。未知或於浮沈耶。 十七日。日氣不甚寒。四山殘雪幾消。夕大枝直漢益亨等。負綿來言。門中三伻。數日間入來。故書不持來云。姜校理出直來見。問會洞鄭閤入來與否。曰入來。爲筵達。不無向款燥燥之心。 十八日。稍和。朝修寺洞書。以待門伻。至暮不至。夜李令敬天姜令冕奎權注書魯淵來訪。 十九日。朝寒。夕大枝門伻三名至。始得見家書。俱無故。且諸從兄弟有書。而以先事頗有誠意爲慰。 二十日。朝使英直兼門伻。送幣物於某處。以主台之入大內試士。未見答。修家書付二伻。其便又付吾村及河回圓塘梧溪去吏吏靑曆九件。予又貿中曆十件。分送村內各家。又付籠一雙籠三丁一馱油紙二幅。午海平崔聖章醴泉裴持平來訪。上御春塘臺。試武士年例云。 二十一日。曉雪。朝霧漲。泮長趙秉學猝地遞改。金炳㴤爲之云。聞鄕奇。則屛廬誌。期欲刊行。以今初二日。試役於屛院。河上山雲丈三叔姪外。一不來參。其中數三人。必欲沮戱求通於周溪。請援於宜仁李彙寅。則此非吾門獨擔之事也。袒受暗箭。豈其得當之理。不勝浩歎。 二十二日。朝霧。且雲陰而風。敬天令來訪。以廬誌登榟。獨自喜樂。方可謂屛儒血黨。而昨午往訪洪上舍寅變於其家。未遇。只見權上舍載衡於東齋。又見南碩士璧陽於下齋。寺洞納幣後奇從然不知。故裁書付金友炳昱及衛將處。皆有答書而云。尙未下答。甚憫。今朝後。又送直漢。竟未見答。甚可怪也。崔聖章來訪。裴持平相璉來見。 二十三日。朝後日氣稍和。李承旨晩雲姜承旨冕奎權注書魯淵來訪。將以明日。欲修一處人事。借騾於權注書。 二十四日。日氣不甚寒。早朝元方入來。言明日卽永恩生日云。故裁書起伻。崔聖章金參奉熙永來訪。蓋余入泮後。未見金熙永。故感其先訪欲回謝。則云以明日受香出松都齊陵。故未果。位羅漢等又負綿來見。 二十五日。朝後英漢往受典洞永恩答書來。蓋今日卽其生日也。姜令冕奎校理晉奎來訪。昨日綿商便。得見家書。大槪俱安是幸。今朝裁書。送容成於家。約以歲前重來。廣州留族弟重崙二宿而歸。 二十六日。將發某處行。借騾於權注書。自朝大雪。停行。無馬人行止極爲壅塞。以歲儀推覓事。書托姜校理。再昨位羅綿商夢日等五名上來。見家書。兒輩書中。有昌壽氏中路逢賊失崔京錢六十兩■■(都失)之說。聞於夢日。則昌壽與崔京雇人權哥同下去。夜宿竹山之眞村。爲雜技漢物主都失云。究厥所爲。殺之無釋。老母妻子便糊口一村。而致此豪蕩之事。難可曰人。 二十七日。早朝霧漲。冒霧乘轎往寺洞。半日苦待。夕後始得見。蓋至日在卽問大臣箚對。則曰吾已言及。而大臣亦恢公後筵達。不可猝乍期也。予曰當然。而僻在一隅。未見朝紙。若及箚對之時。預爲示及伏望。曰然爲。予曰。此先祖闡褒一款。全恃大監。大監於彼時拜候。以筵達爲敎。故不敢更陳。而大抵此先祖節義。不可以一節論也。當看學問上出來。因點頭似默料。故不復言告退。顧余曰。値此窮寒。不必重來。余答以奉托祖先事。故黽勉觸冒云云而歸。當日座上之鬧熱。門外之雜沓。決非星星鬢髮山野之性所可忍爲。方可謂每一發行頭鬚爲白。 二十八日。綿商等。將以明日發行。終日閉戶修家書。擎天令來訪。山谷兩漢前夕又帶家書來。 二十九日。卽陽復日也。而早朝起視。則南山彌霧。北岳有黑氣。甚可怪也。元方戚朝訪。蓋其留連之意。只切筮仕備閱秋間運疾劫界。而終不下去。其誠意可穿金石。而似難容易成之。旣在切戚之地。雖無薦引之力。於心矜憫則深。聞新泮長金炳㴤今日行任。參夕食堂。行通讀陞補七抄。 晦日。朝甚寒。付家書於林夢日雲玉等下去便。昨夕訪權平仲。入齋見泮長於度食堂。及陞補通讀之一時並行。最爲難堪。陞補儒之經夜納券也。其耐寒攻苦。非鄕儒之所能爲也。夕問病李承旨晩運。回路訪姜承旨冕奎。蓋泮主今日始苫蓋。而夫婦相閧。不欲見之。出行泮中。 十二月。初一日。自朝雪下如手。午後始霽。自數宵安寢。又有陪侍華南公之夢。先事似或從近成之。 初二日。朝甚寒。欲餞新城主。借騾於權注書。又未果。良洞李注書在奎來訪。聞瓢谷柳監役致潤今日入來。得見家書。其便忘川金兄宗鎭答書上來。又付書梧溪校理族叔慰狀。今日使直漢裁書。託文擧兄傳于校洞。鷺石洪進士去月望後歸。又往平壤云。元方之請。似未諧。恨恨。 初三日。朝又寒。借騾於權注書魯淵。直往貞洞。餞新城主嚴敦永。又見其父錫鼎。次往長洞。見李台。次往寺洞。見金台應均。多少酬酢。次往兵判家。未遇。次往訓將家。霎時相面歸。歸路訪金戚元方。乘昏入泮。聞姜校理姜注書。俱來訪去云。廣州族弟重崙又來宿。家姪歲儀。托於姜校理。黃州條覓送。安州條未覓。 初四日。日寒粗解。而雲陰。李進士應奎之子闋制後移居抱川古庄。因陞補便。入泮來訪。其情勢可矜。金領閤左根生之云。仁同張寢郞鳳圭來訪。說到高山下宗廉氏家山事。卽付書。夕往訪張寢郞及柳監役。未遇。招其泮主。付忘川書。回路訪李注書在翼。未遇。烏東山直貰人。負綿上來。得見家書。安信可喜。而但廬誌一款。纔刊三章。支節層生。愚川叔斌戚爲致孝。緩頰客來說。仲擧姑停止。又定道會於正月十八日云。極爲可痛。若爾則吾門不必干預。而未知何以爲之也。家姪安營歲儀覓來。 初五日。微風而寒。連夜夢見華祖與作故諸父兄。且宗家有大事。賓客紛擾。似是先事兆應。早朝起坐。不無愴感之懷。蓋此事若成。吾遂子孫之責。雖實職因此未諧。何恨之有。食後出送泮主於鍾街廛。先貿贈帖紙本及莊帖小匭紅袱紅繩油紙鎖鐵等物。今朝畢服橘黃湯。合二十九日也。果有效爲幸。柳監役致潤權上舍載衡來訪。移時敍打。又見金上舍文玉兄書。趍卽付答。 初六日。又雪。李敬天姜校理李佐郞錫宙裴持平來訪。予亦午後往診李承旨晩運之病。次往李佐郞泮舍。繼訪姜校理。未遇而還。托贈帖小几於李敬天。族弟重崙又自山城來宿。 初七日。朝雪。李擎天送陪下人。傳語招工結價。木几故先給價物一兩七錢。其紅漆粧飾價。約以更給。代寫家姪書送訓將家。未見回答。或監牧不傳耶。柳寢郞今日出直。乘昏來訪。 初八日。日寒甚烈。英直送寺洞。乘暮還。又未見答。曉頭梧峙直漢輩。賣綿告歸。付家書兼付送歲儀。魚物{魚+民}魚石魚及張玄風書柬鹿脯。大枝山直益亨。又負綿上來傳家書。聞漢江合氷。 初九日。日寒。折綿。終日苦待吏吏慶敏而不來。李佐郞之分付不實耶。慶敏或有故而然耶。爲憫殊深。 初十日。雲陰而寒。聞今日有大臣次對。而塊蟄窮巷。寂未聞之。玆庸憫鬱。早朝起送老主及直漢。出往吏吏廳。訪李慶敏。期於與之同來。李承旨彙承李注書在奎柳參奉敎祚來訪。高山族叔宗廉氏答書來。蓋章陵下隷便也。吏吏傳言。明日次對不成。而於十五日待。再明入去云。 十一日。雲陰。有黑氣。大枝直漢益亨來宿。帶書負髢函。函所入左牽轡。早朝下去。借騾子於柳寢郞。將往一處。以其騾不受啣奔逸。黽勉停行。修泮村人事。見李注書在奎張參奉鳳逵柳校理芝榮。又往訪李注書有魯。未遇。元方戚姪早朝來訪。晩朝後日氣如春。甚可怪也。柳校理行。得見家書。 十二日。自朝日氣稍解。而似霧非霧之氣。彌漫城內。北嶽常蔽黑氣。無乃春間癘氣之兆耶。甚是爲慮。柳芝榮之行。再從姪明欽有書。言洪杜谷宣謚之日。有致祭家廟四字。其言可銘念處也。又有廬誌之說。自十一月初二日始刊。而河上某也誘引尙禮人。四面攻喝。百般沮戱。而畢竟機事綻露。各知見欺。則或含默而捲舌。或委書而勸役。其人之狼狽。亦極矣。刻役或至半功。迄役似在歲內。而印布以明春爲計云。朝前付唁狀於河上夏亨戚姪。朝後借馬於姜校理。往一處見永恩及兵判。兵判蓋入城後初面。而數次接語。酬酢不成。可知其人。回路見金忠衛明覺與金參判應均。金台頗有爲我情念。而亦何可信也。又訪金戚元方而入泮。 十三日。雲陰。昨於元方之座。見柳道敏。問前營將柳尙兟之安否。則其家在公州。而今方居憂云。故付唁疏。南村武弁李基春。卽漢陰相公之血屬子孫。年前通防禦使云。數次相面於一處。以同邑之故。不無眷眷之意。晉州李注書有臣。卽載寧人。年前登第時。元叔兄以葛翁子孫。宣言於洛下。以成均分館。元叔之不諒世情。擧此可知。夕李碩士彙弼柳寢郞敎祚李承旨晩運來訪。 十四日。朝無風而寒。以祭酒兼職事。上書寺洞。又作書吏吏處。出送贈牒紙二張及筆債。前夜夢余爲某寺實職。而官況每朔四兩。今宵夢余入試圍納券。而等爲草三中。竊念今若■(爲)除實職。便自初爲三中。或因是爲解耶。昨午招致卜者柳審【居思樂橋近地】。問吾宦數及先事早晩。柳卜擲錢作卦曰。師之坤【十二月十三日戊申】「朱應酉文。靑亥兄。玄命丑乙官。白之午才。它辰官才。耦。句身寅孫。馬。」解曰。[騰蛇入土。欲事如意。月令沖破。名播四方。身旺逢官。可占金方身爲驛馬。君唱臣和。天乙官貴。門戶之光。午未兩月。萬事皆喜。]若作宰。則西方龍字邑。先事亦成云。吏吏答告來言。放國朝籍纓譜。先生諱某。字某。東皐妻娚。中宗丙戌科弘文修撰。官至僉知中樞。有文行。號潛谷。蓋詳知士夫來歷。據此可槪。 十五日。朝常有霧氣。又使直漢出送吏吏家。以職帖商議事也。直漢未遇於其家。只付書而來。夕又出送。遇於吏吏廳。撥忙謄送。文臣兼祭酒已例。乙巳四月二十五日領相筵奏。大槪金叔滋以儒賢例。改贈吏曹判書兼祭酒。仍施節惠之典。似有光於聖朝崇德尙賢之政云云。又書示今二十日次對完定。夕族姪新坪賓玄厓賓自鄕上來。訪我於集春門外窮僻處。五朔睽離之餘。其喜可言。 十六日。微雪。朝後以兼職事。又欲往某處。借騾子於良洞李注書。暫爲出去。寅座擾未得開喙。作小札使金監牧期於今夕通之。金浦族叔宗廉氏來訪。蓋以其先山事也。權注書魯淵李承旨晩運裴持平相璉柳寢郞敎祚李注書在奎亦來訪。 十七日。朝酷寒。族叔宗廉氏請受呈營文。以族誼黽勉施行。因向南村去。昨見訓將家廣設架家。問之。則訓將生日在今二十二日。其豪華樣貌方可謂極樂世界。今初四日校洞領閤生日。去月二十五日永恩生日。及其間南秉喆沈承澤生日。俱廣邀軒貂。備列聲樂。一日所費多至萬金云。胡不諒擧世生靈之嗷嗷。而務從侈奢若是之甚也。族弟重崙貿幣儀魚果來。 十八日。日寒甚栗。柳寢郞移寓宗廟前旅家云。故送英漢助運。夜李承旨彙承來遊而歸。夢余往會洞鄭閤家。其伯胤今禮判基世。待之甚款。見其家極儉素。非宰相家也。余以太衛將之妾詬酒辱滿朝。獨稱貧寒。只鄭領府一人之說贊揚之。右台頗樂聞。因語到潛庵事。 十九日。風寒甚烈。朝又以祭酒兼職事。裁書付寺洞。以明日爲次對故也。姜校理晉吾來訪。 二十日。朝聞今日果行次對。夕得見領閤筵白擧措。潛庵公官啣。寥寥三百年後。復上楓陛。爲子孫感愴之懷。曷有其極。夜姜校理晉奎姜承旨冕奎來問。柳校理祉永伻問。李承旨彙承亦伻問。 二十一日。朝有黑霧且有烈風。而以贈帖事。不可不往復於吏吏。故裁書送英漢。吾又躬往寒泉令家。將欲代吾出送某處。此令有眼苦。不得出行。且言大政臨迫。雖出難見云。故余修書通于某處。探其所奏。超贈之亞卿正卿。吏吏答書入來。亦使我探知故也。權注書魯淵金戚姪元方姜注書景奎來問。夜往見姜令。使之明日出會洞見領閤。問超贈一款。又付吏吏書於英直。使之回路入見。 二十二日。又黑霧。早朝往見姜令。議往會洞酬酢事。金參奉炳昱來訪。