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흥해 흥해향교(興海鄕校) 도유사(都有司) 장태용(張泰容) 등 통문(通文)
1908년 9월 6일 흥해향교 도유사 장태용 외 14명의 회원이 향인 류양덕이 곡강서원의 옛터에 투장한 것을 성토하여 11월내에 옮기기로 했음을 옥산서원에 알려온 통문이다.
통문을 보면 곡강 오봉의 한쪽 땅에 이언적과 조경을 제향하던 곡강서원 유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서원이 헐리면서 그곳에 위판을 묻고 흙을 쌓아 제단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숲을 해치는 것으로부터 받들어 막아왔다고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9월 2일 향인 류양덕이 함부로 부모를 서원터에 장사지내었다. 그래서 흥해의 유림들이 함께 성토하자 류양덕이 상복을 입는 기간이 지나는 것을 기다려 향교의 대문 밖에서 벌을 받고, 11월내에 移葬하겠다는 뜻을 보내와 사정하였다. 그런 까닭에 잠시 상을 마칠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하여 기다리겠다고 옥산서원에 연락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주길 요청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