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년 신달(辛達)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78년(광서 4) 1월 21일, 황석광이 신달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를 통해서 보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다른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논으로 구룡방의 울렴원에 있는 정자 자호 16부 7속 가운데 7부 5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240냥으로, 이 돈을 받고 구문기와 함께 신달에게 영원히 방매하려 했으나, 5두락 가운데 두락의 본문기는 다른 문기에 붙어 있고, 3두락의 본문기는 일찍이 화재로 소실되어 넘겨줄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혹시라도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로써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황석광이 스스로 이 문서를 작성했으며 상중이라 수결을 할 수 없음을 밝혔고, 증인으로 참여한 김철륜과 권수은은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다.
이 문서의 특징은 타인과의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되는 토지의 지번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을 보면 당시에는 토지 전체의 면적 가운데 얼마를 뭉뚱그려 매매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면적으로 어느 정도 지번을 알아낼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이 문서에 기재된 사람의 이름을 보면 이 문서의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가 이 토지를 매입하며 넘겨받은 구문기이며, 이 토지와 관련된 삼산종가의 다른 명문은 "1881년 유씨(柳氏) 노비 화득(和得)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