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0년 유정원(柳正源) 서간(書簡)
1750년 4월 11일, 유정원이 아들이 보내온 소식을 듣고 아버지로서의 충고와 조언을 담아 보낸 편지이다. 그래서 먼저 수신자인 아들이 보내온 편지에 담긴 소식들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 소식에는 아들이 있는 곳에는 아직 돌림병의 기운이 창궐하지 않은 것, 아들이 병으로 앓고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들을 한다는 것 등이었다. 이에 대해 아버지인 발신자는 조심해서 다니고, 탕약에 약재를 더해 지어 먹고, 다른 사람의 말에 좌우되기보다는 스스로 정직한지를 살피라는 등의 충고와 조언을 해주었다. 그 밖에 신양에 사는 사위가 요절한 사실, 반포에 사는 사위가 돌림병에 감염이 되었다는 사실, 오천에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도착을 했으나 보낼 만한 물건이 없다는 사실 등을 편지에 실었다.
이 편지에는 발신자가 편지의 말미에 자신을 아버지라고만 이것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오고간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소장처인 삼산종가에서 이 편지를 보관하고 있는 상태, 또는 편지에서 기술하고 있는 정황이나 그에 사용된 용어들을 볼 때 유정원이라고 판단을 내리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편지는 유정원이 자식에 대해 기울인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古文書集成 四十四』 -安東 全州柳氏篇 1(水谷宗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9
『全州柳氏大同譜』,
『三山集』,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