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4년 유교리댁(柳校理宅) 노비 천술(千戌)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754년(건륭 19) 3월 17일, 양인인 후읍씨가 유교리댁의 노비인 천술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에 따르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돈을 긴요하게 쓸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내동의 뒤편에 있는 분자 자호의 26지번의 밭 1부 9속과 임북에 있는 차자 자호의 6지번의 밭 1부 5속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30냥으로, 이 돈을 받고 본문기(=구문기) 3장과 함께 유교리댁에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자손이나 일족들 중에 혹시라도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기를 가지고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전답의 주인인 양인 후읍씨와 필집으로 참여한 공생인 김성률이 이름과 함께 수결을 남겼다.
이 문서의 특징은 매수자가 노비라는 사실인데, 그의 이름 앞에 "유교리댁"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천술이 유교리를 대신하여 토지의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의 유교리는 곧 삼산 유정원이다. 그는 이 거래가 이루진 그 해인 1754년 사간을 거쳐 교리가 되었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