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유씨댁(柳氏宅) 노비 화득(花得)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85년(광서 11) 3월 16일, 김재흥이 유씨댁 노비 화득에게 석장곡과 약수동의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밭으로 석장곡에 있는 5두락과 약수동에 있는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19냥으로, 이 돈을 받고서 본문기 1장과 함께 유씨댁의 노비 화득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날 이후로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김재흥이 이름을 남겼다.
이 명문의 특징은 먼저 거래되고 있는 토지의 소재지만 있고 자호와 지번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곳에서 매도자의 밭은 하나의 자호에 있고, 또 그 토지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누구나 그 주인을 알고 있기에 주인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었던 것이라 짐작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