蓋欲數日後尋鄕也。李佐郞錫宙來問。今日訓將金炳國生日。滿朝咸集。又於來正月初七日。主文炳學養家母親滿八甲宴云。再明卄四日爲大政。而於吾以先事施行似爲彌縫。何敢以自己身上事有介意也。 二十三日。朝雪。起送英漢於金參奉炳昱舍館。求見訓將答書。金參奉以訓將之意書示。已通於銓長書贈帖以吏判兼大提學云。幸何可言。而但會洞領閤之期欲亞卿是憫。玆庸不已。借騾於良洞李注書。往會洞見領閤。致謝萬萬。領閤亦世情人。極稱潛庵節義。繼言堂下超贈卽吏參。而於此先生難可一例施行。雖筵達之後。當添書正卿字云。必知一處聲息。要爲己功也。回路往吏吏家。將欲看寫贈帖。已以吏判書之。故使之再明朝入送。仍入泮。訪柳寢郞於宗廟前旅家。 二十四日。雲陰。將以明日設小酌。發送英漢於家鄕。自多奔忙。早朝吏曹房直來上敎旨。 二十五日。早朝設行小宴。物薄慚愧。來參同慶之人。姜承旨冕奎。注書景奎。校理晉奎。李承旨彙承。晩運。李正郞錫宙。裴持平相璉。李注書有魯。權注書魯淵。金進士炳礪。權進士載衡。吳進士煃。趙進士錫龍。金進士秀升。柳參奉敎祚。校理祉永。孫進士。黃校理寅夏。李碩士彙弼。李碩士能。李注書在奎。柳監役致潤伻問。偶洞席匠等來訪。納不少物。甚幸。 二十六日。朝使英漢負敎旨匭趁除夕下送。竊想村內諸從兄曁僉族從。聞此感祝之報。必慶抃欣欣。頗有餞迓之況。而吾則塊蟄泮館。又斷手足而送朝夕使喚之單奴。未知何以果堪當於一望之間也。每當此時。■■■孤露餘感。心氣不平。今日則尤爲難堪。招錦商丁善汝欲買婚需。品劣而價倍。且日暮還送。約以明日重來。夕後大雪。英直之行。似未及梧川。 二十七日。朝黑霧四塞。昨夕柳監致潤以公故請借奴子。而以下送未果。夕柳監役來訪。 二十八日。朝甚寒。會洞鄭閤家所借來筵奏草。不得不躬自袖傳。且有墓誌請歲末一行。情理所在。難可闕。玆庸夕借柳寢郞騾子往候。乘暮歸。權進士平仲來訪。 二十九日。朝微霰。俄而大雪。終日一處之行。借騎未果。夜房寒如鐵。蓋緣若有西北微風。堗不入火之故也。轉輾不成寐。或起坐臥嗽。不勝無聊。鷄屢唱暫寐得夢。予還■(家)鄕。亡室在家。妻姪女亦來。其外多有內行。賓客滿堂。與亡室相議接待之事。而苦無錢兩。使李梅出外推貸而覺寤。必是英漢今夕抵家。一村男女。歡欣同會之兆也。但怪亡室屢次入夢。恒見呻唫之容。恐或地中不安而然耶。 三十晦日。朝起視之。雪水漲庭。道塗泥濘可想。英漢之行。若昨日未踰嶺。今夕可以得達也。遠爲憂慮萬萬。元方昨午書請我通札於鷺湖洪進士顯承。期欲求見。故依其請。作書授之。黃校理寅夏李碩士彙弼早朝來訪。俱是逆旅過歲之人也。相對不無脈脈情懷。且李碩士通讀科落榜人也。數年旅遊經過可想。而常有好容顔。是可愛也。予亦行槖蕭然。彼時只助三十葉。更未得繼。烏可曰相親客地情誼耶。夜權注書魯淵李注書在奎柳校理祉永來拜而去。蓋以除夕也。 庚申 正月。朔。朝雲陰。上動駕景慕宮行祀云。李注書在奎權注書魯淵洪注書永祚裴持平相璉柳校理祉永李承旨晩運姜注書景奎姜承旨冕奎李注書有魯李佐郞錫宙李碩士彙弼來見。蓋爲我老修正初人事也。泥濘沒足。辛勤俱到。多感誠意。聞柳校理明日還鄕。付家書。 初二日。晴。朝風寒。元方換歲於懿陵。今日還寓歷訪。又柳道敏來訪。又安奇居命大漢。以督郵新延下人上來。傳權兵房尙福書及丁吉母書。俱有食物。金監牧啓瀚亦有書問。道敏言金文擧果已見絶於寺洞。春間文衡之爲會圍上試也。以非理食晉州公道參榜人柳致白錢四千。又食枝谷先事錢千緡也。命大回路當有答書。而云念日間發行云。權兄平仲來訪。 初三日。晴而酷寒。寒泉令來訪。午後往訪泮村老成人姜周玉。出外未見。只見權平仲趙國。又訪孫正言相馹未遇。還竊念家伻今日登程。其抵泮當在初旬間。其前經過便束手。 初四日。日寒轉甚。數處正初人事。㤼寒未修。是可憫也。竊念家伻或今日踰嶺。而從不能知爲鬱。 初五日。寒酷。孫正言相馹南老友璧陽來訪。今日始得見都政單。醴泉新倅兪建煥。西人居寺洞云。 初六日。日氣稍解。貰出轎軍。往北村。俱未見。歸路訪洪銓長在喆相面。又訪金參判應均未遇。又訪林同福勝洙及其伯參判肯洙。皆出外未見。今日行人製擧子彌滿於道。明日卽兵判金炳學母親生日。其設施之樣。方可謂勢到。欲見金監牧傳虛歸之言。此亦未果。 初七日。日又極寒。見人題榜眼。金奭鎭爲三上。卽昌寧尉之孫。敦寧參奉道均之子。今年十八餘。非紅粉榜耶。內主以年例。往禱於城隍堂。歸言問卜。則吾之今年身數大通。六月當出宰。請買屋。亦非登第前唱夫耶。柳寢郞奴子三得。乘夕牽騾至請出入。厥漢必朝入。而乘暮至者。必有所以。甚可痛。寢郞有書。故答之。夜泮人洪長淵來言。丁戊年間。東村少論吳泰重爲昌寧縣監。時丁大旱。祈禱無靈。乃使工作龍畫五彩。烹於縣庭。俄而雨下如注。主山火旺南麓出沙汰。漂沒客舍于郊外。一縣水災。振古所無。仍大歉。土民不得資生。許多離散。適其時月宮秋士之弟命喜。作宰此縣。捐廩而又出家貲。招諭離散。漂室者。給作家之費。乏糧者。給作農之料。得以安堵。縣民至今稱道云。醴泉新倅兪建煥卽前南■(府)原府使廷煥之弟。而自同福移職云。 初八日。又風寒。尙州金參奉熙永有伻問。午後往謝。泮人李先達快順。字君一。年七十八老翁也。欲慰我涔寂。屢次來訪。其誠可佳。坡州族祖外孫李根脩。字伯永。自抱川古庄來。又躬訪。 初九日。風寒漸酷。昨夕元方入來。言新銓長洪在喆之表從徐衡淳。於渠爲戚五寸叔。將欲使之紹介於銓長。似或有實效爲慰。又傳中國流丐彌漫於西路。與柳芝榮之言相符。不無仰屋之憂。柳監役致潤來訪。李自如錫宙有夜設酒殽。而日寒未參。家伻苦待不來。或不發於初二三耶。或日寒而不得趲程耶。心甚訝鬱。 初十日。寒事漸甚。如干所營之事。俱未得出脚。夜則咳嗽。苦待曙。客苦轉至難堪。午金牛上來。一村老少。俱以先事之如意蒙■■(崇秩)贈有賀書。蓋英漢趁除夕四更初。擧火呼榜至。村中一時震動。會于內家。開敎旨匭。奉讀筵說。無不快樂欣抃。繼之以感涕也。但村書面面皆至。而衡湖兄主無一字答。甚可怪也。或遺漏於出對時耶。聞金牛言。初三日發行。艱辛■■(十一)踏氷五百里費八日上來。喫盡無限風雪云耳。再從姪季誠書。夾呈廬江廟貌圖。其意可知。而想非出於渠之由中也。必有使之然者。而全不諒吾乙丙年間本事也。不覺心氣不平也。予雖有還奉之別般機軸。河上之人。當初因我有此意。詬謗齮齕。有甚於東邊之人。則予以何心更欲着手於其間哉。向於宣城倅答書。亦略示此意。今又季誠之聽他指嗾。看我以無腸。非徒渠之昧事。可歎吾之見易於人。可自反也。不■(無)禁一時咄咄起吁也。當待後便回却也。權兄平仲李兄晩運李雅彙弼裴正言相璉來訪。又義城山雲李兄以其大人天爵蒙恩事。設酌來請。而夜寒未遂。使新坪賓替往參會。 十一日。雪上霜厚。而且霧氣四塞。得非沴氣之兆眹耶。昨見鄕書。已有處處輪氣云。預爲關慮也。李注書在奎來見。權注書魯淵來傳。其伯所書。聞自上幸大院君廟。 十二日。風寒稍解。而又有霧氣。今日欲修數處人事。借騾於良洞李注書。忽注望出來未果。方燥憫之際。柳寢郞自直所入來。因借其騾。騎往寺洞。永恩與文衡。俱出外。未見。訓將以屢日公故之憊。謝客臥山亭。不得已修信幅。略伸數次虛歸之意。付監牧。歸之路。訪金參判應均。又往會洞。拜鄭領府。請以今十五日次對。更達 潛祖節惠。此閤所答。數達極涉猥煩。姑待云。未知其意似在。予亦未敢煩懇。只請終始之惠而來。日已昏矣。朝飯適不合。冒只喫數匙。夕後氣乏難堪。蓋因領府之初。筵奏不及節惠之因施。不得循例受謚狀。便支上生支。此將奈何。昨日寺洞之行。專爲此事而未見。竊念此事就緖。又未知費了幾箇月。可如意也。此豈七耋翁。所可堪之事耶。朝聞吏吏慶敏之言。新銓長永不出仕云。吾之前頭所望。亦付山外。到今從速尋鄕。爲吾得計。而復借時相之筵達。斷不可已。且咸君錄事。難可猝然棄歸。進退維谷。心緖自然不平。夜趙上舍國明。權上舍平仲。吳上舍伯謙來訪。移時打話寬懷。昨見家書。上溪李兄晩熹之靑年殀歸。亦關屛儒運氣。不勝慘愕。 十三日。今日卽立春。而早朝日氣。又有霧沴。是憫。朝送金牛於監牧處。探昨日書回答及冊子。出來。果冊子與行狀抄依到。監牧答書云。訓將數日間欲面云耳。聞耽羅御史沈東臣。來到城外。食前後五等。睦承旨仁培。亦入其中云。箕伯密啓。以失軍器。且湖南有邊警。俱下拏將云。 十四日。朝有霧氣。忽日暖如春。吾將來初尋鄕。謐狀便時至。而以歲末大僚筵達。未及節惠因施。難請狀文。聞明日爲次對。不可無前期周旋於一處。故一往而未見。再往而未見。今日又欲作行。軆薾頭痛。趁午强發。見文衡托狀文。見訓將言及。更爲從速周■(旋)章於節惠之奏。■則曰姑竢之。吾之去留。極爲難處。且錄事遲速。亦未知的在何間。是可憫也。今日卽內主甲日。而旣無子女。又貧寒無比。其情境甚惻然。自外歸路。訪元方入泮。適有歌聲出於內堂。問外主則曰七十二歲泮中老婆云。 十五日。終日雲陰。今日卽踏橋佳節。長安士女。盛服凝粧。遍滿街巷。而獨守旅館。意思蕭索。且以節惠一款。欲修書某處。竟夕客擾未果。姜承旨冕奎。校理晉奎。權注書魯淵。李注書在奎。李正言擎日來訪。泮主言。前夕唱歌老婆。其姓宋。爲梁哥妻。厥婆自少爲路柳墻花。其夫因此。爲心病而死。無子女依托。今爲泮人某之妾。齡踰七耋。韶顔不改。一毛無白。歌聲淸越。房事無異少艾云。必是物怪。聞不覺一笑。 十六日。雲陰。細雨或灑。無人來訪。終日孤寂。泮人長淵來言。適出外。聞中原之奇。冀州已爲盡失。朝鮮使行。隨去商賈。俱不得通貨虛還。且洋學之人。逐日捉囚於兩捕廳無數云。亦關世變。夕姜晉吾來言。冀州賊發。奪冀州。非南賊奪之云。濟州牧卽備薦南村領閤。欲薦渠云。 十七日。朝晴明而甚寒。命大昨日入來言。安奇丞再明發行。故付東門內答書。又使金牛付書寺洞。其回路。訪南門內倉谷旅家。訪命大付家書。柳寢郞來訪。柳監役來訪。 十八日。朝無風而寒。食後起伻寺洞。持答書來。果快許 潛祖節惠。及宇兒到記。夜修家書。得順歸一漢。卽兎津居朴致弘爲名漢也。竊有諸般應擧事。夜不得安寢。 十九日。朝寒而風。凌晨發送致弘漢。勤託四日內直達。而當此餘寒尙峭。向西之行。極爲慮念。送吾毛揮項及油衫。期於晦日間入來。適無聊獨坐。泮人來言。昔有一兩班。平生好文。其家婢子。皆知文字。一朝。婢具朝■食。至門外言。人良且八。其上典答云。月月山山。蓋與朋相對。朋出之後食之也。婢唯唯而去云。招錦商丁哥買婚具。終日苦惱於徵價倍蓰。夜李令擎天。柳寢郞明可來言。近日校洞怪怪。密上書之人。卽靈山神童之父。其本名庭爀。空然來遊京城。已十餘年。以怪鬼得名者也。年前往平安道某邑。裴某家寄居。以安東居進士庭悳假名。行身者也。近因其主之有納幣上書。潛夾其書於封中曰。今年三月必有船賊大亂。若給渠營門錢二萬兩。可至無事就平。豈非迂怪之甚者乎。聞當日下捕廳。乃至喪命云。 二十日。酷寒。朝。元方以李自如錫宙餞行。入泮來見。朝後余亦欲餞李自如。出■(外)泮。未遇。訪黃校理。未遇。