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윤7월 25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경주향교(慶州鄕校)이 직원(直員) 공형표(孔鎣杓)가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옥산서원(玉山書院) 원장(院長) 임명과 관련하여 분란이 발생하였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옥산서원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919년 윤7월 25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慶州鄕校의 直員 孔鎣杓가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玉山書院 院長 임명 건과 관련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회문에 따르면 원래 경주 지역은 鄒魯의 고장으로 많은 儒賢이 배출된 곳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는 모두 고을의 선비들이 자제들을 어릴 때부터 향교와 서원에 입학시켰기 때문임을 자부해 놓았다. 그러나 근래 世級이 점점 추락하고 기강이 무너지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작년에 갑자기 다른 고을 출신 사람이 옥산서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고을이 매우 소란스러웠다고 했다. 이에 오는 8월 초2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옥산서원에서 개최될 것임을 통보하고 있다. 본 회문이 발급된 동리는 良洞을 비롯해 옛 경주 지역에 소재했던 17개 동리로 확인된다.

서원의 운영 양상을 볼 수 있는 자료다. 서원 원장의 임명 방식은 서원마다 차이가 있다. 당시 옥산서원은 여러 院儒의 公議에 의거해 임명되었으며, 이러한 전통은 일제강점기까지도 계승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