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년 김노(金奴) 복심(卜心)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91년(광서 17) 11월 20일, 박광이가 김씨의 노비인 복심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논으로 배패원에 있는 대자 자호의 9지번의 논 6부 1속과 12지번의 논 4부 6속, 그리고 16지번의 논 3부 3속 도합 14부 4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165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 2장과 함께 김씨의 노비인 복심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박광이의 이름과 수결이 있으며, 증인과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서명과 김씨라는 성만을 기재하였다.
이 문서의 특징은 매수자가 노비인 복심이지만, 그의 이름 앞에 주인의 성씨를 기재한 것을 보면 실질적인 매수자가 그의 주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문서의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에는 이 거래와 관련된 명문이 모두 3장이다. 이것들을 비교해 보면 19세기에 들어와서 안동지역의 토지 가격이 첨차로 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