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1월 17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은 옥산서원 측이 부족한 향사(享祀) 재원을 마련하는 문제로 경주 지역의 여러 문중에게 회의 참석을 통보한 것이다.

1910년 1월 17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 측은 부족한 享祀 資源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2일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통보해 놓았다. 통문에는 덧붙여 老成한 僉員도 꼭 참석해 주기를 당부하였다. 당시 옥산서원 齋任은 李로 기재되어 있는데, 李奉久로 추정된다. 본 회문의 발급처는 경주 지역 21개 동리에 소재한 門中들이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다. 따라서 옥산서원 운영에는 배향자 후손인 良洞과 玉山의 驪州李氏를 포함해서,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다. 옥산서원의 향사 재정이 부족하자 경주 지역의 대표적인 사족 가문이 모여 회의를 하였는데, 이 역시 당시 경주 지역에서 가지는 옥산서원의 위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