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유학(幼學) 이재교(李在嶠) 등 상서(上書)
1890년 4월 여주이씨 적손들이 옥산서원의 잘못을 바로잡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도회가 개최되는데 신유들의 방해가 없도록 부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요청하는 상서이다. 본 상서는 이재교 외 49명의 여주이씨 적손들이 연명하여 올린 것으로서 1884년 옥산서원 원임직이 소통되고, 뒤이어 도산서원 원임직이 관권에 의하여 소통된 이후에도 서류허통에 대한 적파의 지속적인 반발을 확인시켜준다. 상서를 보면 옥산서원의 잘못을 바로잡는 계획을 세우는 일로 도회가 예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 날에 맞춰 입문하는 자들의 수를 점검한다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는 것이다. 적손들은 신유들이 도유의 수를 확인하는 조처가 도회 자리에서 소위 향유들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자신들이 참석하려는 계략으로 판단하였다. 적손들은 도회에는 원유로 표현한 구유들의 모임이므로, 신유들이 참석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였다. 만약 신유들이 참석한다면 도회가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나아가 신유들이 서원 노비를 이용하여 모든 향유들이 문 밖으로 쫓겨내고, 적손들의 출입을 막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았다. 나아가 그러한 일을 주도하는 것이 계정의 후손들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고 교묘하게 꾸려나가는 것이 매우 심하다고 질타하면서 적손에게 혹 다르게 대하거나, 원유들을 계정에 의지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결국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적손들은 부윤에게 상서하여, 계정의 이씨들을 엄하게 징벌해주길 요청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18~19세기 慶州 玉山書院 院任職을 둘러싼 嫡庶간의 鄕戰」, 『古文書硏究』16·17, 이수환, 韓國古文書學會, 2000
『옥원사실(玉院事實)』, 경주 여주이씨 무첨당 소장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