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5년 성급(成汲) 서간(書簡)
1755년 11월 21일, 성급이 편지와 물품을 보내준 사돈 유정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그래서 발신자는 먼저 수신자가 두 차례나 편지를 보낸 사실을 언급하였다. 이어서 그 편지에 답장하지 못한 이유를 말하고, 그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다음으로 수신자의 안부와 그 부임지의 차가운 날씨에 대한 염려, 그리고 수신자를 생각하는 발신자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발신자는 아버지의 병환, 엄청난 기근으로 인해 닥쳐올 굶주림, 그로 인한 불안한 마음, 병을 앓아 야윈 아이들 등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추신에서는 일전에 수신자가 보내준 포필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청밀 1되는 구해서 보내달라는 부탁의 말을 했다.
이 편지의 서두에서 수신자를 통천군수라는 의미의 "통천 정헌"이라고 한 것을 보면, 수신자는 유정원이 된다. 왜냐하면 그는 1754년 12월에 통천군수로 부임하였고, 이 편지는 그가 부임한지 1년쯤이 되는 을해년(1755) 11월에 쓰였기 때문이다. 이 편지에서 발신자가 "지금 몹시 심한 추위에다 갑자기 몰아치는 변방의 바람과 서리가 남쪽 지방과 다르다"고 한 것은 강원도 통천 지역의 날씨를 낸 것이다. 그리고 이 편지에서 발신자는 자신을 "사제", 수신자인 유정원을 "사형"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두 사람이 사돈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보면 발신자는 유정원의 맏아들인 유진휴의 장인인 성급인 것이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三山集』,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