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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유회식(柳晦植)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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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유회식
작성지역 경상북도 봉화군
작성시기 1903
형태사항 크기: 25 X 44.5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경상북도 안동시 수곡면 문중소개
현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안내정보

1903년 유회식(柳晦植) 서간(書簡)
1903년 7월 28일, 봉화에 사는 유회식이 안동 삼현에 사는 전주 유씨 삼산종가의 어른이 보내온 편지에 답장한 것이다. 그래서 이 편지는 그 동안 소식을 알지 못해 안타까웠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발신자는 소식이 끊어진 데다 수신자가 있는 곳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 몹시 궁금했다고 했다. 이어서 수신자의 안부와 함께 그 자제들, 그리고 특히 성래라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안부는 마을의 노인과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졌다가 수신자의 덕을 칭송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 발신자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자신은 먹는 것 외에 마음에 한 가지 일도 꾀하는 것이 없으며, 형편이 어려워 보리죽으로 연명하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워서 그 징험을 보이는 일은 이제 그 기약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말까지 하였다. 그러면서 수신자가 한번 왕림하여 이러한 일들을 한번 토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편지의 겉봉을 보면, 안동의 삼현에 사는 수신자가 먼저 봉화에 사는 발신자에게 편지를 보내 발신자가 그 답장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편지의 말미에 발신자는 자신을 "족제"라고 한 것을 보면 수신자가 발신자의 일족이면서 손윗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이 편지의 내용으로 볼 때 발신자가 자신의 처지를 숨김없이 모두 말한 것을 보면 평소에 아주 친하게 지내며 흉금을 터놓고 지낸 사이로 짐작된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상세정보

1903년 7월 28일, 奉化에 사는 柳晦植이 安東 三峴에 사는 全州 柳氏 三山宗家의 어른이 보내온 편지에 답장한 것이다.
1903년 7월 28일, 奉化에 사는 柳晦植이 安東 三峴에 사는 全州 柳氏 三山宗家의 어른이 보내온 편지에 답장한 것이다. 이 편지는 그 동안 소식을 알지 못해 안타까웠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발신자는 험한 세상에 소식마저 끊어진 것 만해도 아주 심상치 않은 것인데, 게다가 수신자가 있는 곳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소리를 듣게 되니 뜻 같이하는 사람의 마음에 회포를 일으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그 동안 격조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서 수신자의 안부를 물었다. 오랫동안 계속 내리던 비도 잠깐 개었는데, 그 사이에 한결같이 건강하고 모든 일이 평안하며, 그 동안 갑작스레 생기던 마음의 불안도 점차 안정이 되어 평탄한 데 이르렀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수신자의 자제들이 부모를 모시면서 학문을 잘 닦고 있는지도 물었다. 특히 수신자의 아들 가운데 聖來라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돌아왔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안부는 마을의 노인과 아이들이 모두 어떻게 지내며, 밭고랑에서 거둔 향긋한 벼로 밥을 지어 어른들을 모시는 계책을 세우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수신자가 가파른 태산을 오르더라도 엎어지고 넘어지는 근심이 없이 그 꼭대기를 꿰뚫어보는 지혜를 가졌으니 우리 고향의 다행이 아니겠느냐며 그 덕을 칭송하였다. 이런 타인에 대한 안부와 칭찬에 이어 발신자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자신이 근래에 날마다 일삼은 것은 단지 먹는 것 외에 마음에 한 가지 일도 꾀하는 것이 없으니, 유년시절에 품었던 큰 뜻이 과연 이런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며 자책하였다. 이런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른바 나이는 시절과 더불어 치달아가고 뜻은 날짜와 더불어 떠난다는 말이 궁색한 오두막에서 슬피 탄식하는 자에게 경계하는 말의 뜻을 다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생활을 반성했다. 이어 화재를 바꾸어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두 노인이 근래에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모두들 편안히 지내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발신자는 이내 자신의 처지를 언급했다. 반은 푸르고 반은 누른 보리를 찧어서 쑨 죽이 비록 한 가지 살아갈 길을 열어준다고 해도 여전히 굶주려 부황이 드는 것을 면할 수 없어 참으로 근심스럽고 답답하다며 군색한 형편을 비관했다. 이러한 형편이다 보니 배워서 그 징험을 보이는 일은 이제 그 기약을 그만두게 되었다며 그 형편의 어려움을 학문을 부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면서 수신자가 조만간 왕림하여 이러한 일들을 한번 토로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느냐며 급히 와주기를 당부했다. 하지만 어지럽게 큰비가 내려 아마도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만 줄이며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한다는 말로 편지의 끝을 맺었다. 이 편지의 겉봉을 보면 "三峴 靖座 回納 春陽 謹謝書"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은 안동의 삼현에 사는 수신자가 먼저 봉화에 사는 발신자에게 편지를 보내 발신자가 그 답장으로 이 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편지의 말미에 발신자는 자신을 "族弟"라고 한 것을 보면 수신자가 발신자의 일족이면서 손윗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이 편지의 내용으로 볼 때 발신자가 자신의 처지를 숨김없이 모두 말한 것을 보면 평소에 아주 친하게 지내며 흉금을 터놓고 지낸 사이로 짐작된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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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三峴 靖座 回納 春陽 謹謝書 險歲阻仰殊非尋常況値西南異聲 惹起 同人之懷者乎積雨乍霽未審 替省事一味衛重 軆宇起靖萬相而向來勃卒之愼漸臻坦常 否㣧從各房侍學淸裕聖來君尙未返面耶 村裏老少都節幷何如隴畝之香稻計已入鼎 堂廡之待而擧火者似免朗時熬煎矣泰山峻 絶能無顚躓之患而透了其顚豈非吾吳中之 幸也耶奉賀而旋慰交耳族弟邇來日用只 有口腹之外更無一事猷爲於心上吾人蓬桑之 志果止於是耶所謂年與時馳意與歲去悲歎 窮廬者儘警切有味耳惟上下村二老近節 粗遣都候亦安而殺靑窘乏之狀雖開一條 生路依舊是不免顑顑良用愁悶學以看驗 今已其期矣促人告急而惟在兄旆之臨枉 早晏因便一攄亦非美事耶苦企苦企臨撓 流潦都希面剖不宣 下會 癸卯流火月念八日 族弟晦植 忙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