訪李承旨彙承晩運。俱未遇。只見權注書魯淵。孫正言相馹。權進士載衡。載衡言極。南海島中有南朝鮮。其國甚大。卽今四海來往異樣船。皆其國人。朝鮮人亦多投入。其學西洋。其布西洋。故洋布洋紬洋段。浪藉於本國。皆自其處出云。聞■(明)今日乃寺洞訓將母親盡甲宴。其設施壯大云。遇柳監役聞。從近尋鄕。恨不得與同之也。 二十一日。朝甚寒。早朝裁書上寺洞。賻數種果物。午姜令冕奎吳上舍來訪。移時酬酢破寂。姜令言曾見靈成君傅。靈成以進士。嘗隨外叔往晉州任所時。有眄妓。頗有色。又茶母一面縛而麤。見而戱之。夜茶母來。不忍逐之。與之同抱。其後靈成登第。以繡衣往嶺右。以弊衣破冠。訪所眄色妓。其母炊夕飯。見之曰朴進士主乎。曰然。曰何爲衣冠至此之境也。答云命窮家敗。轉轉南流。欲訪嫗女而來。嫗女何往。嫗曰。女爲冊房隨聽。明日卽使道生辰。入官家。不久出來。進士主入渠房少竢之。俄而其女來。母密言京城朴進士。爲丐乞樣訪汝。至今在汝房。女曰。予不欲見之。母氏入吾房。出吾上衣來。其母曰。情誼所在。豈可不見而送之。汝暫爲入見。女勃勃帶怒而出去。靈成謂主嫗曰。予去矣。嫗曰。日已暮。夕飯已及。雖去。䭜而去。是望。靈成辭而出。更訪前日茶母。不知其家。忽遇於井邊厥女方汲水去。注目下盆而拜曰。朴進士主。從何來此。願隨少女來。試隨往。則數間矮屋。房無一片席。其窘可知。而厥女借席乞火。極致舊情而已。進飯雖薄。可口。問其作夫。則曰使令。問其所役。則至今茶母。仍作別起。厥女眷眷下淚曰。小女自別進士主。艱備一襲衣。藏在笥中。雖去。著此去。無忘吾戀戀■■■■■(不忘之情也)之情也。靈成曰。汝之艱窘若此。而有何衣我之力乎。女曰。製此已十年于玆矣。雖如我賤麤之人。豈敢望一夜之情。且況進士主。弊弊至此。尤爲緊著。自其手著之。送之庭外。翌日。靈成欲觀主官睟宴。入衙軒後面。群妓咸萃列坐。故進前日所眄色妓前。乞南草一吸。其女面色發怒。批頰而入房中。俄而從人呼出道。■(入)會中列邑守令。便殺風景。因區處邑事後。陞茶母爲行首妓。賞以布帛。色妓降爲茶母。別欲聲罪。而以渠母之不忘舊誼。恕之。 二十二日。日寒少解。竊念致弘漢。今日夕當直抵吾家。三兒未知住在何處。而猝地發行。必多苟艱。且日氣連酷。向西半千。極爲痛慮。夕柳寢郞來訪爲言。朴察訪履鵬。明於醫理。期於相面。 二十三日。朝甚寒。借騾於柳寢郞。往寺洞。未見訓將。只托於衛將而歸。蓋宇兒留代事也。約以再明起伻。以探其奇也。夜柳寢郞。李注書在奎。來訪。家伻苦待不來。是可憫也。今日乃 先妣正齋之日。而坐在半千外。非徒未參祀事。以筋力之無可收拾。又未得行參。慟歎何益。 二十四日。雲陰。又有雪意。前宵借來醒心錄四冊。於權注書魯淵兄。又於其伯氏兄許。付謝書。又修書於朴察訪履鵬。付柳寢郞。李注書在奎。黃校理寅夏來訪。家伻萬玉入來。 二十五日。借騾於權注書魯淵。往寺洞。未見。直往三淸洞。訪洪判書在喆。托家姪掌通事。回路訪金參判應均入泮。蓋以家兒齋席留代事。三日內再往寺洞。而未見。只託於金衛將。以數日內。起伻之意。申申而歸。權上舍載衡。姜注書景奎。孫正言相馹來訪。朝後。使新坪賓及泮主萬玉送廛。貿大家婚具諸件。夕入來。太半不成。且價多太高是憫。尤爲憫迫事。空然付錢於容成。販物上送。容成不來。只來雜物。曾前錦廛外商。及目今推貸之物。無報償之路。此將奈何。 二十六日。朝風寒。出送新坪賓。及萬玉金牛於鍾街廛。更貿婚具。夕洪注書永祚。字穉錫來訪。良洞李碩士在諴又訪。柳監役。將以明日還家。有數次傳喝。故乘暮往餞。夜與新坪賓。磨勘婚具文記。曉送萬玉。紛擾未眠。聞仁同東洛通文。來到京中。其辭意。以晩悔堂張遇慶。其子孫。欲配享於本院也。以旅軒本孫觀之。晩悔旣是同姓先輩。且旅軒門下。則雖或防享。似不必若是乖張也。江原道鐵原儒生二十餘員。以本府完李四五家。自來微賤之人。近托永平宮。欲通三所。以此有大支節。將欲籲 御上來。今夕自永平宮。夥出宮隷。沒數毆打結縛去云。聞甚駭然。 二十七日。朝素山族君與萬玉。同下去來見。仁同城谷張孟文愼五等。以東洛事來見。李注書在奎亦來。裁書於訓將。使監牧通之。監役有病未果。約以再明復起伻。是可憫也。 二十八日。朝雲陰。似有雨意。宇兒之行。極爲關念。起伻於監牧處。又未見答。心甚燥欝。 二十九日。朝又雲陰。而日寒稍解。上里庶族弟入來。得見家書。村內有輪行感氣。又有瘟疫。死亡不少。亦關時運。在坐憂慮。曷勝容喩。但幸此君上來。婚需外商似免催督。李承旨擎天。李碩士彙弼來訪。又張孟文愼吾兄來訪。聞於上里族君。則英漢與渠。牽馬同來。遇兎津朴致弘於京津。乃今卄四日也。英漢自其處回程云。蓋宇兒之行。拘於猝地資斧。似當卄六日發行。若爾則或可來初二日間入城耶。宇兒科事。蒙許之後。屢次出往。未見當者。心何嘗一時弛慮。金牛乘昏自寺洞歸。傳言訓將今朝往桃花洞亭子。監牧亦隨去留宿云。故夜送金牛於良洞李注書舍館。借騾子。將欲明朝往見。轉輾不得安寢。自顧凡干營事。心未坦蕩。是吾大病也。 三十日。曉送金牛於良洞舍館。秣馬牽來。直往桃花洞。則聞昨暮已下去矣。迂路更訪於寺洞。已入大內。監牧亦不在家。方空還之際。幸値自闕出來。始入見。問再昨上書見否。則曰見之。已託於泮長云。幸甚。而或慮留代之趁時未得。更爲勤托而來。又見其伯。兵判托謐狀蒙許。約以數日間而幣物未具。是可憫也。懿陵郞在直有書。故答之。上溪慘報。出於去臈二十日。其嬌奔哭。卄五日已行之云耳。 二月。初一日。自朝有頭痛。而以家狀修正。終日無暇。姜令冕奎。李令彙承來訪。夕雨。 初二日。朝雨霽。食後宇兒入泮。蓋六日來抵。而漢津氷。涉甚危。迤銅雀船渡云。甚幸。得見家書。李碩士彙弼來訪。宇兒之來。聞英漢生病於嶺外。貰出草室。店漢之來云。英漢之不來。極爲狼狽。今日行釋菜。 初三日。朝雲陰。聞自 上今日。行景慕宮春享。終日又修家狀草。權進士載衡來訪。李注書在奎。李碩士彙弼。又來訪。上里族君懇請。其父所給德寺僧。好善錢推覓事。故往見京中勤托而歸。 初四日。日氣稍溫。食後起送宇兒於寺洞文衡家。付家狀及幣儀。夕未見虛歸。姜注書景奎來訪。 初五日。復使宇兒出往寺洞。夕還。聞見兵判付家狀。又見訓將及金台應均云。兵判有答書。裴持平相璉。黃校理寅夏來訪。又修會洞去家狀草。姜校理晉吾來見。宇兒自今日出宿前家。 初六日。自朝又雪。雪霽大風。朝後上書兵判。送潛庵二冊。以入 大內。未見答。夜房寒如鐵。 初七日。終日大風。又送金牛於寺洞。未見答書。權注書魯淵。裴持平相璉。權進士載衡來訪。裴持平言。昨見注谷趙兄秉薰。又上來傳尙州玉禾洞神釰之說。似非取信之言。 初八日。朝風少止。容成推錢事。京下人眼同出去。其便付書 懿陵。又付愚川柳令答書。 初九日。朝。元方來見。李兄相聖又來訪。其便得見次兒書。孫兒之病。極爲關念。昨夕仁同新南張氏門札。來到泮中。其辭意大關時運。且今年卽南山古甲。何其不思之甚耶。夕容成與寓隷五名。自德寺虛歸。非徒寓隷稱怨。吾之失言於京中知舊。當何爲哉。容成之父。平日行事。予非不知。而因族誼之有所不忍。致此狼狽。追悔何及。注谷趙兄來見。有南草海衣之贈。却之不恭。故受之。 初十日。自朝細雨。裴持平相璉得順歸鬣告歸。予亦歸心如水。而因先事文字。左牽右掣。不得定日。心甚燥鬱。且文衡家一行在所不近。而以日氣之若是。未果。尤爲憫迫。姜令權上舍來訪。 十一日。朝又微雨。姜晉吾來傳。咸豊以年三十有稱慶。故日前次對時。朝廷差上使任百慶。副使朴齊寅。書狀李後善云。又傳校洞愛傔吳仁豹。以貿米之有騷擾。送避於原州地云。 十二日。日氣稍和。送三兒於文衡家。擬覓先集。未遇虛還。會洞請誌便時至。其於原集之未覓何。 十三日。雨水之餘。泥濘如海。而以覓先集。又送三哥於某處。又未見而還。憫何可言。慶州孫進士李正言來訪。 十四日。雲陰。予以前宵。四肢牽引未寐。甚氣不平。南村請誌之。不得已使三兒替行。乘暮還。 十五日。雲陰。張奎睦。姜周玉來訪。朝後往訪城谷。舍館於寺洞金直閣門外金完甫家。 十六日。往會洞。見鄭領府告歸。勤託墓誌之期於春間製送。回路入寺洞俱未見。 十七日。朝後又往寺洞。只見訓將告歸。托諡事錄事宇兒齋席事。受諾還。於中路。逢亞掌申轍求等肅謝來。中路相値逢變。捉去馬前。不得已。貰人還泮。俄而馬前追至。而憤痛則深。 十八日。朝起視之。夜又殘雪。午寧海南老儒璧陽。自到記場中還。傳宇兒入東下齋之奇。擎天天令李碩士彙弼來訪。欲得轎軍。朝後出送泮主於方外。 十九日。宇兒自朝入食於東下齋。自朝細雨。至夕不霽。使新坪賓。往璧門內求轎軍三名。 二十日。李雅彙弼告皈。姜令及柳舜亨來訪。宇兒食後往寺洞。予則修泮村人事敍別。夕姜令李令。姜注書。酉谷權進士。注書良洞李注書。白洞黃校理。河回柳舜亨。慶州孫正言。來餞。 二十一日。朝雲陰。金戚姪元方來餞。請欲於朝後。過渠旅舍前相面。而緣轎軍輩之作路水口門。未得敍別爲恨。蓋七朔戾泮。所領諸事。惟 先事外。無一如意。積備心力。浩然將歸。有若飄飄羽化也。午站新院。夕宿梧川。達宵穩眠。而但終日乙風。觸寒。氣不平。 二十二日。朝雲陰而寒。蓋乙風之又如前日也。午站金嶺。夕宿眞村店。 二十三日。自朝風寒。午站困酒窩。夕宿毛豆院下酒幕。以泥濘不得竣站也。 二十四日。朝又風寒。過棗院訪族叔汝鎭氏。其兄弟病狀。見甚惻然。景憲族叔來見。爲言潛祖超贈。娓娓不已。午站舟津店。夕宿水安保店。蓋擧火行五里。艱辛抵此也。小室産男。 二十五日。又風寒。午站草室店。將發。有達城吏都書員云者來拜。問其姓名。則云金文也。夕宿聞慶舟郊店。以資斧之罄渴。未給一錢五葉。留後期來。 二十六日。又風寒。蓋不見日光。凡旬餘日。且日日觸按。極爲難堪。午站牛頭院。夕還家。家內村中。無大故爲幸。而蔡兒之病狀。見甚愁惱。夜大雪。 二十七日。朝後送京轎軍四名。一村老少咸集廳房。故强爲盥櫛酬接。而四肢百骸。萎薾莫振。夕入拜家廟。又修村內人事。宗丈兄弟之其間作故。未得同慶。於來月念■(四)五 焚黃之席。深爲惻然。大爲欠典。與諸族人。營 焚黃擧措。殊薄門力。未知何以則可善爲過行也。 二十八日。又雲陰。衡湖兄主有微恙。似是輪行感氣。而篤老筋力。見甚憫憫。 二十九日。小晦。再從姪明欽。自河上歸。傳屛院之奇。亦關時變。 三月。初一日。雲陰。早朝蘇山金雅民秀抵書。家兒問 廷科進定。浪說故答以無根。 初二日。雲陰。以屛院發文事。又起送年少三人。聞高敞牌旨。攻斥三任之冒廉。不幸則深。 初三日。雲陰。村內年少輩。自屛院享禮歸傳。吾家 焚黃發文。道內之奇。爲幸。 初四日。雲陰。府吏權守一來見。付送季兒鎭營書。及金又仁處啓瀚書。申申戒飭。 初五日。雲陰。蓋不見日光。今已數月。麥耕時至。而聞四無耕播之人。農望甚缺。河回柳戚 來見。 初六日。始見日光。耕麥西疇。禮安吏申漢祥來拜。傳其倅穉欽兄書。丁院長文敎來訪。留宿。 初七日。又見日。耕新家上谷田麥。丁院長以準八十老人。能作鞍馬役。今日向河上去。