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박개동(朴開東)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83년(광서 9) 12월 15일, 김학수가 박개동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스스로 매입하여 얻은 논으로 배패원에 있는 대자 자호의 9지번의 논 6부 1속과 12지번의 논 4부 6속, 그리고 16지번의 논 3부 3속 도합 14부 4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12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 1장과 함께 박개동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혹시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김학수와 증인인 김운락의 이름과 수결이 있지만,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수결과 고씨라는 성만을 기재하였다.
이 문서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이름을 볼 때 그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가 이 토지를 매입하면서 넘겨받은 구문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삼산종가에서 이렇게 넘겨받은 구문기로 두 장이 더 있다. 이 세 장의 명문을 비교해 보면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매매가인데, 그 매매가들은 19세기 이후 토지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