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6월 초7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서원 운영 개선 관련 회의 일자가 통보되어 있다. 근래 서원의 형편이 크게 어려워졌기 때문에 관련 문중에 회의를 소집하는 회문을 발급하였던 것이다.

1935년 6월 초7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 측은 서원 운영 개선과 관련해 오는 11일 본원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통보해 놓았다. 근래 옥산서원의 형편이 여러모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당시 옥산서원 齋任은 李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해당 재임은 李貞久로 추정된다. 본 회문이 발급된 곳은 옛 경주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9개 문중으로 良洞 孫氏 문중과 李氏 문중, 菊洞 權氏 문중, 有琴 蔣氏 문중, 梧亭 李氏 문중, 里門 李氏 문중, 杞溪 李氏 문중, 駕川 徐氏 문중, 愚覺 李氏 문중이다.

일제강점기 서원의 운영 양상을 볼 수 있는 자료다. 일제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서원의 경제적 기반은 크게 약화되었다. 종전까지 자율적으로 서원 재정이 운영되었지만, 일제강점기에는 관의 관리·감독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옥산서원도 이러한 사유로 운영이 크게 위축되었고, 이에 관련 문중들이 개선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