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서원(玉山書院) 전교등서(傳敎謄書) 초본(草本)
관청에 원속의 면역을 요청하기 위하여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기로서 옥산서원 사모속을 서원 소속으로 인정하는 숙종의 전교등서와 부윤 이제민이 서원에 소속시킨 속사와 속점을 기록한 고왕록을 필사한 것이다. 이들 자료는 옥산서원의 경제적 기반과 관련된 것으로서 서원의 운영에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특히 전교등서는 1690년 성급된 이래로 필사하여 성책하고, 판각하여 강당에 게시하였다. 영남 내에서는 예안의 도산서원(이황), 현풍의 도동서원(김굉필), 영일의 오천서원(정몽주), 경주의 옥산서원(이언적) 등 불과 4곳에만 특전이 내려졌기에 경제적 혜택 외에도 서원의 위상이 제고되는 효과도 있었다. 또 다른 근거로 제시된 고왕록은 서원의 초창기부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보면 서원이 건립되던 1572년에 부윤 이제민이 정혜사와 두덕암을 서원에 소속시키고, 인근의 사기점과 수철점 역시 서원에 소속시킨 후 이를 완호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