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년 권증시(權曾是)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70년(동치 9) 2월 24일, 권증시가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에 따르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스스로 매입하여 얻은 밭으로 대거리원에 있는 감자 자호의 78지번의 밭 10부 6속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3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 2장과 함께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로써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권증시와 증인으로 참여한 김원이의 이름과 수결이 있고,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배라는 성만을 썼다.
이 문서의 특징은 매수자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에는 매수자의 이름이 토지매매명문의 필수 기재사항이 아니며, 이 문서 자체가 토지의 소유를 증명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