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3년 유생원(柳生員) 노비 막석(莫石)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733년(옹정 11) 2월 6일, 시노 장심이 유생원의 노비 막석에게 박곡원과 추곡원의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박곡원에 있는 집자 자호의 39지번 밭 3부 1속과 추곡원에 있는 개자 자호의 46지번 논 9부 4속의 두 곳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33냥으로, 이 돈을 받고 막석의 주인댁에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나중에 자손이나 일족 중에서 또는 소속 관청에서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로써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전답의 주인인 시노 장심이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으며, 증인으로 참여한 서원의 노비 차중과 필집으로 참여한 김성렬 또한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다.
이 문서의 특징은 먼저 거래 당사자들의 신분이 모두 노비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매도자인 장심은 관청에 소속된 공노비로 토지의 실제적인 주인이지만, 매수자인 막석은 그의 주인인 유생원을 대리인으로 매매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서의 또 다른 특징은 매매대상이 되는 토지의 구입 내력과 구문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도 이것은 매도자가 시노라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조선초기 각사노비와 그 경제적 처지」『한국사연구』 92집, 송수환, 한국사연구회, 1996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