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종계(宗稧)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54년(함풍 4) 12월 18일, 종택에서 종계에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긴요하게 돈일 쓸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추곡원에 있는 개자 자호의 46지번의 논 9부 4속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5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 문서를 가지고 이후의 시비에서 정확성의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이 종택이라고 쓰여 있다.
이 명문의 기재된 사항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토지의 거래는 일족 사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 문서의 소장처가 삼산종가인 것을 생각하면, 여기서 지칭하는 종택과 종계는 전주유씨의 종가와 종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논의 소재지인 추곡원은 주위에 가래나무가 많다고 하여 아직도 가랫재라고 불리고 있는 지금의 안동시 임동면 갈전리 주변인 것으로 짐작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