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 김제덕(金濟德)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이 문서는 김제덕이 논을 팔면서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에 따르면 토지매매의 거래가 이루어진 때는 연호가 동치 7년이며, 간지가 무진년인 1868년 12월 22일이다. 매도하게 된 사유는 긴급하게 쓸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도할 토지는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논으로 전시동에 있는 망자 자호의 25지번의 논 4복, 단자 자호의 33지번의 논 6부, 42지번의 논 3부 6속, 45지번의 논 3부 3속, 23지번의 3부 5속 도합 5경작지에 5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220냥이다. 그리고 이 돈을 받고서 본문기(=구문기)와 함께 영원히 방매할 것이니, 이후에 만약 다른 말이 있거든 이 문서를 가지고서 관청에 고하여 바로잡도록 하라는 권리이양의 문구가 쓰여 있다. 마지막으로 매도인이자 논 주인인 김제덕은 자필이라는 말로 자신이 이 문서를 직접 작성했음을 밝히고, 상중에 있어 수결을 하지 못한다는 ‘상불착’이라는 말을 수결의 자리에 썼으며, 증인인 김제홍과 김예백은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다.
이상의 사실에서 볼 때 이 명문의 특징은 매수자의 이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명문으로서의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 이 명문 자체가 토지의 권리를 넘겨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문에는 매수자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이 문서에는 구문기인 다른 두 건의 문서와 함께 묶여 토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들을 파악하는데 훌륭한 정보를 제공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2012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