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최고문(崔古文)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901년(상지 38) 11월 2일, 최고문이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가 밝히고 있는 매도의 사유는 돈이 긴요하게 쓸 곳이 생겨서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논으로 광천원에 있는 우자 자호의 27지번의 논 8부, 29지번의 논 6부 도합 5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270냥으로, 이 돈을 받고 구문기 1장과 함께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밝히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주는 논의 주인 최고문과 증인 김우철의 수결이 있다.
그런데 이 문서의 특징은 매수자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서가 이미 토지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매수자를 밝히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될 일은 없다. 그래서 당시의 토지매매명문에는 매수자의 이름을 기입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