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2월 초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옛 경주 지역 6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오는 2월 초8일 안동군(安東郡) 소재 병산서원(屛山書院)의 존덕사(尊德祠)에서 환안례(還安禮)를 거행한다는 사실이 통보되어 있다.

1939년 2월 초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 측이 옛 경주 지역 14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회문에는 오는 2월 초8일 安東郡 소재 屛山書院의 尊德祠에서 還安禮가 거행된다는 사실이 통보되어 있다. 이에 앞서 병산서원 측이 해당 사실을 옥산서원에 알리기 위해 발급한 簡通에 의거하여 작성한 회문이다. 당시 옥산서원 齋任은 李로 기재되어 있는데, 李升德으로 추정된다. 본 회문을 수급한 14개 문중은 斗流 權氏 문중, 霞谷 鄭氏 문중, 霞上 李氏 문중, 玉山 李氏 문중, 山坮 李氏 문중, 楊月 李氏 문중, 洪川 權氏 문중, 六通 黃氏 문중, 元堂 金氏 문중, 沙洞 金氏 문중, 菊洞 權氏 문중, 有今 蔣氏 문중, 良洞 孫氏 문중과 李氏 문중이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다. 따라서 옥산서원 운영에는 배향자 후손인 양동과 옥산의 驪州李氏를 포함해서,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다. 이에 타 고을 서원의 환안례 거행 사실이 옥산서원을 중심으로 지역이 주요 문중에 통보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