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년 유생원댁(柳生員宅) 노비 천술(千戌)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
1751년(건륭 16) 4월 30일, 김석중이 유생원댁 노비인 천술에게 토지를 매도하며 발급해준 토지매매명문이다. 이 문서에 따르면 토지를 매도하게 된 사유는 다른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서이다. 매매의 대상이 되는 토지는 자신이 매입하여 얻은 밭으로 정정원에 있는 신자 자호의 66지번의 밭 13부 3속이다. 이 토지의 매매가는 동전 10냥으로, 이 돈을 받고 유생원댁에 본문기(=구문기)와 함께 영원히 방매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이후에 자손 중에 행여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문서로써 관청에 고하여 사실의 정확성 여부를 가리라는 말로 이 문서가 토지매매의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임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밭의 주인인 김석중과 필집으로 참여한 사과 권윤장이 이름과 수결을 남겼다.
이 문서의 특징은 토지의 매수자가 노비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 앞에 "유생원댁"이라고 되어 있으며, 본문 중에서도 "우인댁"이라고 한 것을 보면 천술은 유생원를 대신하여 거래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문서의 소장처인 전주유씨 삼산종가에 이 토지와 관련된 구문기인 "1732년 김석중(金錫重) 토지매매명문(土地賣買明文)"이 남아 있다. 이 두 문서를 비교해 보면 시간적으로는 19년의 간격이 있으며, 토지 가격으로는 5兩의 차이가 난다.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이재수, 집문당, 2003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최승희, 지식산업사, 2003
「조선과 명‧청시기의 토지 매매문서 비교 연구」 『국학연구』 17집, 전경목, 한국국학진흥원, 2010
「18세기 황윤석의 매매정보 수집과 소유권으로서의 매매명문 활용」 『민족문화논총』 제52집, 정수환,
「16‧17세기 奴婢의 田畓 所有와 賣買 實態」『朝鮮史硏究』 제9집, 이재수, 조선사연구회, 2000
1차 작성자 : 하창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