甚矍鑠。 初八日。日氣甚和。龜亭査夫人甲日。在明。裁書起伻楡坪尹春福漢。以聞坪金文擧家事來。見其怙勢。極爲不美。禮安吏申哲壽兄弟。以其兄鳳吉北面書員請。來懇。權兵房尙福書告。小室去念四日戌時。順解生男。昨日已經二七。起動戶庭云。從此可釋慮耶。 初九日。日氣陽和。與村內諸人。終日打話廳堂。乃前年八月後。花樹初會也。情誼綢繆。見德吾兄父子書。 初十日。復雲陰。乙風大作。河上柳戚姪進瑀來見。爲言蔡兒之病。多取棧岱草。陰乾作末。和眞米飮之。 十一日。風寒。咸君作河上穉欽兄問病行。因便付柳校理謙叟。及柳戚姪進璜書。金兄行翼來見。 十二日。日氣稍解。今日卽 廷科也。未知兒輩無事觀光耶。宇兒別來。已二十七日。不無黯黯之思。 十三日。芋洞李兄熙一來見。素山李兄奎璧。又甘厓朴兄渭中來見。日以 焚黃事會洞舍。 十四日。河上柳兄淵祚道軾來見。使婢僕輩。採補骸草根。去麤皮作膏。用於蔡兒之病。將爲溫中之劑。或可因此得效耶。棧岱草以時尙早。未見舊根。姑待之。只指揮於隣里力及處。 十五日。風末尙寒。今日卽寒食。麥耕未畢得。非太晩耶。階前梅花始綻。留待主翁之歸耶。 十六日。風。七月旅食。歸又數旬。每有留京之夢。而有吉眹。未知有何符應也。 十七日。風。使家丁三名。爲補骸草作膏。送長麗山內。斫壅瘇木三頁來。隣里之民。多採納補骸草。 十八日。自朝細雨。至午霽。柳兄進經。李進士奎悳來見。又會洞舍。終日議接賓事。 十九日。朝又雨。食後霽。起送季兒於府內道會。蓋以戊申事蹟刊行事。自宣城定日。雖此燃黃撓汨之中。不可無一員入京故也。朝家奴金牛。負木而蹶。因無呼吸。注童便通氣。 二十日。軍威族弟。及尙州鳳陽族叔。及其姪重 來。夕廷科村儒下來。又從孫人馬回還。見宇兒書。廷科後翊日。爲謁聖。又翊日爲花製。而自 上終日俱躬臨考鑒。極用公道。雖落榜之人。人心皆洽然云。又聞大口儒生禹鎭謨。柒谷儒生李龍昇。昌寧儒生成德淵等。道會泮中。爲道伯呈願留狀於備局云。其挾雜之念。甚是不美。道洞柳兄宜祚來見。 二十一日。風末甚寒。榮川諸宗來到。聞兩尊老未參祀事云。一門同慶之地。薪悵殊深。季兒自府內道會歸。 二十二日。雲陰。聞勿溪院隷。不通基川校院文。朝裁書。通于基川倅博汝兄。兼付通校院文。而日子促至。難可回旋於明日之間。不無甘縣子孫之責。各處諸族。定會于洞舍。夕得見宇兒京札安信。 二十三日。午暴風雨。夕霽。夜又大風。鄕道諸賓客。多中路沾濕。定接賓所于一村班常家。基川倅答書來到。 二十四日。日氣快晴。春意瀜和。午設鄕道席。■爬任行 祀。諸執事百六十餘員。是日會席。道儒百八十餘員。鄕儒八百餘員。各處子孫九十餘人。夕題紙牌。告由焚 黃。 二十五日。平朝行祀。參祀者千餘員。觀者若堵墻。方宣 敎唱笏之際。依然 先靈之陟降左右。追念乙巳後含冤茹慟。自靖辨命時事。那知有今日之闡揚。榮及泉壤哉。凡我子孫。孰不感泣聖明之恩哉。但恨門力殊薄。不得用樂於宣 敎之際。未能揚美於嶺以南多士之觀聽爲恨。是夕遠近賓客。多散歸。而屢日勞頓之餘。面面致謝。又不如意。勢也。而亦爲恨。以平安行祀。於洞舍酌酒設花樹會。 二十六日。亦和暢。遠近親賓多有留連。而只修家近人事。不無甚衰之歎。宜仁李郞及梧溪校理族叔季鎭氏。俱朝前來見。定外孫女淇珠之婚於季鎭氏長孫。渠母一脈。或因此蕃衍於吾門之內。則幸何可言。而不無感舊之懷耳。松枝朴持平之母氏淑夫人。今日捐世云。 二十七日。一村諸族同會。修焚 黃雜用文記。前後合一千七十八兩二錢。餘在合鄕道賻五百餘兩。 二十八日。一村又會廳堂。說接賓之事。而不無擾汨未盡之歎。湖院掌務李石之子致衍上京。寄書宇兒。 二十九日。蔡兒自今日爲調病。移居于其仲父所居東房。蓋取閒寂。且離家似好故耳。 晦日。宜仁李郞歸。付書江亭。姊兄言。北峽離居之非計。蔡兒服狼芽。蒼黃半日。寸蟲皆死出。腹痛少歇。 閏三月。初一日。朝修書浦底洪兄德彦。起家伻。兼付酉谷査兄書。求棧岱草。皆爲孫兒診症。䭜病之意。 初二日。雲陰。八仁漢。以使惡爲村中大弊。被河上諸漢所毆打。今日物故。究厥罪惡。萬死無釋。而起殺甚不美。故招洞中諸漢及渠母。誘以調劑之道。而未知果無事也。夜其父石用。自江亭來。 初三日。晴。河上柳校理芝榮。及柳啓文來。蓋以八仁之或慮起殺也。招石用萬般開誘。有私和之意。 初四日。晴。浯川有司之子來言。其父襄事。以今二十七日。定行于大校。前夕運柩云。東城李兄來訪。 初五日。雲陰。聞浯川市大設巫樂。隣近雜類咸集豪華。聽聞甚不美。自夕雨。至翼朝不霽。庶族從重甲。自京來。傳宇兒書。聞安信爲慰。而但齋中所入之夥然。是憫。諡狀塟誌。尙未覓來云。 初六日。朝後雨霽。使家丁輩。造簷西遮陽。蔡兒自昨服八味湯。 初七日。使奴丁築堂前小塘石堦。再昨年種荷。今年則似開花。而堦圮難可抽荀故也。 初八日。順學漢歸自府中云。明日又入府寄書。小室報痘警。果有來意。其答書以今十六日起送轎軍。 初九日。素山金 鎭文仲來見。請買新村沙畓。蓋鳳岩宗畓盡買去路也。欲依其請。而其意似不諧。止。 初十日。自朝雨。終日春雨之頻數。極爲有妨於農作。且爲大損於水畓麥。憫不可言。蔡兒自今夕始服機垈根和眞米末飮之。自初七日。乙風大作。畢竟雨意似支離。而如有患憂之家。薪桂亦爲關念。 十一日。雨不霽。以寸蟲連日微有腹痛。今朝服狼芽草末。或因此打疊一年耶。其味甚苦甚難堪。蔡兒又有腹痛。厥症似爲蚓之作梗。欲問醫理中。而苦無可見之醫。是憫。 十二日。次兒欲見醫入府。其行退小室十六日行。遇雨中路。未免乘昏入府云。自今日。病兒服狗膏魚膏。 十三日。晴。次兒還。聞。見嚴理直爲名醫。得五貼和劑。製溫臟湯來。其行傳。鄕人以結卜事。多會府內云。蔡兒之病。鰻鱺鱖魚最爲得宜。而求之甚難。作牌於屛山漁手哲根處。使之捕納。 十四日。漁手哲根見牌。趁卽來到。先給餌價三十文。嚴申飭送之。渠云三日雨來納云。 十五日。雨。乙風連吹。且逐日雲陰。未見春煦。亦可怪也。西村某某輩。潛自種痘云。不無驚愕。 十六日。乙風如前。大家下人。旣得上京。其便付宇兒衣件。兼付書柳舜亨金元方及泮主處。 十七日。乙風如舊。豊山宣李一人來迫。觀音寺伐木。辭以患憂無暇。其言甚悖。難矣哉。 十八日。乙風大作。見面內回文。豊倉南隻毁撤事。得官題。將以卄五日用面軍。必是私意挾雜。 十九日。雨。終日寒氣逼人。似是乙風所致。得不害牟麥耶。京津店黃萬孫。以開浦賣屋事來見。 二十日。買狗驛谷店。猝地見敗。不得繼用狗汁。燥鬱殊甚。府吏權守一來見。 二十一日。晴。坡回朴進士珽鉉。自京來訪。略傳西耗。而但瀛選之漸至無期。爲憫。見宇兒書。知安過爲幸。朝起送家僮五名於水南定主裴生家。使之留連採棧岱薺苨草來。李戚述模來見。夕梧溪下人來傳。令監葬期。以來月初一日。定行于浮石寺近地。距家十里。故當日發軔云。 二十二日。乙風。蔡兒又有腹痛。必是狗汁所害。而其於元氣之積敗。不得中止。憫何可言。權生晉奎來見。十年前顔面也。依稀莫辨。聞蒼雪入享。在今二十八日。故定門內儒生數員。 二十三日。雲陰。風如昨。平朝雨始。家丁採草行。極爲狼狽。且貽弊裴生家。亦關念。 二十四日。晴。午前家丁等。採薺苨還。卽日會婢輩。去麤皮爲陰乹計。多不能畢役。家丁等言。裴生善待。 二十五日。朴進士告歸。自河上。向愚川。付書柳寢郞。又付書梅院李兄相善。言蔡兒之病。 二十六日。自朝又雨終日。夕忘川金兄來訪。蓋其祖母襄禮。在來初六日。斬土在初一云。 二十七日。廈兒早朝入府。製藥回。其便率其庶母來。夜已深矣。忘川金兄歸。托本倅書簡去。 二十八日。蔡兒自今日又服溫臟湯及神授散。腹痛果少息。而時時出鼻血。是憫。咸君作梧溪問喪行。 二十九日。晴。旣得漢歸自京城。見宇兒書。及柳舜亨金元方答書。聞時耗。今初一日。嶺東六邑失火。延燒六百餘家。金剛寺刹亦火燒。出朝紙。北耗。冬至使歸後。諱不言。未得聞的奇云。蔡兒又下蚓一首。幸何可言。見愚川書。柳寢郞。以今晦間上京。路歷訪云。權兵房來見。丁吉始痛。婦瘧。 三十日。送嚴医。約以重來。蔡兒腹痛。似有減勢。而口味漸至大變。是憫。 四月。初一日。卽梧溪令襄日也。縶憂未得往訣。恨愴何補。蔡兒。今朝又下蚓一首。 初二日。蔡兒今日畢服溫臟湯十貼。而又有腹內蟲痛餘症。是憫。終日求狗未得。甚燥欝度了。 初三日。自朝雲陰。季兒今朝發忘川問葬行。其還當費五日。使之回路。七日府市貿鰻鱺等魚。堂前小塘種蓮已三歲。昨夏蓮葉幾乎滿塘。今年則至四月初。不抽一莖。今日始上一葉。或節晩而然耶。計年則今年似開花。而抽葉若是之晩。亦何可信也。咸君自梧溪葬所歸。傳浮石初占穴狼狽之奇曰。覺華寺摠攝。乘肩輿率軍卒。令角放砲而至。作梗甚危。不得已本家權厝于柒田谷云。 初四日。季兒昨夕。必抵忘川。今日當隨喪過去。諸處人事。或可如敎行之否。忘川山事。必有支節。亦有瑕慮。 初五日。再從姪正欽。亦自浮石葬所歸。其行聞有山菜。爲蔡兒開胃。借數種。幸幸。昨日梅湖下人問病來。 初六日。日氣甚熱。蔡兒今午能喫一器飯云。得無過食之害耶。躬往戒其勿多食。■(念)占其思食。使數進。 初七日。自晩朝雨。婢輩往豊市。買鰻鱺十一尾來。苦待之餘。幸何可言。蔡兒昨日午過食。夜有滯症。微有腹痛。人事不敏之致也。責之何益。季兒計程。則今暮當還家。而雨意若是。勢必當留宿府內。亦一憫惱處。利安蔡雅 來見。聞農談。今日之雨。有益於三事。而桑貴之年。蠶農之家。多有窘歎。 初八日。雲陰。季兒敀自忘川。昨午入府。遇雨留連。得石榴五箇梨三箇來。爲蔡兒病口開胃地也。其行又得鵝卵三箇來。又托靑厖二首家鳩一首於金衛將家云。 初九日。送次兒於圓塘趙哥處。擇木兒婚日於來月初二日。將以明日起伻忘川。憂海中營婚亦係一憂也。 初十日。起伻忘川。送婚日促婚。蓋兩家。事故不知也。才城田在春下人來。懇上京卜馬。黽勉借之。 十一日。軍威洪兄之遠傳興海七浦後山。忽大石如屋十八塊。一夜之內。有人運于山上。多有見之云。甚可怪也。 十二日。送季兒於鶴庵。求掘地鼠。聞於蔡兒之病。爲當劑故也。而非猝地可得之物。心甚燥憫。雲庵小髡瑞英。以其師錦岩之言來傳。求僧更入使之守護。甚可痛也。且言庵中鐵物數件逢賊事。 十三日。金牛自忘川昨夕還。見答疏婚禮以定日行之。婚伻以今十五日出來云。聞鳳岩澄潭開水道。爲買鰻鱺魚。早朝起伻求之。愚川柳寢郞明可査兄。前月念後書中言。晦日京行。歷入問病。■苦待不至。不知有甚事。故心甚訝惑。俄聞仲擧言。懿陵代番令猝死。陵伻急急下來。罔夜上去。陵伻又以三日限下來。偶於中路相違未見云。官職去就姑舍。末稍事定配可慮。聞其伯氏令追後上京云。 十四日。蔡兒自曉頭大發蟲痛。滿身沾汗。至晩朝乃止。積敗元氣之餘。此豈可堪之症耶。季兒歸自城山。未得掘地鼠。只付托於居民而來。虛疎殊甚。聞永川銀海寺。又沒數回祿。東萊異樣般又到。頗有騷屑云。今日始借牛於廊底耕畓。昨夕京白漢貿鰻魚黽魚等物來。 十五日。大有旱意。夕忘川婚伻來到。起送人馬於府中。更邀嚴医。