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2월 초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월성군(月城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국기일(國忌日)을 피해 거행하는 향례(享禮) 일자를 통보해 놓았다.

1962년 2월 초1일 慶尙北道 月城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옥산서원의 享禮 거행 일자 변경이 통보되어 있다. 원래는 2월 15일 中丁에 거행해야 되었지만, 國忌日과 겹치는 관계로 2월 21일에 거행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옥산서원 齋任은 李로 기재되어 있는데, 李秉湖로 추정된다. 본 회문이 발급된 12개 문중은 江橋 洪氏 문중, 霞谷 鄭氏 문중, 霞上 李氏 문중, 斗流 權氏 문중, 玉山 李氏 문중, 山垈 李氏 문중, 杏村 李氏 문중, 吾琴 陳氏 문중, 菊洞 權氏 문중, 有琴 蔣氏 문중, 良洞 李氏 문중, 良洞 孫氏 문중이다.

서원의 전통 향례 계승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특히 현대에도 국기일을 피해 향례를 지내는 것이 주목된다. 이러한 전통이 고수되었기에 지금까지 옥산서원 향례의 원형이 유지 될 수 있었다. 한편, 본 회문이 발급된 12개의 문중은 조선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옥산서원향례에 참여했던 가문이다.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을 대표하던 서원이었던 만큼, 옥산서원 향례에는 경주 지역의 여러 가문이 참여하였는데, 이러한 양상은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에서 가지는 사회적 위상을 가늠케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