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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강시(姜鍉) 서간(書簡)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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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서간통고류-서간
내용분류: 개인-생활-서간
작성주체 강시
작성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형태사항 크기: 22 X 43.5
수량: 1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경상북도 안동시 수곡면 문중소개
현소장처: 안동 주진 전주류씨 삼산종가 /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안내정보

무술년(戊戌年) 강시(姜鍉) 서간(書簡)
무술년 10월 26일, 강시가 전주 유씨 삼산종가의 형뻘 되는 사람에게 한 질의 책을 부쳐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는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무언가를 호소하기 위해 만나려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말로 시작된다. 이어서 수신자를 비롯해 그 집안사람들의 안부를 물었다. 다음으로 발신자는 자신의 근황을 간략하게 전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편지를 쓰게 된 목적, 즉 수신자에게 책을 한 질 보내줄 것을 청하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발신자는 혈연으로서의 정의와 조상의 덕을 추모하는 마음에서 볼 때 자신들이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책을 간행할 때 열심히 일하지도 않고 부조도 하지 않아 부끄러워 흐르는 땀을 감출 길이 없다며 발신자는 자신의 잘못도 덧붙였다.
이 편지의 피봉에는 "근재배 후상"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 말로는 수신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내용은 당시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 편지에서 보면 집안어른의 문집 배포는 바로 그 집안과의 친소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는 것이기에 책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할 만큼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책의 간행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도움을 준 집안에 우선적으로 배포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이 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상의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이 편지는 문집의 간행을 둘러싸고 집안 내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상세정보

戊戌年 10월 26일, 姜鍉가 全州 柳氏 三山宗家의 형뻘 되는 사람에게 한 帙의 책을 부쳐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보낸 편지
戊戌年 10월 26일, 姜鍉가 全州 柳氏 三山宗家의 형뻘 되는 사람에게 한 帙의 책을 부쳐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의 서두는 애절한 말로 시작된다. 발신자는 눈물로 호소하며 만나서 이야기하려 했으나,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돌아오니 오히려 회포만 더욱 깊어졌다고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편지에서 기술한 이 상황만을 놓고 보면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간절히 부탁할 일이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발신자는 자신의 심정을 나타낸 뒤에 수신자의 안부를 물었다. 발신자는 수신자에게 10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일상생활에서 모든 일이 평안한지 안부를 물었다. 이어서 숙부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며, 자제들도 어른들을 모시며 한결 같이 지내는지 자신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여쭌다고 하였다.
발신자는 수신자의 안부를 물은 다음 자신의 近況을 알렸다. 발신자는 언제나처럼 부모님을 모시면서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 말에 이어 발신자는 곧장 이 편지를 쓰게 까닭에 대해 말했다. 발신자는 수신자에게 먼저 그 책 한 질을 정중히 청했으니, 잊어버렸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우리 門中 가운데 海隱과 松西 두 집안에는 두 帙을 모두 配布하면서 어찌 하여 시끄럽게 우리 집안에만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이렇게 다른 가문에 견주어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한 발신자는 여간 섭섭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발신자는 査頓으로서의 情誼와 親戚으로서의 情誼가 크게 달라서 그렇게 한 것인지, 혹은 조상의 德을 추모하는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인지를 물었다. 하지만 발신자가 생각하기에는 그러한 것들 때문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을 배포하는 집사들이 그렇게 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말로 수신자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이어서 곧장 발신자는 자신의 이러한 뜻을 숙부님과 戚叔 어른께 전달하여 이번에 보낼 때 붙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 말과 함께 돌이켜 생각해보니 책을 刊行할 때 열심히 일하지도 않고 扶助도 하지 않아 부끄러워 흐르는 땀을 감출 길이 없다며 발신자는 자신의 잘못도 덧붙였다. 그리고 나머지 말은 이만 줄이고 삼가 거듭 절을 올린다는 말로 편지의 끝을 맺었다.
이 편지의 피봉에는 "謹再拜 候上"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 말로는 발신자가 뭔가 부탁할 것이 있다는 것 정도는 추정할 수 있어도 수신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은 당시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느끼게 한다. 즉 이 편지에서 말하는 책이라는 것은 아마도 집안어른의 文集일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이 책의 배포는 바로 그 집안과의 親疎를 반영하는 바로미터라는 것을 이 편지가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血緣으로서의 情誼와 祖上을 추모하는 마음을 거론하면서까지 책을 얻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할 만큼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간행하는 집안에서는 단순히 혈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누어줄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책의 간행에 도움을 준 집안에 우선적으로 배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점은 발신자가 책을 간행할 때 열심히 일하지도 않고 보조도 하지 않아 부끄러워 흐르는 땀을 감출 길이 없다고 고백한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이상의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이 편지는 문집의 간행을 둘러싸고 집안 내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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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謹再拜 候上

泪泪奉唔未得穩討還深懷
緖伏惟小春
?省餘起居候萬旺
阮府澰體候康衛子舍省履
一味區區仰溯之懮戚弟省候依
遣爲奉雖仰請先渠一帙不擧
忘域丕鄙門中海隱松西兩家
以二帙盡布爲何擾吾家使之
不然査誼戚誼大相不同然或
追遠思之則此亦難負未知
下執事之何加爲也此意上達于
阮府戚叔丈此回時送切仰切仰
反求思之則刊役時不向不賻
愧汗無地餘不備伏惟再拜
戊戌十月念六日戚弟姜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