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김광문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89년(광서 15) 12월 14일, 김광문이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도할 토지는 박곡의 ▣모원에 있는 검자 자호의 20지번의 논인 넓이 2부 파종 2말[=斗]와 12지번의 논인 넓이 1부 파종 1말[=斗], 그리고 인자 자호의 12지번의 밭인 넓이 1부 7속 파종 1말[=斗]와 1지번의 밭인 넓이 8부 파종 2말[=斗] 도합 6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270냥으로, 이 돈을 받고서 구문기와 함께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며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김광문과 증인인 노비 희백의 이름과 수결이 있고,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수결과 함께 박씨라는 성만 기재하였다.
이 문서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로 작성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서는 한자로 작성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는 당시에 아직 문서를 작성하는데 쓰이는 용어들을 한글로 교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문서에는 매수자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토지거래에 있어 실명보다는 소유권의 이전이 중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