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박중근(朴仲根)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46년(道光 26) 2월 10일, 김학흥이 박중근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부채를 갚기 위해서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이 토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논으로 박곡원에 있는 집자 자호의 20지번의 논 2부 2두락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3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박중근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본문기(=구문기)는 다른 문서와 붙어 있어 내어주지 못하여 신문기 1장을 만들어 주니, 만약 이후에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김학흥과 증인인 김학록, 그리고 필집인 유생원의 이름과 수결이 있다.
이 토지매매에서 거래의 대상이 된 토지의 소재지인 박곡원은 지금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이다. 이 문서의 매수자와 매도자의 이름을 보면 이 문서의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에서 이 토지를 매입할 때 함께 넘겨받은 구문기 중의 1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구문기들을 비교해 보면 20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이 토지의 가격이 상당히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