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년 경주 옥산서원(玉山書院)사림(士林) 김최선(金最宣) 등 상서(上書)
1825년 8월 경주 옥산서원 사림 유학 김최선, 손영수, 이해상 외에 104명 이 순상에게 성손 이식의 산송과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옥산서원 주변의 네 개의 산[화개산·자옥산·무학산·도덕산]과 계곡[紫溪]에서 어떠한 행위도 일체 금지하여 보호하는 구역으로 설정하는 완문을 내려주길 요청하는 상서이다.
후손 이식과의 산송이 3개월 이상 이어져오면서 신임 부윤과 이전의 겸직 수령이 모두 옥산서원 사림의 편을 들었다. 그래서 신임 부윤은 무덤을 파내어 옮기는 기한을 정하기도 했지만, 이식의 반발이 심하였다. 이에 경상감사 즉 순상이 판결하여 이식의 산송이 마무리가 되었다. 그 후 다시 옥산서원 사림들은 순상에게 본 상서를 올려서 다른 자들이 이식처럼 옥산서원 주변에 무단으로 일을 벌여 새로운 송사가 발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었다.
그래서 향후 그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장 큰 공신력을 가진 순상의 완문을 성급하여 주길 요청하였다. 옥산서원 사림들은 완문을 요청하면서 옥산서원 주변의 보호구역을 서원 주변의 네 개 산으로 까지 범위를 확대하였다. 그러나 순상은 어떠한 근거로 어디까지 지정할 것이라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보고, 옥산서원 사림들이 요구하는 대로 지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결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