蓋蔡兒之病。自數日前有蛔痛別症故也。竟夕企待。嚴医不來。必是有故於渠家也。泰洞高兄來訪。河回柳雅來見。 十六日。忘川婚伻歸。嚴医來言。府中詿言。今年爲大旱。五月念前雨不下。其言甚不祥。 十七日。季兒欲買熊膽。早朝入府。而但此物。非徒眞僞莫卞。厥價甚高。何可優數買得也。蔡兒之病。若因此得效。則幸矣。而以不得多貿。頗有傷哉之歎。從孫洛周今日自京還。得見宇兒書。安過。鞍子及褥衣來。京耗別無可聞。而但錄事之遷延時日。是憫。李兄守璧來訪。柳査兄明可事。幸至無事。 十八日。日氣甚熾。戊申倡義錄刊役排錢事。豊岩回文來。以今卄一日會魯東云。故勸起仲擧及家姪。 十九日。愚川柳雅畬睦。問病次來。其伯父承宣有書於我。將以今日發京行云。卽蒼雪入享日也。從姪前日入去。 二十日。日旱轉甚。園菜俱乾。四隣農談以移秧之漸晩爲憂。再從姪季誠。在洛淵家役所。以八錢貿送鰻鱺十四尾。鱖魚四尾。黽魚六尾。其意可感。今朝起伻府內。持來掃蟲湯諸藥種。新坪賓又發京行。其便付書宇兒。又於柳承宣寢郞許俱致書。又付書於元方戚姪請熊膽三四戔重。村內各家俱種痘。而吾家則汨於憂故。無暇於種。日氣漸熱。且多有時痘不吉。勢出不已。使兒輩求痘種。 二十一日。圓塘安獻納來訪。蔡兒蟲痛日甚。故以嚴医之言。製來掃蟲煎三貼。一晝夜盡服無效。 二十二日。爲安献納接待。與村內老成僉員。略設酒饌於竹岩亭。同上終日暢敍。嚴医以有私故又入去。 二十三日。旱騷日甚。出往前坪看之。雖或有及今移秧處。而日熱若是。則難保三四日。種亦何益。見甚憫憫。家僮歸自府中。傳龍眼肉一兩五錢。嚴医所送也。自夕煎三錢服蔡兒。蔡兒泄症又發。以治蟲之故。累日不用肉汁補元。元氣積敗。其防泄。極爲頭重。家姪昨夕歸自魯東面會所。傳主倅嚴敦永。大憎鄕會之至於呈營得題到付。加刑十一人。枷囚五人云。大關世變。此豈吾鄕前古所有之事耶。聞面內一齊入府。吾村亦以一員塞責。使之趁卽通奇。夕酉谷訃使來。今卄一日査兄喪其弟也。 二十四日。蔡兒泄症又爲白痢。口味之大變。姑舍■■(元氣)眞元之漸敗。是可憫也。小塘蓮葉幾乎滿塘。足爲供目之資。再從孫祖甲來自仁同。傳嶺東今年火災。比此中所聞尤甚。未知何說爲的中也。 二十五日。蔡兒今日欲補以狗膏。渠言更服掃蟲煎三貼後補之云。故早朝起伻府中。使之製來。又修書於金兄行翼問獄。蓋此兄以結卜鄕會事。與東南面四人。日前被刑枷囚云。故聯名賻一緍於書末。略伸同患之誼。家伻夜深未還。翼午始還。見金兄答書。極致謝。族弟應七答書。亦以生色累累言之。 二十六日。午後家伻自府中還。製來掃蟲煎三貼。溫臟湯三貼。嚴医答書亦來。見應七書。東南諸面。聞鄕儒之刑囚搢紳章甫。一齊來會。一邊呈營。一邊入庭。期欲敦事雪憤。未知果本事之如意。而畢竟末稍光景。未知至於何境也。本倅以昧事少年。都聽金吏澤一之言。致此葛藤。亦不思之甚也。 二十七日。高兄彦龍來訪。河上柳雅道憲亦來。族弟重七歸自玉淵方廬誌印所。以丁丑名帖有商議。 二十八日。從姪恭一。自栢麓參蒼雪訥隱入享還。其行聞梧溪兩派支節甚不美。且花溪族祖爲尼山洞主。通栢麓追享所文。專委訥翁。末及蒼翁。極爲無據。行當冑孫。抹去其名云。亦自取奈何。 二十九日。小晦。自朝始有雨意。至午果下霡霂。明日卽忘川醮行發程日也。久旱望霓之餘。喜何可言。而但以醮行之沾濕爲隱憂。達宵不霽。至翌朝細雨如一。良谷李兄時相昨夕往枝谷未還。 五月。初一日。雨似成霖。吾之繞去行。不攻自破。代送次兒。而前有四津水。轎鬣又甚弱。不無瑕慮。族弟重斗。自府內鄕會所還。傳其梗槪。鄕儒五員之尙未放釋。營題之大不如意。吾面之全不向應。俱心甚不平。重斗言吾村。聯名問獄。且致酒肴之資。大爲生色云。 初二日。宜仁李台捐世。卽木兒婚日。早朝起坐看天。黑靉蔽空。姑不雨。想納綵已行之。俄而雨又作。醮行必沾濕而入。遠爲愁憫。 初三日。乍陰乍雨。夕醮禮一行盡歸。次兒亦還。傳新人之夙成完實。是可幸也。聞回路入府。將問鄕人囚禁。昨日晝出送。未見而來云。退床餪儀。優數先來於家僮之還。樂與宗族同饌。 初四日。晴。木兒未暮還。蓋三日退床也。又多床需。一村齊會醉飽。自蔡兒病後今夕始展眉。 初五日。治送床答諸件。自多擾惱。午後又雨。一行得不沾濕於路中耶。亦可關心。 初六日。蔡兒今朝服獵蟲丸五分。重得暴泄。危遑度了。蓋嚴医之劑也。 初七日。蔡兒泄症如昨。一日七八次。若筩水傾下。擧家罔措之象。曷可容喩。 初八日。午間忽天安居金生員至。聞其言。頗解医術。問蔡兒病勢。勸之以加味六君子湯製服。 初九日。夕雨下如注。明日卽再從姪昺欽再娶日也。一旬兩婚。俱爲雨戱。可怪。而得非吉眹耶。 初十日。自朝雨終日。前坪高仰之畓俱水滿。大慰三農之望。金医約以今日重來。値雨未果。 十一日。乍陰乍雨。縣村蔡兄周 來訪。蓋其妹氏再從嫂回甲。在今日也。法田姜郞亦來。 十二日。又微雨。聞彗星復見於庚辛方。其孛甚長云。天安金醫又自浯川上來。蔡兒泄症漸至難堪。眞元積敗。金医更勸前劑加味六君子湯。乘昏送次兒於浯川。製一貼來。夜深煎服。 十三日。起送家伻於府中藥局。又製來六君子湯及牛膝木瓜煎並五貼。蔡兒泄症自今夕始有減意。幸何可言。金医姑挽執留。看病根所在。其人難可準信。而値蔡兒病勢之難治。偶然而來。似或天意不偶。故挽之。第觀言論。頗精於医術也。以良谷李兄請牌招金占嶽見。 十四日。乍陰乍陽。今日始畢移秧。蓋閱月憂海之家。且無農牛之故也。乙風終日大作。移秧婢僕呼寒。無異霜寒。金医自浯川又上來。觀病兒之脈云。頗有減勢。可幸。 十五日。晴。乙風如昨。蔡兒以房寒所祟。又爲水泄於朝前。俄又活便。口味無可合。買新苽喫飯小許。苽非有利於泄症。而以開胃爲幸。今朝種痘丁吉。時痘四圍之際。不無瑕慮。府居田在春來宿。 十六日。乙風甚寒。棣亭李進士在哲。使人傳言曰。吉州居金医。(名鼎禹。字秀浩)偶然來留於此。其術甚高明云云。朝後起蹄指邀來。旣留天安金医。又邀此医。極爲難處。而亦奈何。使北医視病兒之脈。 十七日。日寒尙爾。朝前使北医視病兒脈後出和劑。卽加味橘桂飮。適浯川無藥商。不得已待明。將起伻府中。蔡兒自今日頗有食念。泄症似快祛。是幸。今日自河北得見宜仁李台初二日訃書。昨夕溫溪轉便。見溪上啓期。卽聘翁緬禮。定在今二十二日。値此憂擾。晉訣無路。預切憫憫。 十八日。乙風又終日。忘川再邀。人馬乘夕來到。早朝起伻府中。使之製來橘桂飮。 十九日。木兒裝送忘川。姜郞告歸。請見其村皇極新篇。楮洞賓。自府中歸。傳義城吏奴之變。主倅上京。必有按覈之事。而不無爲時憂歎。姜晉吾書中。有趙貴人之子。又不吉之言。亦足爲柒室之憂。蔡兒始服橘桂飮。而別無效。出鼻血。元氣之漸敗。是憫。無乃近口止狗汁之致耶。 二十日。微雨不能浥塵。終日乍陰乍陽。蔡兒之病。有身熱微痛且鼻血。 二十一日。旱意又甚。移秧之畓。太半龜坼。明日卽溪上聘翁緬禮辰也。使次兒代奠于靈几。其行修各處唁書付之。回路俾訪權医於淵谷。請一見之。蔡兒之病微有減勢。 二十二日。自前日。日氣甚熱。蔡兒又有腹漲漸。服六君子湯。次兒今日。必訪走村上溪。邅到宜仁。問喪留宿。則明日可回程。而可望如意耶。午後大雷數節。驟雨暴下幾一鋤。 二十三日。自朝雨。次兒今日當還家。而得非雨戱所望耶。若留之於宜仁。則明日事又未可知也。憫憫。 二十四日。達夜雨不霽。自朝至午。溪水漲溢。極爲豊徵。而有憂之家。薪貴如桂。朝夕擧火。不可說。蔡兒服天安金医所劑加味二陣湯。似補胃。又降腦膈上痰之症。故今日服二貼。 二十五日。蔡兒微有腹痛。又浮氣漸肆。食飮胃變。轉至難堪。今日送吉州医客於河上忠孝堂。次兒終日苦待而不來。必是雨戱。而亦不無瑕慮。卽欲起伻探之而未果。 二十六日。晴而雲陰。蔡兒半年病縶之餘鬱積。扶杖下來。宿吾所居廳房。與之同臥。覸其呼吸。似有穩睡之時。而但泄症之未祛。胃經之未回。最憫。次兒今暮又不來。必有大事故於所至處。慮無所不至。達夜魂夢靡甘者。吾家今年厄會。未知有得事變也。自今日日氣甚熱。 二十七日。雲陰而晴。蔡兒今夕上去其所居調病之所。次兒又終日苦待而不來。柳戚姪進瑀來見。 二十八日。晴。送季兒於浯川製來二神丸。次兒乘昏始至。問其留連事故。則曰初三日見其外祖芝山下棺。修遠村上溪人事。卽往宜仁妹家。阻雨水。今朝始船渡前江。未免犯危云。容或無怪。憂慮頓釋。 二十九日。小晦。食後又大雨。蔡兒自前宵。腹痛尤甚。今朝始服二神丸。次兒回路。見淵谷權医問藥。得和劑三張來。因從孫入府便。使之製來宇兒夏服。苦無付京便。夜府主人順哲。上京路歷入。 六月。初一日。早朝裁書宇兒。兼衣封付之於順哲。■〔幸〕何可言。蔡兒病勢。自前夕微有藥效。泄症少息。且小便亦利。是可幸也。午後河上便。得見宇兒書。乃前月二十日發也。士翁兄臨六政而歸。未知有甚事故。而似不無兄弟竝發之害也。京耗前月初二日王庶子之夭折。甚慘。北騷別使林百亨通書於其家。倍一層。又自初七夜。尾星如彗。一更西沈。至十六夜。戌方所見尾星。移於辛方軒轅星之上。距極四十八度。光彩尾亘。與前無異。旱風乖常。天無一點雨。已到五月。念後秋事未免辦凶。聞正卿以下。祈雨各壇。中外之嗷嗷爻象。甚危怖。且以八月念日。欲移御新門內大闕。今方董役。而木手一名。盜一鐵釘。賣於酒廛。爲捕■〔校〕所執。城內居諸木手等。都集於捕廳。撞破門戶。亂打從事官。與前囚木手。一時逃去。大臣以極變聞于朝。發捕只捉四名。爲先棄市。又一女人挾私憾。懷劍入捕將家欲刺。反棄市。又無賴之徒。攘奪中村新行轎子。白晝大都之中。㥘其新婦。傍觀卽地打殺其魁。餘數人亦皆棄市云。聞不勝憂歎。又有誦咸豊帝詩者。【家國休分二物看。國將何恃保家難。尋魚沙鳥非尋水。戀草村羊不戀山。仙界碧桃春浩浩。霽天明月海漫漫。與民同樂吾無計。一棹淸風萬古閒。】 初二日。晴而雲陰。蔡兒今日浮氣太減。而不自筋力甚於前日。廈兒又往浯川末藥來。 初三日。晴。孫女渭兒來留四月餘。其外叔母有養育恩。聞有渠微{虫+恙}。期欲率去。送繞客與轎丁。故不得已將以明朝始送。亦一惱擾之端。蔡兒請往仙庵調病。目今氣力難可致身升降。且救療之之節。太不如在家。而性素偏。且病已久。鬱氣所使。不得强挽。憫不可言。 初四日。早朝送渭兒於河上。計程未及七里。天又雨。得不沾濕耶。天安金醫又上來。北騷所聞。望然甚危怖。 初五日。晴而烘熱。天安金醫久留於家。苦無夏服。故給三緡銅。使之觀市貿布。 初六日。金醫午前上來。午後蔡兒又大寒粟。泄氣益甚。素山金書房上京路入訪。付書宇兒。 初七日。自朝雨。蔡兒之病。至於臥。不知水泄之自出。寧欲不見。大枝直漢雲伊。因事上京。又付書。蓋其所■〔言〕。其査接室居張哥。卽富漢。欲觀今月十七日大殿誕日武科。有請於京中有力家。甚可笑。 初八日。季兒之穉女以痘症今午前不救。慘惻難喩。蔡兒午後自運動。出坐堂上。大便少息。甚可恠也。今朝起伻府中。求作膏諸藥。迫暮家僮還。仁蔘未滿重數。是憫。 初九日。自朝雨。至午少晴。蔡兒午後入內房。出於鬱氣所使也。