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윤2월 15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에서 경주 지역 15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근래 답지하고 있는 패설(悖說)의 대응 방안을 옥산서원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875년 6월 24일 慶尙道 慶州府 소재 玉山書院이 고을 내 12개 문중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한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은 疏錢의 분배 방안과 관련된 鄕會 개최 일자를 통보해 놓았다. 회문에 따르면 원래 이달 20일에 개최하려고 했으나, 너무 급박하게 일자가 잡혀 오는 27일로 날짜를 다시 공지하게 되었음이 통보되어 있다. 당시 齋任은 孫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孫晉念이 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 회문을 수급한 12개처는 동리명만 기재되어 있다. 해당 동리는 良洞·安溪·深洞·沙洞·草堤·丹邱·蛇山·升洞·元堂·鶴首·陵洞·龜岡이며,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중에 발급된 것으로 보인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다. 따라서 옥산서원 운영에는 배향자 후손인 양동과 옥산의 驪州李氏를 포함해서,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다. 이에 상소문을 올릴 때 필요한 경비, 즉 疏錢 분배와 관련된 향회 개최 일자를 옥산서원 측이 관련 지역에 통보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