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년 박준근(朴俊根)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839년(도광 19) 10월 17일, 김학흥이 박준근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대대로 전해 내려온 논으로 박곡원에 있는 집자 자호의 12지번의 논 하변 1두락 2부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2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는 다른 문기 아래에 붙어 있어 주지 못하고 신문기 1장을 보내어 박준근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만약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논의 주인인 김학응과 증인인 김백이의 이름과 수결이 있고, 필집으로 참여한 사람은 수결과 박씨라는 성만을 기재하였다.
이 매매에서 거래된 토지의 소재지인 박곡원은 지금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이며, 이 문서는 그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가 이 토지를 매입할 때 넘겨받은 구문기이다. 이 토지의 구문기 가운데 11년 뒤에 매매한 명문[1850년 김응수(金應壽)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을 보면, 이 문서의 매매가보다 50%나 상승한 30냥으로 되어 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