自內間請作巫樂。千萬不當。而不欲禁止者。爲渠治病。無所不用。其極也。天安金醫午後請往還尙州。故許之。京人金在虎來訪。夕歸。 初十日。自朝又雨。食後少霽。天安醫金基秀早朝起伻付書。書中意大不合■〔胃〕。付答永絶。 十一日。雨霽午前。卽於午後。雷鳴大霔。蔡兒之病。今日則更無生起之望。■〔遂〕作蔘朮膏。■■■■■■■■■〔飮之。未免藥水直之下。自〕顧吾之生年。已六十有四。不可謂不壽。而通來十五年之內。失長子長孫。便無家。此何光景。推究平生。無大端積惡之事。星星鬢髮。不死在世。遭此不忍當之境界。寧欲溘然無知。奈何。 十二日。乍陰乍雨。悄坐空堂。萬念俱灰。適有來慰村人。與之談說古事。暫時破鬱。夜以心氣不平。不得合眼。 十三日。自朝雨。蔡兒止泄。苦無其策。終日披閱醫書。得養元散以試之。其味甚佳。或可有補耶。夜又未眠。 十四日。雲陰。送季兒於位羅後山。使之伐木作板。又起伻於忘川。書招木兒。蓋蔡兒之病。至於萬分危重。 十五日。自朝雨。木兒想難發程。季兒鉅木之役。亦爲雨戱。在家慮念實深。夕季兒自山上冒雨還。傳板木以未滿尺數。狼狽云。事事若是。亦可恠也。木兒自忘川乘昏來到。聞迂路行山路。滿身沾濕。而無頉爲幸。 十六日。自朝雨下如覆盆。晩朝後少霽。夕又雷震大雨。蔡兒又欲移居其二叔家。病心所致。不得已修理廢房。使之出居。得無勞動之害耶。 十七日。大雨。蔡兒病中請見吉州醫。故起六足於河上。醫稱病不來。似爲知機。 十八日。蔡兒畢竟以今日卯時至於不救。二十三年祖孫之情。今朝絶矣。慟悼何言。聞前後川大漲。各處訃使不得發程。當此極熱。斂襲時急。故俱卽日行之。大斂將以明日計料耳。 十九日。早朝起送各處訃使。送英直於京。送日斤於前臯。送英述於禮安。送萬得於忘川。送尙元於愚川梅院。付各處通告。歷路傳訃九潭江亭宅。又使李萬通訃河上。夕爲大斂。 二十日。朝雨夕後霽。愚川柳畬睦來吊。前臯去訃使。忘川去訃使。乘暮俱還。以外棺事又伐木位羅。 二十一日。朝成服。送次兒於葛田。要見權生。蓋欲從近掩土計也。夕素山金友還自京城。歷傳宇兒安信。朝前起伻山城。貿石灰。午間次兒未還。而又雨。必沾濕。愚川客亦歸。而未知何處遭雨也。此莫非亡兒爲命所窮也。族姪馬洞賓及木手輩。伐木運吐〖土〗而還。 二十二日。雨。夕梅湖去訃使還。聞積阻音信。不幸中幸。方谷族喪人。扶病來唁。其誼可尙。 二十三日。定山於愚安齋舍後。艮坐坤向之原。蓋曾前留念之處也。雨下竟夕。次兒沾濕遍身。乘暮還。 二十四日。朝雨。木手鉅刀輩。皆畢役歸。族君宗度。自潭上始聞吾家惡報。來唁。 二十五日。自朝霽雨。次兒與權生往山上開金。使馬鳴賓。率山外軍丁及家僮輩。作殯幕及壙幕。因行山役終日。栗峴賓又下去。領葬事諸具。夕聞開壙甚難。土色極佳。而石穴云。族君山人晦隱持松茸來見。守學師持山蔬來問。頗致繾綣。予恨不早從此流。忘憂逍遙於靑嶂白雲之間也。 二十六日。早朝送柩。心緖忽忽不佳。竟日悄臥空堂。萬念俱灰。幸有慰我數人。閑談寬懷。 二十七日。連三日雨霽。風涼。襄事無頉利成。揆以亡兒身命亦異事。無乃渠平日行善所致耶。朝前馬洞將入府。故作牌乙用處。使之造主。來及於卒哭則幸也。聞京城又有恠疾。死亡相繼云。實未知眞的之言。而家運不幸之年。宇兒客苦已半年。不無誡念。恠疾之奇盈德吏之所傳云。 二十八日。朝前雨。午間又雨。有人傳漢江水漲。前古所無。不得發船。殆八九日云。亦非常事。府主人順哲。今月初一日上去時。約以念間起還。至今無消息。訃使英直又上去已十日不還。未知有甚事故也。京信阻寂月餘。傳聞之言。難可盡信。而在家慮念則深。家作如干田畓。緣患憂喪葬。家僮輩苦無間日。俱未鋤治。自今日使之除草。而立秋已過六日。其於後時。豈有西成之望耶。東南風終日大作。了無老炎重蒸之意。 二十九日。晴。東南風又終日。大有涼意。得非害稼耶。新池洞李上舍奎應。使其孫袖唁狀來慰。狀末有東坡李兄相聖。客死泮中之奇。聞甚慘惻。京伻竟夕苦待又不來。未知緣何事故而然也。燥鬱殊極。族人宗度來言。昨見醴泉倅。問京城恠疾之眞虛。眞云。近見家書而無此言。聞忠淸全羅兩道。多有此疾。醴邑內亦間有暴死者。若爾稍可寬心。楡坪尹達祿以洞役來侵有請。作牌給之。 晦日。自朝雨。數三日風勢爲雨徵。必然爲大水之漸。預爲關念。亡孫卒哭今朝已行。而馬洞賓造主來及之說。竟爲無信。此君之事事■■〔謊誕〕。甚可憫也。京信終日苦待。而又無聲息。甚恠也。夜雨下如注。 七月。初一日。雨終日。川前金兄昌植來訪留宿。京伻今日又不來。未知有甚事故而然也。族姪璟欽自淸風兪宣傳家來。傳路中恠疾。甚於前秋。川前金兄之言亦然。聞不勝驚慮萬萬。 初二日。朝前似有晴意。川前金兄食後歸。俄而英直自京始還。得宇兒書。知無{虫+恙}度了。積阻之餘。爲慰難量。而但恠疾果有之。善山洪注書永祚。李兄元叔。俱一日暴死云。是可關念。家兒謄送禍淫經言。自中國新頒布云。無乃佛道後盛之漸耶。中國人四十餘員。率千餘人。借桴箕營與灣府。入江界云。甚可恠也。 初三日。乍雨乍晴。季兒觀馬作方谷行。沾濕而歸。豊山李戚述謨來見。今日又成史補一冊。蓋欲忘幽鬱也。 初四日。朝雨。午後霽而雲陰。薪桂之歎。一村皆然。而吾家尤甚。聞恠疾到處皆有。牛音谷一日暴死四名云。夜夢宇兒自京還歸。聞其言。則趙某以棱洞人爲之云。■■■■〔理或然矣〕。或不爲相反兆眹耶。然而家運不幸之年。豈有分外之望耶。若如夢中事無病還來。亦可幸也。次兒欲伊間上送。而積憊之餘。趦趄未果耳。 初五日。晴。始見日光。不甚烘熱。乃新涼入郊也。再從姪明欽。作盈德梨峴問葬行。宜仁李台襄禮。在今初九日也。有門內致奠。聞自醴郡傳恠疾方文於一境。族弟重斗謄來。故見之。夕一陣暴雨過之。 初六日。雨。秋涼已屢日。而夜夜爲蚊蚤所困。不得安寢。且愁惱多端。晝則以寫冊爲業。而眼霧手戰。是憫。 初七日。雨。使兒輩褙前秋都監所所得玉冊文。爲日後傳家之寶。而橒孫不在世。謹守者誰爲之。心不平。 初八日。雲陰。夕始種東田菘菜。似晩而其於長澇土泥。苦無可種時故也。俄而乘昏又雨。可知其支離也。 初九日。晴而雲陰。驛村李戚聖由氏來訪。聞恠疾比比鴟張。爲作秫燒酒。使內間釀酒。 初十日。前宵忽有擊金聲。問之則村漢輩所爲。而今年恠疾此爲逐鬼方。到處皆鳴金故也。聞薑蒜等物極貴市上。亦由恠疾也。今朝使兒背〖輩〗褙華南先祖請斬普雨疏廳日記。冊粧黃。京信又寂然已九日。府主人順哲事。甚可恠也。俄聞河上文由兄及吉州來金醫。豊山禹地師。皆以厥症暴死云。 十一日。朝有晴意。午後又雨。再從姪明欽往盈德問葬行。因中路恠疾之鴟張。自山上卽還。所傳甚危怖。繼聞李台襄禮。已行於盈德。而自營門有主喪推捉之擧。博汝哀兄及民則査兄俱下去云。 十二日。自朝雨終日。因枝谷便。得見姜校理晉吾兄初二日發書。知宇兒安信。而京中恠疾。尙未開霽。金判書炳學遭母夫人喪。畿伯炳雲遭閤內喪故。其餘上犯無數云。不勝驚慮之至。村漢輩今日行草宴。而因雨未免殺風景。亦是欠事。夕後風寒。若霜降後。未知百谷秋熟。果無傷害否。次兒以左脇下痰症爲苦。 十三日。風寒如昨夕。甚可恠。聞今式則京試官下來云。果然否。若爾稍慰觀光者之心。夜風聲憀慄。寒氣逼人。不得安寢。再從姪季誠自盈德還。傳今年四月間。竹島漁手等。網得一恠物。大如商魚。其頭似獸。其足似人手。海氓俱不知其名。一漢欲斧析。厥物聞而落淚。又一漢曰。不知之物。何必殺之。放諸海中可也。厥物仰視其人。若有感意。俄而一漢以斧斫之。流血滿地。其血似人血。俄而斧漢卽死。其家亦多暴死。設網之漢亦死。自此海中魚族全不掛網而極貴云。甚是恠事。此反浦朴兄英燦之口傳也。 十四日。自朝風寒又如。食後有暴雨而霽。府主人順哲始自京還來。得見宇兒書及戚從姪舜亨唁狀。知近狀無故。爲幸。晩朝後使範岳牽馬送川前金兄家。使換馬來。伊便付書輞川。 十五日。朝起視之天高日晶。若深秋氣候。未知天意何爲而然也。緣海恠疾熾張。魚鹽極貴。明太一桴厥價五錢五分云。午後又雨。府主順哲之言。京城一僧對郊居一宰相。五月念七日旱餘初雨。其宰言喜雨。僧曰。此雨七月念九日乃霽。百穀豈不見天日於三朔而有秋乎。實非喜雨。宰怒而囚之云。果至今無一日開霽。時厥僧果有明見而然耶。畿近諸道皆辦凶云。範岳牽馬還。 十六日。午前雲陰。午風忽暴風雨至。村內桑果木。許多折腰拔根。必是羌鐵所過也。大枝松楸屢百株風拔。亦是不常之變也。而或因此恠疾開霽耶。若爾則可幸。次兒痰痛不息。服通順散。 十七日。朝雨。食後少霽。俄聞隣里枝北入恠疾。兩人暴死云。甚是驚愕。繼聞則經危不死。夜又雨。 十八日。雲陰。素山金友過村前。傳宇兒安信。而無一字書。甚是恠事。聞新坪族姪先已發行。故付書云。 十九日。少晴見日。夕又雲陰。夜雨。轉聞京城恠疾。已至開霽。而中路間間有之云。兒輩西行甚關念。 二十日。朝後又雨。府居田在春適過村前。問我入。値雨未歸。聞有府內京便。付書宇兒。兼給二錢。俾貿金紙。蓋孫婦首袱所懸也。恠疾牛肉甚好云。故兒輩相議。買牛今日市云。竟夕不來。乘昏買肉還也。非惡事。忘川新婦。具祭需起伻冒雨至。其誠可佳。右漢傳其村姑淸淨。而川前近地。死亡相繼。海邊尤甚云。 二十一日。自前宵至朝雨下如注。未知天意果何爲也。不見太陽已久。四郊百穀成實。其可望耶。 二十二日。自朝蔽霧。不見咫尺。到巳時見日。仍終晝夜不雨。此乃霽霖之徵耶。聞河上柳金山亦以恠疾不起云。 二十三日。朝又蔽霧。晩朝始霽。聞京耗。城內捉兩虎。敦化門上。有兩大蛇。出臥三日。無人不見云。甚是恠事。 二十四日。晴。季兒率家丁二名及木手一名。以伐木次。往水上四十里許。其往還似費四五日。或可如意水運耶。 二十五日。雲陰。朝具粮米。又起送一漢於伐木所。傳牌浯川洞長。使起洞丁以明日運流下桴木於順玉場邊。夕季兒還。聞木運不成。崔先達應軫來傳。京城怪疾更肆云。而何爲信耶。庶族叔新村。以宿患不起。 二十六日。雲陰。聞從孫周兒。將以明日上京。修京札與疏狀。再從姪鼎洞以浮腫乘昏不救。甚矜惻。夜又雨。昨日季兒之還。聞渠之沿江四十里行。死亡無處無之。所見甚危凜云。反浦金友來訪。傳豊榮等地淸淨。 二十七日。朝起視之。雨又成霖。且木葉黃落成堆。此非葉脫之時。而無乃長霖所傷耶。 二十八日。晴。從孫洛周夕發京行。族弟重斗來訪。蓋東堂科事也。兒少等俱獻夢宇兒榜聲。今年運否之時。豈其有望於大闡耶。隣里怪疾漸至熾盛。牛疫亦間間有之。俱生靈厄會奈何。 二十九日小晦。聞村內年少輩。以屛院區處事。俱參面會於院中云。未知果得當也。 八月。初一日。晴。村少輩歸。聞面會太零星。出道院長禮安李洪州彙載。齊任面內數人云。夜雨。 初二日。自朝雲陰。招愚安族君重緯。議其姪婚於長麗洞南氏家。而亦何可必也。 初三日。晴。季兒因事入府。蓋緣亡兒藥價之畢報無言也。從孫洛周午前還家。聞自上退定監試於明春也。季兒夜深還來。聞怪疾搶攘於府內。且大有北騷。胡人無數渡江云。 初四日。晴而陰。爲暢懷出野觀稼。大半爲長霖所傷。