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경주 옥산서원(玉山書院) 수노(首奴) 원문(願文) 소지(所志)
1860년 4월에 옥산서원 수노 원문이 경주부윤에게 속점인 옥산리 면천점에 대하여 장인의 무리가 침탈하지 못하도록 엄하게 분부해 주시길 요청하는 소지이다.
소지를 보면 옥산서원은 회재 이언적을 주향하는 곳으로서 조정으로부터 획급받은 수야철점 한 곳에서 많은 선비들의 공궤 비용으로 삼았다. 또한 전후의 감영과 경주부로부터 완문을 성급 받아 관역하는 것을 침해받지 않은 유래가 300년이었다. 지금 대저 본리 면천곡에 새롭게 한 점을 설립하여 본원을 수호할 계획이었다. 얼마되지 않아 뜻하지 않게 경주부로부터 순영 인안철과 진영 수장철을 갖추어 바치라는 뜻의 패지가 유성과 같이 침독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그 장인의 무리가 속여서 고하고 조종한 것이다. 이번의 일로 한번 납부하게 된다면 앞으로는 폐허가 될 것이니 옳은 말이 아니다. 그리고 점민들을 지탱하여 보존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감영과 경주부의 완문을 첩으로 엮어서 하소연 하는 것이다. 헤아려서 그 장인들이 깨닫도록 하여 다시 침탈하지 말라는 뜻으로 엄격하게 제음으로 분부해 주길 바라오니 명령을 내려 주길 요청하였다. 이에 경주부윤은 그 장인들에게 한마디로 교시하면 향후 침해하지 말라고 판결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영남지방 서원의 경제적 기반 –소수,옥산,도산서원을 중심으로-」, 『민족문화논총』2·3, 이수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17~18세기 경주 옥산서원의 토지재원과 그 운영」, 『태동고전연구』16, 손병규,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1999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