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0년 유진휴(柳震休)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750년(건륭 25) 2월 9일, 김방언이 유진휴에게 정정원의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대대로 전해오던 밭으로 정정원에 있는 신자 자호의 68지번의 밭 15부 6속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19냥으로, 이 돈을 받고 유진휴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차후에 자손 중에 행여나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김방언 자신이 직접 이 문서를 작성했음을 밝히고 이름을 쓰고 수결을 하였다.
이 명문에서는 구문기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토지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것이기 때문에 구문기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토지의 매수인인 유진휴는 삼산 유정원의 장남이다. 이 시기를 전후하여 다수의 토지 거래가 있었던 것을 보면 관직 생활을 하던 아버지를 대신해 맏아들이 집안의 살림살이를 관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全州柳氏大同譜』,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