似無登稔之望。邅路西村。遇昂洞再從姪祖朝行。心氣大不平。 初五日。半陰半陽。終日乙風。憀慄若霜降時。甚可怪也。前皐下人來聞。元方尙未還家。京中時氣又熾云。午後以觀音寺伐木事。先送英直於楡坪。使之自明朝試役。河南柳進士驥永有狀問。故答之。 初六日。風勢如昨。朝後起送次兒及木手於伐木所。使之刻期運致於山下。浯川安醫來訪。 初七日。晴。竗洞朴上舍鐵鉉兄。以怪疾去月卄八日死於京邸。今日聞訃。慘惻難言。家兒消息。杳若涯角。此際慮念。實難定情。重岩漢今初三日間必入去。或與之同來耶。若爾則幸。夕法興人過門前路。傳宇兒書。見之則果怪疾更熾。良洞李正言在原。亦以此症去月卄七日不救。遊泮僉搢紳章甫。比比渙散下來。渠亦以今初七日呈所志。與新坪賓作伴同來云。理勢當然。欲起人馬於中路。未知何日果逢也。塗必爲慮。亦復不淺。 初八日。晴。朝雲陰。昨夕宇兒書所從來更聞。則初付舜亨景萬。景萬到近家。遇法興李進士庭雲。庭雲遇果洞鄭友。付之而來也。多感。日成自宣城來。傳歷路時疾及秋農不熟。俱爲憂歎處。 初九日。朝雲陰。食後日出。木手雲伊自山城還。傳次兒書。木役浩大。似更爲數日。是憫。俄聞武夷李察訪雲瑞兄。以怪疾死於京邸云。甚慘然。 初十日。終日雲陰。次兒凡五日自伐木所始還。傳材木書千字至十列。堂板書唐音至七逢云。 十一日。晴而陰。使英直牽馬送宇兒京半程。而未知果逢於何處也。以馬病招崔先達上來。 十二日。晴。屛院下隷持內洞順金門牌輪回。而辭意之悖。期欲蓬蒿院中。甚可痛。道院長事。尤爲不安。 十三日。自前曉又雨。終日雲陰微滴。衡湖再從兄主今日始行公鄕序堂。雖年老例任。而吾家五世後初任。一村同會餞行。宇兒今夕或入來。而半千消息。漠然無聞。足令老父發心疾。倚門徊徨。望眼欲穿。 十四日。晴。夕英直牽馬還。蓋遇中岩漢於中路。聞宇兒不還故也。便中得見宇兒書。近狀無故。京中怪症。似有向殘意。爲幸。進賀使去月念後還來云云。別無消息甚怪也。水南近地。多有虎患傷人。聞極慘愕。 十五日。晴。潭上星休兄來訪。今日始造亡孫神主。終日心事大不平。臥看東史。聊爲破鬱也。 十六日。晴。出郊觀稼。不可謂稔年。而比之於他道大歉之地則幸矣。郊遇魯東下人。以結卜再徵事今十九日定面會于鳳岩。文字也。官警日甚。而此非開路之事。奈何。良村和敬兄來訪。傳道心等地歉荒。 十七日。兒曺打棗兩處。不滿數斗。其歉甚於峽面秋農。未知明年之事。或不以棗爲兆眹耶。甚可懼也。 十八日。風寒。中牟村黃兄自鳳停寺歸家歷訪。蓋戊申倡義蹟刊役事。尙留三數人於本寺故也。 十九日。前宵又大風寒。至朝栗烈。必是不久霜降之徵。今日卽鳳巖面會。起送堂內數三人。府吏以鄕廳掌務事來懇而拒之。松林院山直以營行火粟卞更起事來告。作牌於都書員處。又付送丁巳冬所出完文。似無後慮。而吏胥之奸猾。無邑不然。極爲可痛。 二十日。聞鄕廳奇。則改差掌務一名云。値此鄕風之薄惡。自作受辱之端。極其不美。與仲擧相議。使之起伻鄕堂。期於遞任而還。家僮英直聞其■叔性云。死於忠淸永同地。今朝向去。其歸似費旬日。是憫。 二十一日。素山金書房來訪。聞月前京耗。使兒輩看坪浯川近地。夕再從兄自鄕廳遞任歸。可幸。 二十二日。季兒自前曉。作寒戰移時。未知何症。時運不吉之年。爲慮不淺。邀浯川安醫試劑。 二十三日。見面內回文。將以明日一齊入府呈訴事。若不諧。則又欲呈營。未知再徵事。或因此中止耶。以同面之誼。吾村亦起送二員。俄聞新陽族從姪首陽賓。昨日喪耦云。其情地可矜。夕府內田在春傔人及忘川査家下人俱到。府隷則貿月子來也。査家則節服伻也。伊便通新行定在十月二十二日。 二十四日。午前府內居金啓煥自京下來。傳宇兒今二十日發書。而別無他奇。有南北騷云。而紅毛西洋英吉利國之請開市。使對馬島主通關萊府。甚怪也。萊伯狀聞云。未知何以處之也。 二十五日。聞豊西上下諸人數百。齊會豊市。將入府呈狀云。亦關時變。聞有書家姪與之同事而未果。 二十六日。夕雨達宵。聽簷鈴。無乃退霜之兆耶。次兒看坪愚安等地。薄暮沾濕還。 二十七日。雲陰。英直運渠叔屍。凡八日始還。値此秋務時至。責之何益。終日風寒栗烈。北面書員來見。 二十八日。自朝雨意快霽。天寒日晶。得非霜意耶。族僧晦隱來訪。夜寒露似霜。 二十九日小晦。聞豊西呈狀之儒。未免狼狽而歸。將呈營云。未知末稍之果何如也。 九月。初一日。卽宗丈小祥前日。面內賓客沓至。終日擾惱。夜又寒露。使家僮收穫秋農。 初二日。早朝參宗丈祀事。與諸賓朋打話。府吏金尙哲來訪。河上表從姪禹亨來留敍討。 初三日。雨。欲發府行停止。巨村金戚及佳野金郞來見。宇兒寒衣尙未上送。早寒客館。念到燥憫。 初四日。入府宿田在春家。所領事多不如意云。主倅之全不見邑人。乃再徵興起行事也。府中所聞。甚多不美。 初五日。早朝將還家。値雨未果。晩朝始發。又遇風雨。留滯中路。乘昏始還。甚艱窘。 初六日。雲陰。禹亨告歸。託屛院區處事。追後聞之。金友宗洛以享祀都執禮入去。爬三任云。 初七日。家姪行享禮於勿溪院。乘暮還家。其行見醴倅。托大枝結還事未果云。 初八日。雨。南山收稼。殆近一旬未納。蓋今年雨水。自初至終。害稼良極。宣城吏申喆文來宿。 初九日。聞素山金致童終祥入。今日使次兒書吾疏送問。其回聞再徵官隷大生風浪於其村云。 初十日。晨參先妣忌祀。使家僮分綿於新陽。將爲留京兒。挾纊之具。期數日後發程。 十一日。晴。日寒稍解。白露如霜。聞艮山族人宗度親葬行于畓室。斬土在今卄九。襄日在來初一云。夜政院啓曰。時原任大臣。有時急廩達事。來住閤門外請對。傳曰。入侍。永恩君同爲入侍。傳曰。今此掛書。凶肚逆腸。有何包莊。而此不可晷刻容貸。分付兩捕將。使之不日內捉得。 十二日。再徵官隷來。別無催督。而不無深慮也。族人宗度。曳縗來請。其大人襄禮時輓幅。 十三日。河上柳參知下京便。得見宇兒書及柳寢郞金元方狀。知近狀俱穩。爲慰。甘泉土手。乘暯來。 十四日。早朝起京伻。使土手始役。房堗役巨。是憫。雲庵守護僧錦岩告歸。他山付書。儀俊看護。 十五日。次兒入府。使季兒問河上柳金山喪柩於中火玄厓酒店。其人平日用心。非吾家人往唁者。而世誼之故也。 十六日。再徵卜官隷來見。曉其無義送之。而未知果無後患也。末世貪吏。無變不有。而未有若嚴敦永也。 十七日。次兒乘昏始返。有所以於入府。緣此曠日也。鎭將鄭克鉉有一面之分。見渠頗致寬云。 十八日。河上表從姪柳進瑀來見。蓋以再徵卜事。勸起面內將欲呈官行也。余答以若爾。則排錢三百後可行也。 十九日。河上孫女渭兒。聞以明日作覲行。使李祿漢送乘轎。孤山李雅來見。蓋入峽後。初面也。 二十日。土工歸。朝使木手作兩架。加於內房。蓋孫婦與其媤母同居計也。其情地。極其慘惻。始播前田秋牟。修狀付醴泉內洞李戚顯天甫。家僮金牛京行。計程則今日當發回。而遠不能知。爲鬱。 二十一日。渭兒來。蓋今夏其從兄病中往于渭陽。人事一變之後。趁其母忌來。不無感舊之懷。 二十二日。雲陰。午後大風。村漢輩覓來次兒家鼎冠於牛音谷某漢家。蓋今春所失。亦是意外。 二十三日。自朝微雪大風。晝晦。始葺舂屋蓋。前年因兒輩之虛疎未覆。今年則汨於患憂喪葬。過秋滲漏幾至朽敗。僅僅收補。而爲風寒所戱。至夕未就。昌乙兒自河上來。得見任百亨筵奏。 二十四日。風寒如昨。周兒自達城來傳。主倅嚴敦永之醜聲大播。有頭戴二口飮錢如水之譏。不如口六耳一。其人可爻之弄也。金牛終日苦待而不來。未知有甚事故而然也。 二十五日。霜。法田姜室半程出去。河上柳參知近任尙書。復命時筵達草。故得見中國梗槪。 二十六日。霜。姜室來。從姪恭一作山雲行。蓋自門中起送參紫庵公焚黃禮也。其便付慰疏於李査兄。 二十七日。霜。食後金牛下來。聞宇兒安信爲慰。且諡狀亦謄來爲幸。自上移御新門內大闕昨日已行之云。而社門掛書之變。方發捕未捉。大關世變。觀象監啓。太白巳時日日現于未地界云。掛書皮面書朝鮮國王自開坼。以靈霄玉皇爲起頭。詬天罵日。無所不至。書末薦柱石之才四人。一徐光翊羲淳之長孫。一李㘾之子。一金鉉。一權用經之子。皆以年少時流之故。少無侵捉。兩捕將以失捕掛書漢之罪。竄配遠地。校洞父子及遊觀台趙閤。皆辭職乞退。似是與新勢到成釁之漸。又聞從以落鄕云。無乃動於時騷耶。又一人突入府院君內庭凌辱。永恩亦變怪。又菊製題朝日視書卽太公兵法。似寓意於凶書也。命試尹致秀取三人。睦寅會之子承錫居魁。其次趙成夏古訓將秉龜之養子。其次韓應國當寧之姑從云。俱不可謂公道也。 二十八日。風。金牛口傳。新坪族君棲泮村一寡女乘轎下來云。此賓之每事濩落。是可憫也。不無瑕慮之端。 二十九日。法田所借來皇極編七卷。自八月初一日始今夕畢書役。通計五十八日。作忘憂破寂之資。 晦日。日氣稍解。新坪族君行。聞於金牛。則今卄三日與渠同發云。至今無聲息。必是有支節於中路也。爲之憫然。 十月。初一日。雲陰。木兒作甥館行。蓋通新禮今二十二日也。分叢階上牧丹。以今月爲小春也。 初二日。族姪馬洞賓。以其弟新坪賓之至今未還。今日告余作京行。亦是矜惻處也。 初三日。午間家僮英直自忘川始歸。將以再明又發嶺西行。蓋秋間行未埋其叔故也。又曠日發程。是憫。 初四日。聞艮山鄭正郞家起京伻。付書宇兒。兼付門錢十一緍。使之用於謚狀掛時。鎭將鄭克鉉有書。 初五日。昨午聞李洪州彙載來屛院。發文一面。以廬志事請會議。似出於干名隴斷之意也。繼聞以孫女海底婚事有惱心。作此不緊之事云。家姪及穉復族從。往參其會。英直今朝出往嶺西。 初六日。前宵深更細雨。今朝微風而寒。李洪州德輿兄自屛院來訪。新坪族姪率其小室始到云。 初七日。梅院德厚兄送子。觀本府草擇。其便有書。應晦兄亦有狀問。梅院人馬自府中出來。 初八日。與李洪州終日談話。有和同屛虎之意。其言甚好。而似非容易之事。只以好意答之。 初九日。自朝微雨。兒輩往參長麗洞節祀。迫暮沾濕還。李洪州率其杵孫輪兒。今午發向宣城。俄而又雨。在主之道。不勝歉然。且翊日之雨。溝澮皆盈。其行色極爲艱窘。有人傳河上之人欲逐新院長李一相求通云。不勝慨然。 初十日。又自朝雨。今日卽大枝先塋會奠日也。各處子孫咸聚。以雨不得行祀。晩後冒雨行之云。其未安之節。那可容喩。 十一日。雲陰。自前日行草擇。而雨意如是。未知場中爻象。果何如也。各處諸宗。自大枝來告歸。泗汲族姪病未還。 十二日。從孫洛周見敗草擇而歸。梅院小宗孫以詩得參而來。聞其榜。不勝駭然。 十三日。朝甚寒。木兒自忘川始還。仍送愚安節祀。泗汲族姪遘暴泄。使之調病。斗文族人叔姪來留。 十四日。雨。午間霽。泗汲族姪歸。內位羅林夢日負綿上京。付書宇兒。兼付素揮巾與吐手。 十五日。雲陰而風。梅院李兄歸。河上柳兄縉祚來訪。有人傳。闕門掛書漢捕得設鞫云。 十六日。獰寒。季兒往鷹峰節祀。大枝京直漢。以門事往才山。欲貿柏子虛還。 十七日。寒。聞河上鄕老丈。日前棄世。送次兒與再從姪益欽。使之吊慰。蓋未見訃書而聞於人也。 十八日。陰。山陽蔡兄周 來訪。繞再從姪如作覲行也。河上柳友。