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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년 유정원(柳正源)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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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유정원
작성지역 강원도 춘천시
작성시기 1758
형태사항 크기: 25 X 44.5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경상북도 안동시 수곡면 문중소개
현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안내정보

1758년 유정원(柳正源) 서간(書簡)
1758년 4월 8일, 유정원이 자기의 아이를 가르쳐줄 선생님에게 아이를 보내겠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이 편지는 수신자가 발신자에게 거듭 안부의 편지를 보냈음에도 한 번도 답장하지 못했다는 말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수신자에게 용서를 바란다는 말과 그의 안부를 묻는 말이 이어졌다. 다음에는 답장을 못한 이유를 겸해 발신자는 맏며느리가 요절한 사실을 알려다. 그런 불행으로 발신인은 빨리 죽고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맏며느리가 세상을 떠나니 음식을 공양할 주부가 없어 이런저런 난감하고 고민스러운 일이 많았다며 발신자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는 것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발신자는 아이의 스승이 될 수신자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면 아이를 보낼 테니 기한을 정해서 가르침을 받게 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 편지의 서두에 "생식"이라는 말을 쓰고, 편지의 말미에는 유정원이 자신을 "참최인"이라고 했다. 이것은 발신인인 유정원이 상중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이 편지를 쓰기 전해에 큰아들인 유진휴가 죽을 것을 가리킨다. 유정원이 이 편지에서 "반년 사이에 거듭되는 혹독함이 이와 같으며, 꺾이고 찢어지고 부서지고 무너져 빨리 죽고만 싶다."한 것은 큰아들과 맏며느리를 함께 잃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편지에서 슬픔 속에서도 남은 다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애를 쓰는 부모로서의 굳건한 마음을 엿보게 된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三山集』,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상세정보

1758년 4월 8일, 柳正源이 자기의 아이를 가르쳐줄 선생님에게 아이를 보내겠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1758년 4월 8일, 柳正源이 자기의 아이를 가르쳐줄 선생님에게 아이를 보내겠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이 편지는 수신자가 발신자에게 거듭 안부의 편지를 보냈음에도 한 번도 답장하지 못했다는 말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수신자의 넓은 도량으로 용서를 해달라는 말과 발신자가 깊이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서 발신자는 수신자가 요즈음 지내시는데 모든 것이 편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상대의 안부를 물은 발신자는 그 동안 답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은근한 이유로 근심과 재난이 끊이지 않는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것은 맏며느리가 또 다시 夭折을 했다는 것이었다. 발신자는 이것이 그 동안 쌓인 재앙으로 하늘이 벌하신 것이라며 자책을 했다. 그러면서 반년 사이에 거듭되는 혹독함이 이와 같다며, 꺾이고 찢어지고 부서지고 무너져 빨리 죽고만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며 발신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그러나 발신자에게 그런 재앙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전에 다른 며느리가 사내아이를 순산하여 빠르게 회복하였다고 했다. 발신자는 그런 며느리가 개인적으로 기특하고도 다행스럽게 느껴지는 그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런 기쁜 마음에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아이를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수개월 동안 근심과 걱정에 얽매여 눈코 뜰 사이가 없이 바빠 여가를 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그럭저럭 미루다가 마침내 맏며느리가 요절하는 심한 재앙에 걸려 거듭 한숨을 쉬며 탄식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맏며느리가 요절하고 나니, 가난한 집안에 음식을 공양할 주부가 없어 이런저런 난감하고 고민스러운 일이 많았다며 발신자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처지가 어렵다는 것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발신자는 아이의 스승이 될 수신자에게 빨리 데려가고 싶은데 그곳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아이를 보내니 기한을 정해서 아이가 가르침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머지의 것은 겨우 초상을 치르고 난 뒤라 정신이 혼미하고 꽉 막혀 이만 줄이니 굽어 살펴주기를 바라며 답장을 올린다는 말로 편지의 끝을 맺었다. 이 편지의 서두에 "省式"이라는 말을 쓰고, 편지의 말미에는 유정원이 자신을 "斬衰人"이라고 했다. 이것은 발신인인 유정원이 喪中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이 편지를 쓰기 전해에 큰아들인 柳震休가 죽을 것을 가리킨다. 유정원이 이 편지에서 "반년 사이에 거듭되는 혹독함이 이와 같으며, 꺾이고 찢어지고 부서지고 무너져 빨리 죽고만 싶다."한 것은 큰아들과 맏며느리를 함께 잃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편지에서 슬픔 속에서도 남은 다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애를 쓰는 부모로서의 굳건한 마음을 엿보게 된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三山集』,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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省式 累蒙 損惠書問而一未修謝 曠度或賜原恕而歉悚則深矣卽日 體履伏惟萬相正源殃禍未殄伯婦 又復殞折釁孽之積固天所罰而 半載之間荐酷如此摧磔糜潰亟欲溘然無訛而 不可得奈何奈何子婦順産得男速得 蘇完奇幸之私何可盡喩卽當馳進 省視而數月以來長爲憂患纏縳鼻 眼莫開實無餘隙可以擺出因循遷 就畢竟罹此禍變恨歎恨歎貧家 之曠主饋事多窘憫欲從速率還 而未審貴處碍故玆以起送迷 兒以爲奉稟定期之地耳餘萬才 纔經殯殮心神迷塞胡草不宣伏惟 下照答狀上 戊寅四月八日 斬衰人 柳正源 頓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