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이중균(李中均) 단자(單子)
1931년 1월 17일 옥산서원 원장인 이중균이 도산서원 향례와 일정이 겹쳐서 부득이 원장직을 사퇴하니 특별히 헤아려 주기를 요청하는 단자이다. 이중균은 예안에 거주하면서 1930년 11월 옥산서원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취임당시 그는 도산서원 상유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이처럼 한 인물이 두 서원의 원장을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원장 기준에 합당한 인사를 찾기 어려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봄 향사를 앞두고 두 서원의 향사일이 같았다는 것이다. 이에 이중균은 옥산서원 원장직을 사임하고, 도산서원 향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본 사직 단자를 제출하였다. 옥산서원 원임안인 『수부임안』을 보면, 이중균의 뒤를 이어 안동 풍산의 류도현이 임명 되었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