卽文叔氏長孫。亦來訪。 十九日。寒。府漢朴羊甲。設每市官庖於村外。故招致買肉。厥漢所爲。實多可憎而姑忍之。 二十日。溫。早朝起三伻二鬣於忘川新行。或無椉昏未及之慮耶。況轎子與諸具。多入去主家必苦待也。 二十一日。溫。會坪金監察炳昱歷訪。蓋湖院入享參禮行也。霎時酬酢而去。約以明夕重來。 二十二日。日氣如春。忘川孫婦新行午前入來。一行無頉。新人極充完賢淑。吾家亦將有熾昌之運耶。慰喜難量。而但慘毒境界之後。不禁因慶致愴之懷耳。艮山鄭友來言。京伻忙還。未受家兒答書。 二十三日。微風。晩朝後回送新行人馬。與繞客査友談話破寂。門中京伻。將以明日發送。或無不及之端耶。族姪新坪。前夕自府中湖院木主入享會來傳。如干梗槪。 二十四日。早朝起送京伻。日氣若無大風寒。可於晦初抵泮。而宇兒若出住◯陵寺。不無往復之弊。 二十五日。溫。聞畿內時氣。尙未快淨。且道路有疥瘡云。京伻往還。實多瑕慮。龜亭內行晨發。 二十六日。溫。山陽近地。洪蔡分黨。大有乖爭云。亦關時變。夫何運氣。無一片安穩境界也。 二十七日。溫。有人傳。山陽保里金進士文相家。不美之談。此等事不無自取。而爲世戒。念則深。 二十八日。雲陰而溫。日暮酉初。季婦乃城室。又産女而八朔徑産也。不無深慮。擧家驚遑。 二十九日。小晦。冬煖如春。未知爲吉兆也。虎患無處無之。又有輪氣雜疾云。 十一月。初一日。溫。早朝作醴邑行。蓋醴倅新行結還。爲大枝墓直等所作請頉。半日苦爭。未果留宿。 初二日。朝前招見醴邑由吏。使之往復於官。得完文而未副所望。憤歎奈何。椉暮還家路。【哭大栗丈中祥】 初三日。日氣甚和。河上從曾孫婦新禮。日吉利行。新人亦望爲慰。遠村李戚孫晩淸來見。 初四日。朝細雨。夕後大風寒。主倅嚴敦永。有請見之書。而稱病修答。河上柳進士驥永歸。有蓮桂會云。 初五日。無風而寒。海平崔兄觀植。前日來今朝歸。蓋十年顔面也。不無薪悵。乃城婦初七日。 初六日。霜厚如雪。日氣甚溫。門內行接稧會。有送酒饌。適有客使之䭜。 初七日。溫。權兵房來傳。聞坪金監察炳昱。今月卄二日。自湖院歸。到金唐峴。逢辱於上里金氏。麁悖一人。甚至裂破巾裳。卽地裁書告鎭營。發捕十五名。捉去金班及洞中無罪漢七八名。治之亂賊律。浮費多至四百餘金。右漢輩。將徵之於首剏。金班之從姪饒家云。不勝駭然。 初八日。朝位羅夢日漢。始自京回。傳宇兒書。通計日字。爲二十四日。問其遅晼。則云綿花無勢故■見書。所宇兒方住養賢庫谷金點突家。卽孫正言相馹舍館也。遘毒感云。聞甚憫切。孫陟亦當今明還歸。而胡無聲息也。及日所帶書。乃去月卄四日發也。其間已爲一望。不無瑕慮。權兵房之來。略聞府奇。俄又色吏來拜見。傳令本官事極爲狼狽。塗炭之民。寬可寬心。 初九日。午後始風寒。夜孫陟自京還。凡十五日。見宇兒書。朝著有不安之漸。訓御兩將皆上疏出門外云。似有開釁之端。不無柒室之憂。且米價之騰高。一升幾爲三錢。亦非細事。 初十日。朝大風寒。行冬至祀。聞京中感氣。似己未胡感云。送子遊泮之人。不無慮念。 十一日。寒。家僮遠金。自軍威還。中路遇素山金友普均之回來。營門有不美傳說。卽狀草事也。 十二日。寒。村人傳巡相以西面狀草之語。侵土主輒生大怒云。未知果眞的言也。說及於吾誠是慮外。 十三日。陰寒。今日卽亡姊忌辰也。不得起伻助祭。而終日懷緖作惡。圓塘安友二人來訪。名帖事也。 十四日。陰寒。浯川安醫。因事來訪。與之論兒少輩病根投劑。川砂李友來訪。 十五日。遠村李兄晩 來訪。今日卽亡兄忌辰。老去罔懷。去益難堪。晨參祀事。 十六日。寒。有人自西來傳。兩勢家俱自門外入來。寅〔因〕徐尙書之疏斥慶平君云。而未得其詳。 十七日。見姜學士晉吾書。知京中近耗。徐大憲戴淳疏斥慶平君曰。告至薪智島棘圍。 十八日。雲陰。聞主倅嚴敦永。與鎭將鄭克鉉。大有相競。盡奪本倅卜馱云。似非惡事。 十九日。寒。次兒自鳳岩會所還。傳本倅內行。今日過豊縣云。俊師有書故答之。 二十日。風寒。李戚孫晩淸歸。鄭戚姪雲達。金戚姪叔文來訪。聞今日葬河上鄕老龍山丈云。面內丈老之零老之零落。殆盡蕭條。爲甚悲歎無已。聞從姪恭一。及族弟重斗往吊。 二十一日。日氣極寒。聞自官復出再徵將色云。不無慨世之歎。 二十二日。寒。予自三四日添冷泄。晝宵無度。次兒往浯川藥局。製來橘皮地黃湯。未遇医未果。當於數日後。製來服之。而每年寒症。可知肺胃之極冷。憫何爲之。 二十三日。日寒少解。朝前庶族弟龍成。自京還。得見宇兒書。知近狀無故。朝著風浪稍息。訓將有答書。明春科擧。辦下於冬至監試。定以來二月十八日。終場同月二十日。進士覆試三月卄七日。文武初試同月初七日。會試四月十一日。生進放榜四月初九日。文武科放榜同月卄七日云。 二十四日。自朝大雪。蓋入冬後初雪也。得非太晩耶。良谷婦。自前日寒戰苦痛。倘非輪氣之漸耶。是可憫也。昨夕聞自官打量於洛江以下。又發別將猛校將。捕呈營狀頭云。不勝駭然。 二十五日。雲陰。逋軒權公集。適來村中。見黃猿日記。旣有奏御文字。則倡義摠當可乎。 二十六日。江亭姊兄有書【狀】問。而無便未答。道洞柳兄宜〖誼〗伯來訪。蓋廬志事也。重甲發京行付書。 二十七日。杜谷洪哀兄來見。積阻顔面也。與之打話。季兒作新池洞問喪行。 二十八日。朝寒。以本面再徵事。別將及色吏來見。雖無催督之言。而愁亂則深。 二十九日。陰。宜仁李郞家下人。及忘川下隷俱帶書至。其便付疏於宜仁李郞之從哀。 三十日。陰。夕府吏權度夏來拜。蓋欲捧豊面防卜價勘。其渠官逋也。豈其可當之言乎。 十二月。初一日。府主朴順哲來傳。自官發捕枝谷之說。季兒考卜行中止。遠村李喪人晩仁來。 初二日。自朝雪。府吏權度夏歸。其行聞上里金氏之事。金文擧生梗歸後。其村順玉漢卽履轍家婢夫也。自鎭營解囚置怨於金愚溪。愚溪卽履轍之至親也。以最初刑囚之祟於愚溪。敺打愚溪。幾至喪命。愚溪之母。持小刀誓死。期欲告官生變於履轍家。蓋有宿姻也。聞不勝駭然。且面內之人。會驛陽院。將欲一齊入府規正。再徵之弊。此官解紱之前。似非得計。而聞宣城倅穉欽兄。貽書使然云。此兄無奈不量之事耶。値此栗寒。若不如意。都不如停止以待也。 初三日。雪寒極栗。由於前宵之大風也。寒威若是。面內僉益入府之事。未知果圓滿也。 初四日。自驛陽會又書諭吾村。退以再明入府。府中資斧欲賣醫局田畓云。未知得當也。 初五日。日寒漸酷。村少輩。自驛院來傳。面內之人。期於動得一面後。將以明日入府云。 初六日。日氣少解。次兒又往驛院來傳。會中請矯捄。方自顧得談呈文之餘。實難酬應。而其在應擧之地。不可無如干捄急之言。玆以書通於戚姪夏亨伍之輪示僉員。 初七日。風寒又作。家姪及季兒。與村內三四員。同發府行。約會於豊縣店。擬以當日入府。其行付時耕單。及橘皮地黃湯和劑。及七仙酒材。又付書於鎭營。修起居之禮。 初八日。寒。族姪島坪賓。以天水事來自府中傳。昨夕遇面內入府一行。於松峴殆五十餘人。夕見咸君書以削黜逋吏爲先行之云。未知果如意也。又聞主倅以今旬間上去。若爾則前頭迫窘奈何。 初九日。寒。朝後因府漢致延歸。付書於咸君及季兒。有如干指揮。柔玉以輪行感冒症。涉危重。 初十日。朝甚寒雪。封幾一旬薪貴如桂。重甲西行尙未還。未知有甚事故而然也。金戚姪元方自坪城古庄來訪。余於今朝開戶觸寒。移時忽添毒感。自宵苦痛。廈兒自府椉暮還。 十一日。日氣稍解。再從姪德中。又自府中會還。傳如干梗槪。而多有誤著之慮是憫。重甲自京始還。傳宇兒書。雖在苦痛中。使次兒讀而聽之。其安過爲幸。且欲住懿陵屬寺似無妨。 十二日。再從姪益欽。亦自府會還。深夜袖傳咸君書。見之則上納未區畫之前。爲先除汰逋吏三十名內。都書員及當該書員十一名。亦入其中。此則待新官次第事而極涉徑庭奈何。 十三日。自朝後風。修咸君答書。付送於村內入府便。龍宮三津墓直李奇俊。以西磵副有司推捉事來懇。又書托京中。使之許遞。三夜不成眠之際。凡事酬應。極爲難堪。且庶小女柔玉之病。似有浮脹之慮。喘急爲主症。使兒輩邀豊市尹姓医。煩診症投劑。而聞其人難可親近爲悶。吾病亦自今日。咳嗽達夜。痰塡胸間。口味大變。食飮俱有虛逆。衰暮筋力。實難堪耐。 十四日。寒。咸君自府會還。河上柳戚姪袖聯名書來請。吾出脚敦事。而病勢如右。只修謝付之。 十五日。寒。病無減勢。元氣積敗。旦夜未交睫。尤爲難堪。每朝問病之人之來往。以觸寒停止。 十六日。寒。予微有頭疼。精神如雲霧中。坐夜則有肢節痛。使兒少打脛骨。少解痛勢。 十七日。予病咳嗽爲主症。時時有背間寒栗頭撓症。似祟於前冬忍飢來往於 先事事也。奈何。 十八日。寒。臥則喘急。坐則氣乏。甚是憫事。是日河上李医來。審症投劑。使之和解取汗而無效。 十九日。積雪未解。風寒連猛。調病甚難。且渭兒之達曉打脛。手指凍裂。孀婦之逐夜炊飮。觸寒來献。俱爲矜憫處。病勢不得不然。而了了精神。都不若不知之爲愈也。 二十日。風寒。河上李医歸。其便柳上舍士雍。有書於從孫洛周曰。義州府尹狀啓內咸豊到我國近境。自朝廷差慰問使趙徽林李源明。書狀申轍求。發向龍灣云。大是吾東騷擾之端。不無柒室之憂。 二十一日。大風寒。村人皆言。胡騎發動之眹。蓋因丙子前驗而言也。隱憂則深。 二十二日。風。吾東近無人久矣。朝家有大事。則其善處之端。孰能料理。而措置無有窘甚顚踣之患耶。 二十三日。風。吾之病勢。微有減意。而咳嗽苦無止熄之路。且背間寒栗症。通晝夜不知幾次。是憫。 二十四日。風。方谷族漢魯紅來見。使之探京中近耗。蓋其所居浯川通衢也。老婢美心以輪疾不起。 二十五日。無風而寒。晦隱師袖海衣四貼來。問我病勢兼致餞近人事。 二十六日。日氣少解。朝有京便付書。宇兒探京中時耗。而回復甚難。何可艮得耶。府主人順哲來傳。府中以北騷頗擾擾云。水南裴喪人。餽以南草一托。蓋有移意於吾村也。 二十七日。雲陰。夜大雨。至朝不晴。溪澗皆流。聞前後江皆漲云。蓮桂所下人傳。柳進士友睦牌。蓋因年前自己見駁。期欲罷所未知果得當。且其先大人十年成立之地耶。尤未可知也。 二十八日。自朝至暮。雨無間斷。薪桂之家。値此迓新。極爲難堪。有人傳。中國又有兩天子大德大法。而大德卽復明國也。大法卽西洋國也。俱有牌文於我國。欲爲納降。聞甚驚駭。 二十九日。自朝又雨。法田下人回。姜郞鍮有書云。日前見其大人書。咸豊帝出住熱河。我國送奔慰使。以趙判書徽林爲上使。朴參判珪壽爲副。申校理轍求爲書狀云。且言冬至使申錫愚。進退維谷。方棲在狼子山上云。無奈咸豊出狩。追者在後而然耶。 三十日。雨雪。不見天日已一旬。且雨又四日。雪以申之。一月憂患之家。其窘無比。余病自數日前。不無減勢。而蓋補元。則必助痰。達宵咳嗽。不能成眠。此豈望七翁所可堪之事乎。今年已滿先天八八之數。此病別無所痛。而已過二十一日之久。原數添一之際。例有此等疾恙耶。若此病就坦。更受後天八八之數。其將爲少年多疾。爲周家八百年無彊之兆眹耶。是未可知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