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무신년(戊申年) 2월에 작성된 경상도(慶尙道) 현풍현(玄風縣) 소재 송담서원(松潭書院)의 원생안(院生案)이다. 본 자료는 「무신2월 일 송담서원원생안(戊申二月 日 松潭書院院生案)」이란 표제로 엮여져 있으며, 모두 15명의 원생을 수록해 놓았다. 그런데 이 자료의 표제는 ‘원생안’이나, 실제 수록된 이들은 서원 원속(院屬)이다. 원속은 자신을 보유한 서원 측에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일정한 물력(物力)을 바치던 양인(良人)을 뜻하는데, 자료에 따라 투속(投屬)·앙속(仰屬)·모입(募入)·양인(良人)·하전(下典)·수직군(守直軍)·장인(匠人)·유생(儒生) 등 다양하게 지칭되었다. 이러한 원속은 조선시대 서원의 중요한 경제적 기반 가운데 하나였다. 한편, 본 자료는 같은 고을에 소재한 도동서원(道東書院)에 소장되어 있다.

조선후기 무신년 2월 慶尙道 玄風縣 소재 松潭書院의 院生案으로 표제는 「戊申二月 日 松潭書院院生案」이다. 이 자료의 표제는 ‘院生案’이나, 실제 기재된 사람들은 무신년 2월 당시 송담서원이 보유하고 있던 院屬들이다. 원속은 서원에 소속되어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일정한 物力을 바치는 자들을 뜻한다. 현재 이 자료는 같은 고을에 소재한 道東書院에 전하고 있다. 송담서원은 현풍현 출신의 학자 朴惺(1549~1606)을 배향했던 서원이나, 興宣大院君의 서원 훼철령으로 철폐되었고, 이때 본 원생안을 비롯한 송담서원의 문서들이 도동서원으로 이관된 듯하다.

본 「무신2월 일 송담서원원생안」에는 모두 15명의 원속이 수록되어 있다. 15명의 원속 성명 아래에는 ‘烏舌’, ‘旺旨’, ‘末亦’과 같은 부기가 확인된다. 이곳은 당시 현풍현 관내의 烏舌面, 旺旨面, 末亦面으로 해당 원속의 거주지였다. 본 원생안이 작성되고 시간이 흐른 어느 시점, 송담서원 측이 보유 원속을 점검하면서 이들의 거주지를 부기한 듯하다. 이들을 거주지별로 구분하면 오설면 8명, 왕지면 6명, 말역면 1명 순으로 나타난다. 자료의 말미에는 송담서원의 원속 보유를 승인하는 玄風縣監의 着官과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조선시대 서원의 경제적 기반 가운데 하나인 원속에 대해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원속은 서원에 소속되어 노동력을 제공하거나 일정량의 물력을 바치던 良人이었다. 이들 양인은 원속 投屬의 대가로 軍役을 면제 받았다. 원속은 投屬·仰屬·募入·院生·良人·下典·守直軍·匠人 등 다양하게 지칭되었는데, 서원 측은 원속을 보유함으로써 서원 재정을 확보해 나갔다. 반면, 양인들은 상대적 歇役인 원속 투속을 통해 避役을 도모하기도 했다. 또한 양인들은 경우에 따라 원속을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삼았다. 본 자료에서 원속이 원생으로 기재된 것도 이러한 양인들의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