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년 김문중(金文中)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78년(광서 4) 12월 6일, 김병희가 김문중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스스로 매입하여 얻은 밭으로 시전동에 있는 망자 자호의 29지번의 밭 6부 6속과 남초의 밭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26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 2장과 함께 김문중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다시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기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김병희의 이름과 수결이 있고,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수결과 "김"이라는 성씨만을 기재하였다.
이 문서의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의 문서 중에는 이 토지를 거래할 때의 또 다른 명문, 즉 "1891년 종계(宗稧)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 있다. 이 두 명문을 비교해 보면, 이 명문보다 13년 뒤에 발급된 명문의 매매가가 6냥이나 적은 20냥으로 되어 있다. 이 자체만을 보면 토지의 가격이 하락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